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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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 중 하나가 ‘초연결’이다. 이로 인해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그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을 체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이다. 가상현실 기술은 산업,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 우리 생활의 모든 부문으로 파급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VR 체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증가하고 있는 VR 방과 같은 체험장소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에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 및 콘텐츠가 조금씩 인기를 모으면서,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VR방’도 실내 놀이시설로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1.3%)이 VR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관심이 많은 VR 콘텐츠는 단연 게임 콘텐츠(62.6%, 중복응답)로, 특히 20~30대가 VR 게임에 대한 관심(20대 80.5%, 30대 70.9%, 40대 54.0%, 50대 40.1%)이 매우 많았다. 그 다음으로 VR을 활용한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물 콘텐츠(54.6%)와 여행/관광 콘텐츠(40.2%), 가상 주행 콘텐츠(36.8%), 스포츠 콘텐츠(36.5%), 학습 콘텐츠(28.0%)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VR, 다른 현실의 생생한 체험이 매력

VR 콘텐츠의 가장 큰 매력은 ‘체험’과 ‘경험’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VR 콘텐츠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5%가 VR 콘텐츠가 무엇보다도 직접 ‘체험’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흥미롭다고 바라봤으며, 왠지 VR게임은 기존의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줄 것 같다는 의견도 82.5%에 달했다. 그만큼 다양한 체험과 경험이 가능한 VR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10명 중 6명(59.5%)은 VR 콘텐츠를 이용하면, 실제 ‘다른 현실’에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될 것 같다면서, ‘몰입도’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중장년층(20대 46.0%, 30대 56.4%, 40대 63.6%, 50대 72.0%)이 VR 콘텐츠의 생생한 현실감에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었다. 반면 아직 VR 콘텐츠에 대한 특별한 매력을 잘 못 느끼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10명 중 3명(29.4%)에 불과했다. 이렇게 VR 콘텐츠를 향한 기대감이 큰 가운데 절반 이상(55.7%)이 체감할 만큼 이미 주변에는 VR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였다. 더욱이 VR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젊은 층(20대 59.6%, 30대 56.8%, 40대 58.0%, 50대 48.4%)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VR 콘텐츠가 모든 연령대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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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VR 콘텐츠 개발 필요, 곧 대중화 시대 도래 예상

다만 아직까지는 VR 콘텐츠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4.1%가 최근 VR방이 많이 증가하는 것에 비해서는 VR 콘텐츠가 다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이용경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젊은 세대(20대 78.0%, 30대 78.0%, 40대 75.6%, 50대 64.8%)가 콘텐츠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더욱 많이 내비쳤다. 또한 절반 가까이(47.6%)가 VR 기기의 착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으며, 왠지 앞으로 VR 기술이 접목된 성인물 콘텐츠가 많아질 것 같다는 염려(61.3%)도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향후 VR 게임을 이용하거나, 이를 이용하기 위해 VR방 등의 체험 장소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을 찾기 어려웠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0.0%)이 머지않아 VR 콘텐츠의 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 같다고 예상했으며, 향후 VR방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82.2%에 달할 정도였다. 특히 향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VR 게임들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는 데는 거의 대부분(89.0%)이 공감했다. 10명 중 7명(71.6%)은 보다 다양한 VR 콘텐츠를 집에서도 손쉽게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주로 남성(남성 79.8%, 여성 63.4%)과 젊은 층(20대 76.4%, 30대 74.4%, 40대 72.0%, 50대 63.6%)에서 이런 욕구를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이런 결과들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VR방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잡을 것 같다(79.6%)는 예상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반면 VR방의 인기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은 10명 중 2명(22.6%)에 그쳤다.

 

VR 체험장소 아직 이용경험 많지 않으나, 향후 이용의향 높아

실제 VR 체험장소를 방문해서 직접 VR 콘텐츠를 이용해 본 경험은 전체 10명 중 4명(39.2%)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보지는 못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20대 56.8%, 30대 40.8%, 40대 35.2%, 50대 24.0%)과 미혼자(미혼 48.7%, 무자녀 기혼자 39.8%, 유자녀 기혼자 31.1%)가 VR 체험장소를 방문해 본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다만 기혼자 중에서도 자녀가 4~7세(45.9%) 또는 초등학생(저학년 42.5%, 고학년 46.5%)인 경우에는 VR 체험장소를 방문한 경험이 많았는데, 그만큼 어린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VR 체험장소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해 본 장소는 VR 게임방(60.2%, 중복응답)이었으며, 이벤트/팝업 체험방(36.5%)과 VR 테마파크(32.4%)에서 VR 콘텐츠를 이용해본 경험이 뒤를 따랐다. VR 체험장소를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VR 콘텐츠 자체에 대한 호기심(62.8%, 중복응답) 때문이었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상당수가 TV 등에서 소개된 VR 콘텐츠에 관심이 생겨서(35.7%) VR 체험장소를 방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놀이문화를 접해보고 싶고(48.7%), 실내에서 즐길 놀이거리를 찾고 싶어서(33.2%) VR 체험장소에 방문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아, 새로운 놀이문화에 대한 열망으로 VR 콘텐츠를 경험해보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VR 체험장소와 VR 콘텐츠의 이용경험은 비교적 만족스러워 보였다. 이용자 10명 중 6명(58.9%)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다만 세부 항목별로 만족도의 편차는 뚜렷한 모습이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요소는 ‘재미’로, 이용자의 74.5%가 VR 체험장소에서의 경험을 재미있게 기억하고 있었다. 콘텐츠 몰입도(70.9%)와 게임 퀄리티(60.2%)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다만 체험장소의 시설(53.3%)과 콘텐츠의 다양성(43.6%)에 대해서는 의견이 어느 정도 엇갈리는 것으로 보여진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요소는 ‘가격’으로, 이용자의 19.9%만이 VR 체험방의 가격이 만족스럽다고 느꼈을 뿐이었다. 향후 VR 체험장소 방문의향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기존 이용경험자의 84.4%, 비방문자의 85.9%가 향후 VR 게임방, 테마파크 등의 VR 체험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VR 콘텐츠 시장의 전망을 충분히 밝게 예상해볼 수 있었다. 반면 기존 이용자 중에서 재이용의향이 없는 사람들은 가격이 다소 비싸다(44.2%, 중복응답)는 점을, 비이용자 중에서 앞으로도 이용의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VR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이 없다(40.5%, 중복응답)는 점을, VR 체험장소를 찾을 생각이 없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공통적으로는 VR 콘텐츠는 어지럽다(기존 이용자 32.7%, 비이용자 37.8%)는 생각도 많이 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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