공정한 저작권 수익 분배, 음악 IP 활용 앱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부각

음악 업계는 라이선스를 통한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사업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음악 IP를 활용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확대를 시도하는 사례 역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커뮤니티 기능을 가미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높은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은 반주에 맞추어 부른 노래를 녹음해 커뮤니티에 공유할 수 있는 노래방(Karaoke) 어플리케이션이다.


스뮬(Smule)의 어플 싱!(Sing! Karaoke by Smule)은 양대 앱스토어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노래방 어플리케이션이다. 2012년 출시된 싱!은 전 세계 수백만 개의 곡에 대한 공식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에드 시런(Ed Sheeran), 루이스 폰시(Luis Fonsi) 등 유명 아티스트를 포함해 전 세계 이용자들과 듀엣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주 당 7.99 달러, 1달 19.99 달러, 1년 99.99 달러의 맞춤형 요금제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스뮬의 싱! 어플리케이션 (자료: 애플 앱스토어)
스뮬의 싱! 어플리케이션 (자료: 애플 앱스토어)

이스라엘 텔 아비브 기반 개발사 요키 뮤직(Yokee Music)의 노래방(Karaoke – Sing Karaoke, Unlimited Songs!) 앱은 유튜브(YouTube)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노래방 형식의 노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다른 경쟁 어플리케이션과 달리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노래방 앱은 실시간 음향 효과, 필터 및 테마를 포함한 특수 영상 효과, 추가 오리지널 곡 등을 서비스하는 인앱 결제 모델도 제공하고 있다.

 

요키뮤직의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자료: 애플 앱스토어)
요키뮤직의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자료: 애플 앱스토어)

이 외에도 더 보이스(The Voice) 등 다양한 종류의 노래방 앱이 등장해 음악시장에 부가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노래방 앱 뿐만 아니라 최근 음악 업계에서는 립싱크 앱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립싱크 앱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에 립싱크 커버 영상을 입혀 커뮤니티에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4년 중국 개발자 알렉스 주(Alex Zhu)와 루유 양(Luyu "Louis" Yang)이 개발한 뮤지컬리(musical.ly)가 립싱크 앱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뮤지컬리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발되었지만,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인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았으며 이후 유럽,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30개 국으로 확산되었다.

 

대표적인 립싱크 앱 뮤지컬리 (자료: 애플 앱스토어)
대표적인 립싱크 앱 뮤지컬리 (자료: 애플 앱스토어)

뮤지컬리는 현재 1억 2,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일 1,200만 개의 음악 기반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가 업로드 되고 있다. 대니 코한(Dani Cohan), 매디 웰본(Maddie Welborn) 등 수많은 인터넷 스타들이 뮤지컬리를 통해 탄생하고 있으며, 음악 기업 또한 뮤지컬리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 가기위한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뮤지컬리는 영국 음악 저작권 기업인 7디지털(7digital), 애플 뮤직(Apple Music)과의 계약을 통해 공식 음원 저작권을 확보하고 있다. 애플 뮤직은 또한 뮤지컬리의 인기 영상을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시장 가치에 비해 비싼 광고 가격 책정 전략으로 인해 실제 성과는 미비하지만, 뮤지컬리의 이용자층은 구매 의향이 높은 13~24세의 젊은 여성들이기 때문에 코카콜라(Coca Cola), 월트 디즈니(Walt Disney) 등 유수의 기업과 광고 에이전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음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단순 음원 판매나 공연,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던 음악시장이 저작권이라는 핵심 비즈니스 요소를 해치지 않는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불법 음원 사용 행태가 사라지고, 저작권 확보를 통한 공정한 수익 분배를 통해 음악시장 전반에 그 이익이 환원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음악 기반 이용자 창작 영상 분야에서 무면허 콘텐츠 및 권리 보유자에 대한 공정한 보상에 문제가 있었지만, 공정한 저작권 수익을 분배하는 뮤지컬리와 같은 앱의 성공으로 음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라고 언급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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