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기술처장 인터뷰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입교식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입교식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성공패키지 프리스쿨 심화과정은 청년창업 사관학교 입교 희망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구체화,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등을 4주에 걸쳐 실시하는 창업 실전교육 프로그램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1년간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시제품 개발을 위한 사업비와 창업 준비 공간, 창업실무교육, 기술 및 마케팅, 전문가의 밀착 코칭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도전의식과 창의정신이 넘치는 청년 CEO들을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길러내 창업을 활성화하고 중소기업 CEO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성희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기술처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전경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INTERVIEW]

Q. 창업성공패키지는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요?

창업성공패키지는 2011년 안산에서 개교해 운영되던 청년창업사관학교(창업사업화 지원사업)를 2017년 확대 개편해 창업 준비부터 실행, 성장단계까지 창업의 전 단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기존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인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창업 전 교육프로그램인 프리스쿨 심화과정, 우수 창업자 발굴을 위한 기술창업 스카우터를 더했으며, 창업 이후 직면하는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촉진 프로그램까지 지원합니다.

이 중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제대로 된 청년 CEO 육성을 위해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실무능력을 중점적으로 한 창업 교육과 코칭을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를 통한 퇴교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집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이하 기업의 대표자이며, 기술 경력자의 경우 만 49세 이하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올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존 5개 사관학교에서 17개 청년창업사관학교로 확대해 청년창업 지원 확대 및 창업자의 접근성을 개선시켰습니다.

 

Q. 프리스쿨 심화과정에서는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나요?

프리스쿨 심화과정은 아이템에 고도화가 필요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고도화가 된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의 경우 바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프리스쿨 비정기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정기적으로 창업에 대한 이해 및 협업이 필요한 대학, 단체를 발굴해 창업 전반에 대한 교육과 코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융자(창업기업지원자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설자금(생산설비 및 시험검사장비 도입, 유통 및 물류시설 등에 소요되는 자금) 및 운전자금(창업 소요 비용, 제품 생산 비용 등) 융자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이 있는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습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Q. 창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창업한 기업가들의 성과는 어떤가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개교 이래 1,978명의 졸업 CEO를 배출해 매출액 15,397억 원, 지재권 등록 4,641건, 일자리 창출 4,648 명 등의 성과를 냈습니다.

창업성공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의 대표적인 배출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간편 송금 서비스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Toss), 온라인 부동산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직방을 비롯해 보행자 2차 추돌사고 방지 설루션을 개발한 ㈜아이탑스오토모티브,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힐세리온, 장갑 형태의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장치를 개발한 엠텍글로벌㈜ 등이 있습니다.

 

Q. 창업자들이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템을 선정할 때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자신 있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이 외면해버리면 어떠한 성과도 낼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성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아이템과 관련한 시장이 형성돼 있는지, 형성돼 있다면 본인의 아이템이 팔릴 수 있을 것인지, 향후 시장의 크기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해야 하며, 형성돼 있지 않다면 형성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창업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릴 때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기회가 있습니다. 창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뿌리치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창업했으면 합니다. 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까지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길 바랍니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내부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내부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졸업식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졸업식 (출처: 중소기업진흥공단)

 

Q. 예비 창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창업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바로 창업을 시도하기보다는 취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조직에 들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경험을 쌓아야만 더 좋은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직의 생리를 아는 것은 좋은 조직을 만드는 것에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추가로 일을 하며 기업이 이윤을 내기까지의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마케팅, 유통, 생산관리, 영업 등 기업은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으며, 취업을 통해 이를 배울 수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창업을 한 것보다 직장생활 이후 창업을 한 경우,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경험을 기반으로 길고 안정적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없으면 더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Q. 향후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나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리스쿨을 확대 운영해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에 있습니다. 그리고 민간과 협력해 예비 창업자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입니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면 민간의 혁신성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창업성공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세계 최고의 청년창업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시작단계로 기존 5개 사관학교와 다르게 신규 개소 12개 사관학교는 민간에서 창업 교육 및 코칭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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