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사전적 의미로 사용되지 않아(55.5%)
20대 중에도 꼰대는 있어(80.0%)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전국 만 19세~59세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꼰대’에 대한 설문조사(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를 실시한 결과 ‘꼰대’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이 많은 사람을 비꼬는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57.2%)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가운데, 나이와 관계 없이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34.9%)는 의견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비록 꼰대라는 단어가 지칭하는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시각은 다소 엇갈리지만,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꼰대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 또는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지만, 절반 이상(55.5%)의 응답자가 꼰대가 사전적 의미대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로 젊은 세대(20대 62.0%, 30대 68.4%, 40대 50.4%, 50대 40.8%)에게서 두드러진 의견으로 꼰대라는 말이 나이 많은 사람이나, 선생님을 대상으로만 사용되지 않고, 꼰대가 가진 ‘부정적인 특성’을 강조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많이 공감하는 ‘꼰대’의 이미지는 고집이 세고(68.2%, 중복응답), 말이 안 통하며(65.5%), 권위적인(63.4%)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대체로 가부장적인 사고가 강한 한국사회의 문화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이미지들로, 권위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성향을 ‘꼰대’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바라보고 있었다.

20대 젊은 층의 경우 자신들에게 충성을 강요하는 권위적인 선배들을 꼰대라고 바라보는 시각(20대 50.0%, 30대 39.6%, 40대 42.4%, 50대 31.2%)이 매우 강했다. 이처럼 꼰대 성향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도 상당히 많았다. 10명 중 8명(80.0%)이 20대 중에서도 꼰대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꼰대는 나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나, 현재 속한 조직에서의 위치를 내세워 어떤 말투와 가치관,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직장인 10명 중 7명(70.6%)은 꼰대는 후배나 부하직원들 앞에서만 강한 척을 한다고 바라봤다. 자기보다 위계가 높은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아랫사람들에게는 권위를 앞세워 행동한다는 인식이 뚜렷했다. 특히 젊은 세대(20대 77.2%, 30대 73.6%, 40대 66.4%, 50대 65.2%)의 공감도가 높았다. 꼰대는 일의 내용보다는 형식을 중요시한다는 인식(67.0%)도 상당히 강한 편으로, 역시 젊은 층(20대 70.0%, 30대 68.4%, 40대 65.2%, 50대 64.4%)에서 이런 생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결국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일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조직의 위계와 보여지는 일의 형식에만 치중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생각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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