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잇따른 투자 유치로 성장에 ‘날개’ 달아
지속적인 투자금 확보에 스타트업계 웃음꽃 ‘활짝’

스타트업4에서는 월마다 주요 스타트업 투자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4에서는 월마다 주요 스타트업 투자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자금입니다. 충분한 자금 확보가 이뤄져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유치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꾸준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4>에서는 월 별 국내 주요 스타트업 투자 유치 동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개 순서는 해당 기업의 투자 유치 발표일 기준입니다. 지난 11월 한 달 간 이뤄진 국내 주요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흐름을 전합니다.

스켈터랩스 로고 (자료: 스켈터랩스)
스켈터랩스 로고 (자료: 스켈터랩스)

◆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골든게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 유치

5일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대표 조원규)’는 올 초 발표한 누적 투자금 100억원 달성에 이어 싱가포르 소재 벤처캐피탈 ‘골든게이트벤처스(Golden Gate Ventures)’로부터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투자는 골든 게이트 벤처스의 1억 달러 펀드의 일부로 진행된 세 번째 투자로, 이번 투자는 스켈터랩스의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든 게이트 벤처스의 파트너인 마이클 린츠(Michael Lints)는 “골든게이트벤처스는 스켈터랩스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스켈터랩스는 풍부한 기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켈터랩스의 조원규 대표는 “스켈터랩스는 매우 빠른 성장세로 발전하고 있고, 이번 골든게이트벤처스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스켈터랩스가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향후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남아 전역에 걸쳐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골든게이트벤처스가 우리의 투자자로 합류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급속도로 성장 중인 동남아시아 기술 시장에 스켈터랩스가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라엘 로고 (자료: 라엘))
라엘 로고 (자료: 라엘)

◆ 아마존 1위 유기농 생리대 ‘라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200억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9일 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Rael, 공동대표 백양희·아네스 안)은 약 200억 원 규모(미화 1천 75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라엘 생리대는 미국 아마존 생리대 분야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GS리테일과 미래에셋 합작 펀드 주도로 이뤄진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프리 시리즈 A투자에 참여했던 소프트뱅크벤처스(Softbank Ventures), 에이티넘 파트너스(Atinum Partners), 슈피겐 (Spigen) 및 뱀벤처스(BAM Ventures) 등이 후속 투자자로 다시 참여했다.

TBT 벤처캐피털, 롯데 쇼핑, 닉스 코스메틱(NYX Cosmetics)의 창업주 토니 고(Tony Ko) 및 프리츠커 그룹(Pritzker Group) 벤처캐피털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프리츠커 그룹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가 약 1조 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해 인수한 면도날 정기배송 스타트업 '달러 셰이브 클럽(Dollar Shave Club)'의 초기 투자사로 미국 소비재 부분 투자에 탁월한 식견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토니 고는 닉스 코스메틱을 창업한 후, 6천억 원에 ‘로레알(L'Oréal)’에 매각했으며, 포브스가 선정한 ‘자수성가한 미국인 여성 6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뱀벤처스의 브라이언 리는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와 ‘어니스트 컴퍼니(The Honest Company)’를 공동 창업했으며, 미국 내에서 유망 브랜드 투자를 이끄는 벤처캐피털 리스트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라엘 생리대 (자료: 라엘)
라엘 생리대 (자료: 라엘)

뱀벤처스의 브라이언 리(Brian Lee)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우리는 소비자를 진정으로 대변하면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를 키워갈 잠재력을 지닌 창업자를 찾아왔다”면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안전하면서도 높은 품질을 갖고 있는 여성용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라엘의 미션에 동참하고,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프리츠커 그룹 벤처캐피털의 소니아 나갈(Sonia Nagar)은 “라엘 창업 팀은 여성용품 분야에서도 혁신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우수한 유기농 제품군을 개발했다”며, “라엘은 미국 아마존에 1위 여성용품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이미 성공했고, 셀프케어와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같은 초점을 맞춰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한 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여정에 우리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빅밸류 로고 (자료: 빅밸류)
빅밸류 로고 (자료: 빅밸류)

◆ 부동산 가치 평가 서비스 핀테크 기업 ‘빅밸류’, 금융사 중심 20억대 시리즈 A 투자 유치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빅밸류(공동대표 김진경·김홍래)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대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빅밸류는 부동산 빅데이터시스템을 기반으로 비정형 공동주택의 시세를 산정해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부동산 시세 데이터를 신한은행, 부산은행 등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 빅밸류는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핵심 업무를 핀테크 기업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한 ‘지정대리인제도’에 선정됐다. 

빅밸류 신임 공동대표 김진경(왼쪽)·김홍래(오른쪽) (자료: 빅밸류)
빅밸류 신임 공동대표 김진경(왼쪽)·김홍래(오른쪽) (자료: 빅밸류)

이번 투자는 빅밸류가 특허 등록한 ‘위치기반 빅데이터시스템’의 시장성과 확장가능성, 기술의 완성도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위치기반 빅데이터시스템’은 대용량의 부동산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뒤, 수집·저장·처리하는 기술과 기계학습을 통해 비정형 부동산의 시세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빅밸류의 김진경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부동산데이터에 대한 전문성을 한 단계 도약시킴과 동시에 부동산데이터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급자 중심인 부동산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고, 수요자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트나인 로고 (자료: 비트나인)
비트나인 로고 (자료: 비트나인)

◆ 국내 최초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개발 ‘비트나인’, 금융권·벤처투자사로부터 70억 투자 유치

19일 비트나인(대표 강철순)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금융권은 물론 포스코기술투자 등 벤처투자사로부터 총 7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트나인은 빅데이터 시대의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GDBMS)’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사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아젠스그래프(AgensGraph)’가 공공 금융기관으로부터 제품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2018년 약  8.21억달러(9299억원 )에서 2023년까지 약 24.09억달러(2조 728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나인에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첫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인 ‘아젠스그래프(AgensGraph)’의 성능을 강화하고, 그래프 분석 기능을 높이는 등 제품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개념도 (자료: 비트나인)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개념도 (자료: 비트나인)

이번 비트나인 투자를 주도한 포스코기술투자 K-GROWTH 펀드 대표펀드매니저 정우춘 디렉터는 "4차 산업 시대의 도래에 따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데이터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이때, 비트나인이 데이터 처리·분석 분야의 획기적인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며, "특히 비트나인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과 탁월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투자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데이터 자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기업 및 국가 기관 등에서 광범위하게 자리잡아감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향후 폭발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수요 예측에 따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프라이빗 토큰 세일에서 3000만 달러를 유치한 아르고 (자료: 블로코)
프라이빗 토큰 세일에서 3000만 달러를 유치한 아르고 (자료: 블로코)

◆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르고’, 벤처 펀딩 라운드에서 3000만달러 투자 유치

19일 삼성 벤처스와 세콰이아 캐피탈에서 투자한 스타트업인 블로코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르고는 벤처 펀딩 라운드에서 3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아르고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으로, 이번 토큰 세일에는 GBIC, 세콰이어 캐피탈, 네오를 포함한 상당수의 주요 투자 기관들이 함께 했다.

고급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아르고는 커스터마이징 된 서버 없이도 클라우드 아키텍처 및 데이터 브리징(Data bridging)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이다. 

아르고의 CEO 필 자마니(Phil Zamani)는 “성공적으로 벤처 펀딩을 마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펀딩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 새로운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토콜 출시, 연구 개발팀 확장, 아르고 플랫폼 신규 애플리케이션 출시 및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자료: 엔젠바이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 (자료: 엔젠바이오)

◆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기업 ‘엔젠바이오’, 벤처캐피탈로부터 120억 투자 유치

20일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기업 엔젠바이오가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엔젠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유전성 유방암 및 난소암 시약패널 인증과 품목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국내 벤처펀드 등을 대상으로 엔젠바이오는 총 12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이는 작년에 이뤄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투자 이후 두 번째로 유치된 기관투자로, 이번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등이 함께 했다.

 

엔젠바이오 제품 (자료: 엔젠바이오)
엔젠바이오 제품 (자료: 엔젠바이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은 동반 진단 시장 확대 움직임에 앞서 자체 기술력을 갖춘 엔젠바이오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 개발,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밀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오코믹스 로고 (자료: 네오코믹스)
네오코믹스 로고 (자료: 네오코믹스)

◆ 인공지능 활용 글로벌 웹툰 퍼블리싱 스타트업 ‘네오코믹스’, 신보 통해 15억 투자금 확보
  
28일 인공지능을 이용한 웹툰의 글로벌 SNS 자동 퍼블리싱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코믹스'가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윤대희)을 통해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네오코믹스는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15억의 자금을 조달했다. 15억 중 2억 원은 프리 시리즈 A인 RCPS로 32.8배수의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올해 7월 법인을 설립한 네오코믹스는 컴퍼니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네오코믹스 권택준 대표는 “최근 기업 가치가 200배 상승하면서 1인 기업에서 직원이 14명으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 및 마케팅에 집중해 2020년에는 구독자 1000만 명, 누적 조회 수 100억 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택준 네오코믹스 대표() (자료: 네오코믹스)
권택준 네오코믹스 대표(오르쪽) (자료: 네오코믹스)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