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에서 스타트업 성공하는 방법

디캠프 외부 전경 (제공: 디캠프)
디캠프 외부 전경 (제공: 디캠프)

[스타트업4]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들어내고 싶다면 이 기사를 주목하라!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역 사거리부터 삼성동의 삼성교를 잇는 도로를 말하는 테헤란로는 1977년 서울시와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며 이름 붙여졌다. 테헤란로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자리 잡고 있고, 이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기관·기업들 역시 밀집해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말한다. “절대 ‘맨 땅에 헤딩’하지 말라!”고. 스타트업 지원 기관·기업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창업 실패 확률은 줄이면서 많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에 스타트업4에서는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기관·기업과 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D.CAMP)’다.

◆ 18개 금융기관, 총 5,000억 원 출연해 디캠프 설립

청년 세대의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은행연합회 사원기관 18개 금융기관(출연 당시 20여개)은 총 5,000억 원을 출연했다. 이를 통해 설립된 기관이 바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다. 2012년 5월 30일 출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지원 재단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013년 3월, 강남 선릉에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디캠프를 만들었다.

현재의 디캠프가 존재하기까지는 창업생태계의 3대 요소인 투자, 공간, 네트워크의 결합을 통한 ‘종합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했다. 공간 구성에는 53억 원, 투자 및 보증금으로는 3,368억 원, 네트워크 비용으로는 24억 원이 들어갔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성장자금 지원 역시 이뤄졌다. 18개 은행이 재단에 출연한 출연금을 통해 디캠프는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투자와 보육, 보증, 벤처·자본시장에 대한 투자 등 기업의 성장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했다.

디캠프는 3,450억 원을 투자해 3년 간 일자리 1만 1,000여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일자리 창출 펀드 3,200억 원과 디캠프에서 직접 집행한 250억 원의 투자로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다.

디데이 현장 모습 (제공: 디캠프)
디데이 현장 모습 (제공: 디캠프)

◆ 디캠프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디캠프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눈여겨봐야 한다. 디캠프에서 지난 해 하반기 집행한 지원으로는 ▲디데이 ▲디클래스 ▲IF2018(신촌 연세로) ▲디매치(D.MATCH) ▲글로벌 기관 파트너 교류 ▲직·간접 투자 집행 ▲오피스아워, 직군 모임 ▲네이버 블로그 운영 ▲익스턴십(Externship) ▲글로벌 이벤트 공동개최 등이 있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디데이와 IF페스티벌이 있다. 2013년 6월 시작된 디데이는 스타트업 등용문인 데모데이(사업설명회)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총 58회가 개최됐으며, 매회 200여명 정도가 참가했다. 디데이에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2,329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총 293개 기업이 디데이 무대에 섰다.

디데이에서 우승하면 총 3억 원의 투자금과 최대 1년을 디캠프에 무료로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승 기업으로는 기업 가치 100억을 초과한 기업들인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 2014년 4월) ▲에잇퍼센트(대표 이효진, 2015년 2월) ▲스마트포캐스트(대표 김형주, 2015년 4월) ▲로플렛(대표 구자형, 2016년 2월) ▲모인(대표 서일석, 2016년 2월) ▲와그트레블(대표 선우윤, 2016년 7월)이 있다. 

2018년 개최된 'IF페스티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디캠프)
2018년에 개최된 'IF페스티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디캠프)

2017년 9월 시작된 IF페스티벌은 스타트업이 폐쇄적인 장소를 벗어나 길거리에서 실제 고객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행사다. 총 2회가 각각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매회 7만에서 8만 명이 참가했다.

2017년에는 111개 기업, 2018년에는 93개 기업이 참가했고, 신촌 연세로 450m 구간에서 열렸다.

◆ 디캠프가 이룬 성과는

디캠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디캠프에 입주해 있거나 투자를 받은 121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생존율, 일자리 창출, 기업가치 변화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입주·투자기업의 생존율은 8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Series A 이전의 초기 단계 기업으로 생존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입주·투자기업들은 기업 당 6.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디캠프에 입주 혹은 디캠프로부터 투자를 받은 시점부터 현재까지 739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디캠프 입주·투자기업의 기업가치 총액은 4,176억 원으로 디캠프 입주·투자 시점 대비 198% 증가했다. 입주·투자기업은 매출이 없이도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550억 원으로 평가받는 성과를 이뤘다. 기업가치 증가 규모는 2,777억 원이다.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 (제공: 디캠프)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 (제공: 디캠프)

◆ 디캠프,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 만든다

스타트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기여한다.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면서 국가경제의 단단한 초석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디캠프에서는 이러한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구축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성장 단계별 목표 설정을 통해 건강한 창업생태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성장단계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경영목표 및 세부 실천과제를 수립해 장기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축적기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투자·공간·네트워크의 유기적인 연결과 성장을 지원 ▲연대강화기인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운영 노하우 극대화 및 성장가속화 플랫폼 구축 ▲선순환 구조확립기인 2023년에는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 확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디캠프가 소속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창업 활성화 플랫폼’인 마포청년혁신타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청년 창업기업 전문 보육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 등이 민관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포 청년혁신타운은 강북권에 조성되는 대규모 혁신창업 공간으로 청년의 예비창업과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4차산업 핵심기술에 기반한 혁신창업을 지원하고, 민간주도 개방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며, 금융·비금융을 원스톱으로 복합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기해년이 벌써 2달째로 접어드는 지금,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디캠프에서 추진 중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우승까지 거머쥐며 다양한 혜택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 

디캠프 내부 전경 (제공: 디캠프)
디캠프 내부 전경 (제공: 디캠프)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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