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지금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면 우리로서는 4차 산업혁명에 올인해야 개인이든 가정이든 국가든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정부가 앞장서고 기업과 민간이 모두 나서서 이 혁명에 참여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1~3차 산업혁명도 저절로 일어난 것이 아니다.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 낸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등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불행해 질 것이라는 막연한 패배주의를 떨쳐버리고 긍정의 힘으로 새로운 변화의 선봉에 서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다시 없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5천만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이 혁명을 리드해 나갈 때 우리나라가 21세기에 글로벌 리더국가로 웅비할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맡길 일이 아니다. 우리 손으로 직접 해야 한다.

서울대 김태유 교수는 그의 최근 저서 ‘패권의 비밀'을 통해 한강의 기적으로 절반의 성공을 이룬 우리나라가 이제 나머지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정부 주도 정책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을 걱정하지 말고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일은 인공지능 로봇 등에게 맡기고 적게 일하고 더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갈 것을 주장했다.

유토피아는 12시간의 노동시간을 오전 3시간과 오후 3시간 노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많이 일해서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적게 일하고도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과 국민이 모두 합심해서 한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목표를 기술 개발에만 두지 말고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여 세계의 재화를 끌어 당기는 나라가 되어야 과거 네덜란드, 영국, 미국처럼 상업혁명과 산업혁명의 선두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국가 지도자가 이끄는 정부의 역할이 참으로 절실하다. 과거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비슷한 외부 환경을 두고 전혀 다른 대처를 했던 일본과 우리의 선택을 거울 삼아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

당파 싸움이나 남남 갈등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줄 수도 없고 우리의 결정을 좌지우지 할 수도 없다. 우리만 우리의 선택을 결정할 수 있다.

혁명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수시로 의심할 수 있으나 우리에게 더 이상 그럴 여유가 없다. 이미 세계는 역동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도 위험하지만 우리의 경제 위기는 더 위험하다. 결국 경제의 발전이 굳건한 국가 체제를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면 우리의 선택은 명약관화하다.

눈에 당장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면 그 때는 이미 늦다. 돌다리도 두드려야 하지만 먼저 선택하고 걷어 붙이고 미래를 향해 내딛는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시작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국민이 모두 나서야 한다. 당연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을 제대로 뽑아야 이런 일을 능히 해 낼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시작하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은 신이 우리에게 내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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