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넷, 공사콕커, 홈콕 거쳐 ‘공사PD’완성으로 이어져

 

지난 4월 27일, 대부도의 펜션타운에 유난히 떠들썩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어 눈길을 돌린다. 그곳에는 젊은 한 회사의 임직원들이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웃고 서로 재미있는 포즈를 잡으며 단체 사진에 열중하고 있는 장면이 표출되었다. 그들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를 보니 “FlowNS”(플로언스, 김철민 대표). 오늘 취재하기로 한 바로 그 스타트업이다.

 

(주)플로언스 김철민 대표
(주)플로언스 김철민 대표

 Q. 직원들이 유난히 밝고 즐거워 보이네요? 

A. 활직원들뿐만 아니라 임원과 직원 사이에 사소한 벽이나 허물없이 함께 일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기업문화를 가진 곳이 스타트업 중에는 많지가 않을 겁니다. 우리 플로언스 임직원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두 자발적으로 업무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보니 노는 것도 자발적으로 준비해서 가장 즐겁게 지내는 것이 뭔지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Q. 오늘은 어떻게 전 직원이 이곳에 모이신건가요? 

A. 저희 플로언스 직원들은 스스로를 위해 노는데 참 인색한 편입니다. 그래서 임원진이 머리를 모아 특별한 날에 같이 야유회를 가보자라는 생각에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Q. 특별한 날이라구요? 

A. 네, 그렇습니다. 오늘이 저희 플로언스에서 만들고 있는 공사 O2O 플랫폼 공사PD의 1차 개발이 끝나서 세상에 알리기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런 날을 축하해주기 위해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저희를 믿고 도와주신 엔젤투자자 분들도 모두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 

 

Q. 그럼, 플로언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A. 플로언스는 공사 전문 O2O 플랫폼으로 불리는 “공사PD”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흔히 공사업체나 중개 서비스업체로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 플로언스는 어디까지나 오프라인 사업 프로세스를 온라인에서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내 몇 안되는 O2O 플랫폼 연구개발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Q. 창업을 하시고 불과 6개월 만에 플랫폼을 완성하셨는데요? 

A. 플로언스를 설립한 날이 지난 2017년 11월입니다. 사실 더 오래 전부터 공사PD 플랫폼의 사전 개발과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이렇게 공사PD까지 오게 된 것이죠. 약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플랫폼을 위한 기반을 직접 개발하였고, 건설/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기술자 네트워크 건기넷, 공사PD의 초기 모델인 공사콕커, 그리고 자재 오픈마켓 홈콕 등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비록 실패한 모델도 있으나 이러한 사업 운영 경험이 성공적인 공사PD 개발과 사업진행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언제부터 개발을 시작하셨나요? 

A. 공사PD는 현재 서비스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완전히 새로 개발된 것이고, 사실 이전에 파일럿 프로젝트로 공사콕커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오픈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당시 TV에 CF까지 내보내며 소비자의 반응을 끌어내려 노력을 했지만 플랫폼의 기술적인 문제보다 밀려오는 소비자의 주문을 경력의 미비로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 시흥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우수한 개발자 운영과 충분한 투자유치를 못하여 가지고 있던 자산만 학습비로 날리고 스타트업의 메카인 강남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Q. 결코 쉽지 않은 산업영역인데 어떻게 O2O를 하실 생각을 하 셨어요? 

A. 원래 20년을 건설/시공분야에서 직접 몸으로 뛰며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젊은 나이에 알았고 당시 친구와 지인의 꼬임으로 IT라는 것을 처음 접하고 제가 해오던 분야를 IT 환경에 접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건설기술자 네트워크 “건기넷”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건기넷은 지금도 광고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매출이 나오며 잘 운영 되고 있습니다. 

 

Q. 광고를 하지 않는데도 매출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고요? 

A. 바로 그 부분이 포인트죠(웃음). 대부분 O2O라고 하면 배달의 민족이나 직방, 다방같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기준으로 생각하는데 건설/공사 분야가 일반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되느냐, 그래서 기존 선두업체들의 서비스가 소비자 취향에 맞추기 위해 맞춤견적이나 콘텐츠를 보여주고 견적을 의뢰하는 서비스 개념으로만 자리를 잡다보니 수많은 경쟁사만 양산을 했습니다. 그러나 건기넷에서 증명되었지만 건설/공사 분야는 별도의 소비자가 존재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산업분야 내 소속되어 있는 모든 업체와 인력이 서로에게 소비자이고 공급자인 구조이기 때문에 건기넷과 같은 플랫폼을 찾아다니며 이용을 하고, 이를 발전시킨 공사PD에는 자연스럽게 가입하고 그 안에서 사업을 상호 진행하는 형태로 되어있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 PD는 지난 6월에 건기넷의 모든 회원사와 건기넷 자체가 공사PD 에 제휴되어 영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공사 관련 O2O 플랫폼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어려워 보이 는데요? 

A. 물론 건설/공사가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게 보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구입하는 페인트 하나, 트여진 벽지를 직접 보수하는 일, 막힌 화장실 변기를 뚫기 위해 업체를 찾아 전화를 하는 모든 것들이 공사PD의 사업영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O2O 서비스 영역과 비교하면 매우 폭넓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기술로 공사PD 파트너 업체와 인력 간 거래를 편리하게 상호 연결해주고 일반 소비자에게는 좀 더 쉬운 접근방법으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하여 공사업계의 스타벅스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웃음) 

 

Q. 공사PD에서는 어떤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나요? 

A. 2018년까지는 공사PD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공사PD에서 집중적으로 마케팅이 진행되는 파트너 업체 및 인력의 모집은 집중적으로 진행하여 나(소비자 거주지 또는 공사 대상지)와 가까운 거리의 자재, 인력, 공사업체를 찾는 서비스와 다양한 공사와 자재, 인테리어 등과 관련된 콘텐츠, 그리고 내 (소비자)가 원하는 공사의 견적을 빠른 시간 내에 여러 업체로부터 받아볼 수 있는 비교견적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제공되며, 점차 편리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커머스와 FD 서비스 등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안정화를 거친 후 2019년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라이프 디자인 공사서비스가 다양하게 만들어지며 시장의 확대는 물론 참신한 플랫폼의 진면목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선발업체들의 시장선점 전략에 대응하여 경쟁을 어떻게 할 계획이신가요? 

A. 선발업체들이 먼저 시장을 확장시키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돌려준 것은 오히려 저희가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서비스 는 이미 과거부터 진행되었던 인테리어 견적을 단순히 앱을 이용하여 업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으로 많은 업체들이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사PD는 2019년부터 시행할 나름의 파격적인 영업전략(사내 극비사항)과 안정화된 플랫폼을 무기로 기존 견적 서비스와 콘텐츠 기반 서비스의 대부분을 상생 개념으로 공사PD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건기넷이 어떤 이유로 인해 공사PD에 합류한 것은 앞으로 선두 경쟁업체가 처해질 동일한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Q. 생활속에서 모두 알고 있던 것들이 공사라 하셨는데 일상생 활과 공사PD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A. 우리가 알고 있는 공사는 집안의 뭔가를 고치고 보수하는 것 정도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하는 집은 단순히 잠자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평생을 살아가는,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공간이며,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동안 새로운 것을 설치하고, 이용하고, 보수하는 과정 속에서 살아갑니다. 공사PD는 2018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파트너 업체들과의 거래 및 호흡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시기이지만 2019년부터는 안정적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의 일상과 삶을 중심으로 건강하고 편리한, 그러면서도 풍족해 보이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고 실행해주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Q. 늘 상생과 조화를 강조하시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A. 이 세상이 삭막하고 어지럽게 변해가는 이유가 작게는 가정에서부터 직장까지, 나아가 국가경제나 글로벌 커뮤니티까지 바라보면 모두 자신만의 벽을 치고 다른 이와의 대화나 손을 내미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 이 손을 내밀어주었고, 제가 직접 손을 내밀어 함께 걸어온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플로언스의 모든 직원도 이렇게 함께 손을 내 밀며 더 큰 회사를 만들어갈 예정이고, 더 커진 회사가 되었을 때 더 많은 기업, 인력, 파트너까지 상생과 조화를 이루며 공사PD가 완성되고 성숙한 플로언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저의 경영 철학은 늘 상생과 조화 속에서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플로언스의 회사 상황은 어떤가요? 

A. 공사PD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입 니다. 거액의 광고비를 투자해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하는 기존 O2O와 다르게 공사PD는 B2B 분야의 파트너 프로모션과 B2C 분야의 라이프 디자인 프로모션으로 홍보비용을 최적으로 만들어 과다한 운용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미 확보되어 있는 파트너들도 있고 앞으로의 프로모션도 컨퍼런스 등 대면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연구소 및 교육분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한 영역에 해당됩니다. 

현재 저희 회사의 가치는 약 50억 정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랜 시간 진행했던 개발과 시행착오 그리고 현재 개발된 플랫폼의 가치 등을 엔젤투자자들이 판단해 주신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건설/공사 시장은 여전히 50년 전 만 들어진 관습과 시스템에 젖어 발전없이 현재에 이르렀고 미래 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년을 현장에서 구르며 느낀 것은 조금만 개선하면 전체적인 프로세스가 소비자, 시공자, 협력업체, 인력 등 모든 구성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공사PD를 개발했습니다. 공사PD는 직방과 배달의 민족처럼 단순한 앱으로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저는 공사PD가 세상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지난 100년간 이어온 대한민국의 건설 프로세스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며, 많은 관계자와 소비자에게 새로운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공사PD로 인해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이 완성 될 것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사PD는 인테리어 및 건설공사에서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독점에 대해 각 지역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지역 활성화와 각 파트너 간 상호협력관계를 통한 유기성을 강화하여 O2O에서는 처음으로 단방향 구조의 거래방식을 상생이라는 이름을 단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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