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는 1981년 설립 때부터 지금까지 초·중·고 학생들의 공책, 펜 등 학용품을 줄곧 출시해 왔다.  한국 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17년 연속 1위 등‘국산 문구업체의 대명사’로 소비자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모닝글로리 허상일 대표는 내부 고객(임직원)과 외부 고객(소비자)과의 긴밀한 소통이라고 잘라 말한다. 서울시 마포구 모닝글로리 본사에서 그를 만나 모닝글로리의 성공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모닝글로리의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열린 경영을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느끼는 실무자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회사의 방침, 중·단기 계획 등에 적극 반영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제도 등을 개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전 직원이 함께 개발회의에 참석하여 신제품 보고 및 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논의합니다. 현재 1,144차까지 진행되었으며 회사 내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개발회의 때 임직원 ‘신제품 제안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 시행 이후 재무, 경영, 생산, 해외사업 등의 다양한 분야의 경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독특한 아이디어가 개진되어왔습니다. 디자이너와 영업, 생산 부서의 실무자들이 실제 제품 양산 가능성을 최종 판단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닝글로리를 창업하게 된 동기와 오늘날의 위치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80년대 우리나라의 문구 시장은 열악했습니다. 노트도 흰 바탕에 줄만 그어져 있는 단순한 제품이었습니다. 노트와 펜은 그야말로 필기의 기능만 있으면 되었습니다. 반면에 영국과 독일의 선진 문구 시장에는 다양하고 고품질의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디자인 개념이 포함된 노트와 필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모닝글로리는 한국 최초로 문구 전문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노트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고객에게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토종 브랜드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디자인과 품질 경영에 중점을 두어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꾸준히 사랑받는 한국 대표 문구 기업이 되어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머물지 않고 모닝글로리 제품이 단순한 문구가 아닌 문화상품으로 승화되어 세계적인 일류 브랜드로 나가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모닝글로리의 브랜드파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모닝글로리는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K-BPI) 17년 연속 1위, 대학생 선호도 대상 17년 연속 1위 등의 수상으로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모닝글로리 제품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품질관리를 통해 만들어지며, 이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문구 브랜드로 오랫동안 손꼽힐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특히, 모닝글로리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반드시 실시합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나 중, 고등학생들의 하굣길에 학생들과 직접 만나고 선호하는 디자인에 대한 의견을 반영하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모닝글로리의 디자인 경영으로 브랜드파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소비자의 성향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추세인데, 앞으로도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발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한 제품을 개발할 것입니다.

 

인터넷과 디지털화로 인해 사무용품이나 학용품 사용이 예전보다 줄고 있는데 돌파구는 어디에서 찾고 있습니까?

저출산과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정통 문구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에서, 모닝글로리는 정통 문구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가방, 우산, 양말, 텀블러, 선풍기, 멀티화 등의 생활용품을 출시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실내화 종류와 우산 품목은 300개가 넘는 품목 중 매출 상위에 오르며 성장을 지탱해준 효자 아이템입니다. 전체 매출액의 약 18%를 생활용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품목을 추가 개발할 계획입니다.
작년부터는 손으로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완구나 게임 품목을 많이 출시했습니다. 자동차나 공룡을 만들 수 있는 블록 놀이, 클레이, 미니어처 만들기, 요요 등 완구로 품목을 다각화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통 문구 쪽에서도 소비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능성 제품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 오답 노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지 가운데 세로로 줄이 그어져 있는 수학 노트를 출시했으며, 방안 노트, 가리개가 들어 있는 단어장 등을 출시해 문구지만 좀 더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한 것들로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에서 모닝글로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 상황이 어렵습니다. 저희는 미국, 캐나다, 중국, 프랑스, 호주 등에 꾸준히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베트남 지역에서는 Made in Korea 제품을 꼭 찾습니다. 저희 대표 품목인 노트 종류가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중국 시장은 맞춤 제품으로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 봉투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요즘 상황에서, 베트남 신규 바이어를 접촉하여 좋은 성과를 내었고, 3월 14일부터 열리는 두바이 문구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모닝글로리가 펼치는 사회공헌 사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모닝글로리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알리고 독도를 홍보하고자 독도 지우개, 독도 연필, 독도 노트를 개발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독도 지우개는 2013년 처음 출시되고, 1년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판매수익금은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하고 있는 ‘착한 지우개’입니다. 2013년 10월 독도 연필도 출시했으며, ‘독도야 사랑해’, ‘한반도의 아침을 여는 독도’ 등의 문구와 독도 이미지로 디자인한 노트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픽토그램(Pictogram : 사물, 시설, 형태, 개념 등을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상징화한 그림문자)과 ‘DOKDO’등 최신 트렌드에 맞게 간결하게 표현해 교육적 소재와 참신한 디자인을 접목했습니다. 이 밖에 캄보디아, 네팔 등 후원이 필요한 해외 지역에 펜, 공책, 편지지 등 물품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으로 창업을 하려는 경우에 모닝글로리는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모닝글로리는 매일경제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100대 프랜차이즈’에 선정됐습니다. 현재 전국 가맹점 수는 310개 정도 입니다. 타사의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모닝글로리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조한 제품을 가맹점에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35년 넘게 종합문구 선두업체로서 합리적인 개설비용과 가맹점 지원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사에서 500만 원 상당의 POS 장비 일체와 문구전용 프로그램 무상 지원, 인테리어 매뉴얼 무상제공, 광고·홍보 비용 지원 그리고 문구 경험이 없는 가맹점주를 위한 위탁교육 시행 등 다양한 방면으로 가맹점주들의 성공적인 가맹점 창업을 지원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신규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의 자영업 5년 생존율이 29% 정도이지만, 모닝글로리 가맹점의 5년 생존율은 72%가 넘습니다. 

 

앞으로 추진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캐릭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지난 2015년 6월 새하얀 목화솜 캐릭터 ‘뭉스’를 10여개의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토끼, 곰, 판다 등 동물뿐 아니라 여러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뭉스’ 캐릭터는 탄생한지 1년 만에 모닝글로리 전체 매출 중 약 8%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특히, ‘뭉스’가 판다 모습으로 변신한 ‘뭉스판다’의 인기가 좋습니다. 미국 뉴욕과 LA 현지에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곰인형 선호도 조사’에서 해외 유명 캐릭터인 ‘곰돌이 푸’. ‘테디베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문구뿐만 아니라 인형, 파우치 등 캐릭터의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입니다. ‘뭉스’ 캐릭터 전용 웹사이트(www.moongs.kr)와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국내외 캐릭터 및 라이센싱 박람회에 참가합니다. 5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라이센싱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캐릭터 페어에도 참가해 많은 바이어들에게 노출하고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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