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4%, 강남 집값은 학군의 영향이 커
84.3%, 사교육 여건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출처: 셔터스톡

최근 학군과 부동산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9%가 학교의 수능 및 학업성취도 결과 등이 그 지역의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리고 인근의 학원 및 과외 등의 사교육 여건이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데도 대부분(84.3%)이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강남지역의 땅값에도 ‘교육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76.4%가 지금의 강남 집값은 강남지역에 위치한 학군의 영향이 크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연령이 많을수록(20대 66.9%, 30대 71.4%, 40대 81.8%, 50대 81.4%) 이런 시각이 뚜렷했다. 강남지역의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교육환경이 강남의 ‘부동산 신화’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주지역을 결정하는데 교통편(50.5%, 중복응답), 주택가격(46.5%), 생활편의시설(34.3%), 회사와의 거리(32.9%)도 중요하지만 자녀의 교육환경(어린이집/초/중/고 26.8%, 학원 등 교육환경 17.8%)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현 거주지를 선택할 때 ‘학군 및 학원’ 등 자녀의 교육환경을 고려한 기혼자들은 그 중에서도 초/중/고등학교와의 거리 접근성(70.4%, 중복응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유무(31.6%), 명문학군에 해당되는지 여부(29.1%), 이웃주민 및 학부모에 대한 주변 평가가 어떠한지 여부(26.1%)도 자녀의 교육환경과 관련하여 많이 고려하는 요소들이었다.

기혼자 10명 중 3명 정도(32.2%)는 현재 또는 미래의 자녀 교육을 위해 현재의 거주지역으로 옮겨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체로 만 7세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기혼자가 자녀의 교육환경을 고려하여 현재의 거주지역을 결정한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 강남구(55.3%)와 양천구(60.9%), 분당(43.9%) 및 일산(42.6%) 거주자가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해서 현재의 거주지역을 선택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들 지역은 실제 한국사회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되는 지역들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현재의 거주지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역시 자녀가 등교할 학교와의 거리가 가깝다(62.1%, 중복응답)는 점 때문이었다. 그만큼 학교와의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혼자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학업성취도결과가 좋은 학교가 많고(32.3%), 교육열이 높아서(30.7%) 옮겨 왔다는 응답도 많은 편으로, 명문고 및 명문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마음으로 이사를 선택했다고 보여진다.

실제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이사를 고려할 의향을 가지고 있는 기혼자들도 많았다. 기혼자의 44.1%가 향후 자녀교육을 위해 이사를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그럴 의향이 없다는 응답(23.7%)보다 훨씬 우세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가고 싶은 지역으로는 강남 3구(강남구 37.9%, 송파구 35.1%, 서초구 34.9%, 중복응답)와 양천구(22.2%)를 주로 많이 꼽았다.

이 조사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서울 및 분당, 일산 등의 신도시에 거주하는 만19세~59세의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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