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중심으로 책을 읽고 글 쓰면서 새로운 기회 포착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존재하던 직업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현상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나의 탓이 아니라는 대담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탓이란 단어는 주로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을 말하는데 어떻게 백세 시대의 도래, 직장 조기 퇴직, 저성장 그리고 직업의 부침이 자신의 탓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가 자신이 똑똑하지 못하거나 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탓하게 되니 당연하게도 자존감과 자신감은 바닥으로 나뒹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동력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번 크게 외쳐보자. 이건 내 탓이 아니다라고. 대신 이런 것들은 단지 시대적인 상황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용기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의미로 웬만하면 그건 내 탓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왜 그게 당신의 탓인지 캐물으면 머뭇거리며 설명도 하지 못한다. 이러면 안 된다. 정확하게 자신의 잘못이 있을 때 그건 내 탓이라고 해야 하는데 두루뭉술하게 그냥 자신의 탓으로 돌려 버리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직장에서 일을 잘하고 못하고 상관없이 나이 제한에 걸려 퇴직을 하거나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해 실직을 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또한 나이에 상관없이 직장인으로 지내다가 막상 직업인으로 내세울 것이 없어서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면 바로 자신의 무능을 탓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주변 환경이 달라진 것이 어찌 자신의 탓이란 말인가.

오히려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과감한 도전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탓하기보다 이제는 자신을 바꿔야겠다는 굳은 의지로 발전시켜 나가면 어떨까? 모르면 묻거나 찾아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 사람에게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지금 이 시대의 이런 변화는 모두에게 동시에 미치게 되므로, 그보다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탓이 아니라는 당당한 자신감을 먼저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그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야 한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보다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상처받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그렇다. 거기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찾게 되면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다.

내 탓이 아니니 남의 탓이라고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모든 시대적인 상황과 과학기술의 발달 등이 나의 잘못으로 촉발된 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인식할 때 쿨하게 이것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한걸음 내디딜 수 있다.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자세로 그 문제를 바라보는 지가 해결책을 준비하는 데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히 문제만을 해결하려는 자세보다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문제를 풀어 나가면 하나씩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하고 궁극적으로는 창직의 실마리도 찾아낼 수 있다. 이것은 덤이다. 한번 더 강조하건대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절대로 내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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