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달러 기업가치 인정받아

유비텍의 교육용 로봇 지무 (출처: 유비텍)
유비텍의 교육용 로봇 지무 (출처: 유비텍)

중국의 인공지능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 유비텍(Ubtech)이 8억2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5월 3일 현지 테크노드誌가 보도했다. 이는 인공지능 업체들이 유치한 싱글라운드 투자액으로는 최대 액수로서, 유비텍의 기업가치는 50억 달러에 이른다. 유비텍은 지난 2016년 기업가치 평가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일찌감치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뒤, 불과 2년만에 기업가치가 5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6년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펀딩을 주도했던 텐센트가 이번 라운드C 투자도 주도했는데, 이 외에도 중국공상은행(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과 중국민생은행(China Minsheng Bank), 하이얼(Haier), 텔스트라(Telstra)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유비텍은 투자받은 자금을 R&D, 시장 확장, 인력 채용을 위해 활용할 예정인데, 특히 걷기 등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한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유비텍은 일반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과 아동을 위한 교육용 로봇 지무(Jimu) 등을 개발했으며, 아마존의 인공지능 개인비서 알렉사와도 연동되는 링스(Lynx)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링스를 구입한 이용자는 가정 내의 스마트홈 단말을 링스에 말하는 것으로도 작동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유비텍의 로봇 제품들은 전세계 40여개 국가, 7천개 이상의 소매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유비텍의 아마존 알렉사 연동 로봇 ‘링스’ (출처: 유비텍)
유비텍의 아마존 알렉사 연동 로봇 ‘링스’ (출처: 유비텍)

한편, 최근 다양한 업체들이 가정용 로봇을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Tractica)는 2020년까지 글로벌 홈로봇 누적 출하량이 1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BI인텔리전스는 2024년까지 컨슈머 로봇이 산업용 로봇보다 7배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의 홈로봇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카메라를 통한 사람인식 기능을 통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도 등장하고 있으며,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되는 로봇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는 AI 기술을 갖춘 홈로봇이 몇몇 단순한 기능 제공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가 유통되는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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