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테마가로 조성’ 1단계 마무리
왕복 2차선 도로에 보행로 신설, 제한속도 낮춰

용산구청은 18일 해방촌 HBC가로에 보행로가 생겼다고 밝혔다.(출처: 용산구청)
용산구청은 18일 해방촌 HBC가로에 보행로가 생겼다고 밝혔다.(출처: 용산구청)

[스타트업4] 용산구청(구청장 성장현)은 18일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 ‘테마가로 조성’ 1단계 공사를 끝내고 해방촌 HBC가로(신흥로 한신아파트 입구~기업은행 사거리 550m 구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1년 간 HBC가로(다문화흔적여행길) 정비를 이어왔으며, 보·차도 구분이 없어 차량과 사람이 뒤섞였던 왕복 2차선 도로에 보행로를 신설, 보행자 안전을 챙겼다. 

보행로가 생기면서 차도는 기존 8~12미터에서 5.3~6m로 줄었다. 이와 함께 구는 경찰서 협의를 거쳐 도로 제한속도를 기존 50km/h 이하에서 30km/h 이하로 낮췄다. 

도로에는 바닥조명(쏠라표지병)을 설치, 차량·사람 시인성(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을 높였다. 전신주 등 지장물 위치도 조정했고 보안등은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꿨다. 보도 턱은 아예 없애 장애인, 노약자가 다니기 쉽도록 했다. 

불법 주정차는 폐쇄회로(CC)TV(2곳)가 24시간 동안 감시한다. 사각지대 차량도 단속반이 수시로 단속을 실시한다. 

HBC가로 입구에는 ‘1945 용산 해방촌’ 입간판을 세웠다. 입간판 아래 ‘스토리 안내’ 사인물에는 지역을 소개하는 이미지를 띄운다. 야간 경관조명 역할을 하며, 사인물 앞 벤치에서 쉬어갈 수도 있다. 

구는 HBC가로 일대 상가(85곳) 간판 교체작업도 벌였다. 업종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거리 이미지를 살렸다. LED간판으로 기존 형광등 간판보다 전력 사용량도 8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한 구는 내년 3월부터 연말까지 테마가로 조성 2·3단계 사업을 한꺼번에 진행한다. 

2단계 사업은 ‘남산가는 골목길’ 조성이다. 용산공원과 보성여고, 해방촌주차장, 해방예배당, 해방촌 오거리, 남산을 잇는 1.6㎞ 구간을 ‘마을흔적여행길’로 만든다. 

해방촌주차장 내에는 ‘마을전망대’, 해방촌 오거리에는 ‘바닥 방향안내판’을 설치한다. 또 계단 곳곳을 정비하고 경관조명을 설치, 사람들이 주야간 언제라도 해방촌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3단계는 ‘역사문화 탐방로(역사흔적여행길)’다. 108계단부터 신흥시장, 남산까지 360m 구간을 연결한다. 일제가 만들었던 경성호국신사를 비롯, 옛 이야기를 전하는 ‘역사흔적’ 옹벽과 스토리 안내 사인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최근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도 설치를 끝냈다. 서울시내 주택가 첫 경사형 승강기로 눈길을 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도시재생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테마가로 조성 공사를 내년까지 끝내고 해방촌의 역사, 마을, 다문화 흔적을 새롭게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방촌은 2015년 서울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다. 주민공동 이용시설 조성, 니트산업 특성화 등 8대 마중물 사업에 2020년까지 국시비 100억 원을 투입한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kl219@startup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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