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9% 환경보호 의식수준 낮은편, 72.1%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 실천위한 노력
70.2% 환경개선 부담금제도 소비자보다는 기업 및 유통점에 부과해야

자료: 픽사베이
자료: 픽사베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이상기온현상과 미세먼지 문제로 인해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 실시한 환경문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 '내로남불'식(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의식의 형성이 확인되어 의식과 행동에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천명의 응답자 가운데 86.9%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보호 의식수준은 낮은 편이라고 평가하였다. 또 75.3%의 응답자는 법규 자체보다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반면에 스스로는 평소 환경보호를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즉, 72.1%의 응답자가 일상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자신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보호를 실천한다고 해도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돌아오는 이익은 없는 것 같다(41.3%)는 근시안적인 사고도 갖고 있었다.

이러한 '내로남불'식 인식은 환경개선부담금 제도에 대한 태도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86.5%의 응답자가 환경개선부담금 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하고 있으나, 70.2%가 소비자보다는 기업 및 유통점에게 부과해야 하는 정책이라고 응답하여 자신의 직접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실질적 출발은 오래전 천주교에서 '내탓이오' 운동을 전개한 것처럼 환경문제는 나의 행동이 쌓이고 쌓인 결과라는 자각과 인식의 확산에서 출발하여야 한다는 점을 이 조사결과는 시사해 준다. 그리고 국민 개개인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인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도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19세~59세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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