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을 위해 철저하게 떨쳐내야 할 두 가지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뿅망치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뿅망치는 보통 망치보다 크다. 맞으면 그다지 아프지는 않지만 소리가 크게 난다. 그래서 장난을 치듯 사용하면서도 뭔가를 느끼도록 만드는 재미있는 물건이다. 필자는 코칭을 할 때 뿅망치를 들고 다닌다. 항상 뿅망치를 꺼내 놓고 코칭을 진행한다. 뿅망치를 언제 드는가애 대해 사전에 미리 말해둔다. 어떤 말을 해도 괜찮지만 두 종류의 말을 하면 뿅망치를 들게 된다고 말한다.

부정적인 말과 남과 비교하는 말이 그것이다. 지난 6년 동안 200명을 일대일 또는 그룹 코칭하면서 뿅망치를 사용해 왔는데 대단히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다지 특별하지도 않은 뿅망치가 이렇게 유익한 효과를 가져오게 될 줄은 필자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부정적인 말과 비교하는 말을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안다. 그런데 우리는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이거나 비교하는 말을 자주 한다. 그 이유는 아주 어릴적부터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말을 하고 남과 비교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어설픈 유교적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서 정규 학교교육을 거치면서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를 기본으로 받아 왔기 때문에 그렇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더더욱 본격적이고 노골적으로 남과 비교하면서 생활하게 되고 직장 생활에서 받은 온갖 스트레스를 상사 욕하기 등 부정적인 말로 쏟아내 버린다. 이렇게 수십 년을 갈고 닦은 결과 자신도 모르게 소위 부정적인 말과 비교하는 말의 달인이 되어 버린다.

필자가 관찰한 바로는 창직을 위해서는 철저하게 이 두가지를 떨쳐내야 한다. 지식을 축적하고 기술을 연마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견하기 이전에 먼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습관을 걷어 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못된 습관이 끈질기게 발목을 잡게 되어 창직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잘못된 습관이 자신의 온몸에 철저하게 배어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뿅망치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 자신이 알지 못하면 외부에서 누군가 또는 무엇인가에 의해 깨닫게 되어야 습관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라도 바뀌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창직 뿐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려운 문제와 봉착하게 될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부정적이거나 비교하는 말을 하다가 뿅망치가 생각나서 화들짝 놀랐다는 분들을 가끔 만나면서 하루 아침에 그런 습관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차츰 사라져 갈 것으로 확신하며 희망을 갖게 된다. 뿅망치 만으로 창직을 완성할 수는 없겠지만 나쁜 습관이 바뀌어 차츰 긍정의 마인드가 뿌리를 내리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감이 생기고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뿅망치 효과의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하게 기억해야 할 것은 부정적인 말과 비교하는 말은 우리의 인성을 파괴하고 무슨 일이든 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것부터 이겨내지 않으면 어떻게 점점 복잡한 세상을 살면서 과연 무슨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오늘 가까운 문방구에 들러 뿅망치를 하나 구입해서 내 곁에 두는 방법은 어떨까?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