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드링크, 릴렉스드링크, 부작용 의심 많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세~59세 남녀 1,25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피로도’ 및 ‘에너지드링크’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6%가 요즘 현대인은 누구나 피곤하기 마련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연령(10대 84.8%, 20대 90%, 30대 86.4%, 40대 87.6%, 50대 84%)과 직업(중고등학생 85%, 대학(원)생 89.2%, 직장인 87%, 전문경영인 86%, 공무원 91.2%)에 관계 없이 현대인은 누구나 피곤하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특히 대부분(75.8%)의 응답자가 피로감이 지속되는 것은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한국사회의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직접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응답자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0명 중 6명(58.3%)이 최근 이유 없이 만성적인 피로감을 느낀다고 밝혔고, 그 중 30대와 40대가 만성피로에 많이 시달리는(10대 47.2%, 20대 58.8%, 30대 66.4%, 40대 62.4%, 50대 56.8%) 모습이다. 이와 함께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수면 부족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10명 중 4명 정도가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38.5%)이며, 자다가 자주 깨는 편(37.9%)이고,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기가 어렵다는 응답자도 32.4%로, 불면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소 ‘수면시간’ 충분하다는 의견이 12.6%에 불과, 36.9%가 “항상 부족해”

평소 수면시간과 휴식시간이 충분한지에 대해 물었가. 먼저 평소 ‘수면시간’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그에 비해 수면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36.9%)가 훨씬 많았는데, 다른 연령에 비해 10대(43.2%)와 30대(41.6%)가 수면시간 부족에 가장 많이 시달리고 있었다. 2명 중 1명(48.9%)은 부족한 편은 아니라는 정도의 의견을 내비쳤다. ‘휴식시간’이 충분한지에 대한 태도도 비슷했다. 평소 휴식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14.6%에 그친 반면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32.9%로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휴식시간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30대(45.2%)로, 30대는 수면시간과 휴식시간 모두 가장 충분하지 않은 일상을 살고 있는 모습이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보장되지 않다 보니 특별한 여가활동을 즐기기보다는 그 시간을 활용해 수면과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평소 여가활동 시간에 주로 하는 활동으로 집에서의 휴식(65%,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대표적인 취미생활인 ‘영화감상’(41.9%)과 친구 및 지인과의 만남(37.9%)에 이어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37.1%)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결국 자신만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부족한 수면과 휴식을 보충하는데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소 업무 및 학업 중에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경우, 사람들은 주로 커피를 찾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피로해소 방법으로 커피를 마신다(47.9%, 중복응답)는 응답이 가장 많으며, 특히 30대 이상(10대 17.2%, 20대 45.2%, 30대 53.6%, 40대 66.8%, 50대 56.8%)에서 커피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피로회복을 위해 ‘에너지드링크’(7.6%)를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는데, 상대적으로 20대(13.2%)가 많이 이용했다. 그에 비해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대체로 그냥 잠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것(54.5%, 중복응답)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44.6% “피곤할 때 에너지드링크가 도움될 것”, 73.2% “계속 마시면 내성 생길 것”

최근 피로회복을 위한 목적으로 ‘에너지드링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84.2%가 에너지드링크를 마셔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남성(남성 87%, 여성 81.3%)과 20~40대(10대 69.2%, 20대 91.2%, 30대 92.4%, 40대 89.2%, 50대 78.8%)가 에너지드링크의 음용 경험이 많았다. 다만 음용자의 절반 가량(48.8%)이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잘 마시지는 않는다고 응답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에너지드링크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하루 1회 이상(1.7%) 또는 일주일에 2~3회(9.5%) 내지 4~6회(1.5%) 정도 자주 마시는 소비자는 적은 수준이었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이유는 졸음을 쫓기 위한 목적(43.9%, 중복응답)이 가장 컸다. 특히 젊은 층(10대 50.3%, 20대 57.9%, 30대 51.5%, 40대 34.5%, 50대 23.9%)이 잠을 깨기 위해서 에너지드링크를 많이 찾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30.8%), 공부 및 업무 중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27.9%) 많이 찾는 편이었으며, 밤을 새야 하는 경우(23.7%)에 에너지드링크를 마시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향후 에너지드링크의 음용 의향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전체 10명 중 6명(61.4%)이 에너지드링크를 마셔볼 의향을 밝힌 것(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마셔볼 의향이 있다 41.8%, 한번쯤은 마셔볼 의향이 있다 19.6%)으로, 평소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부족한 편 66.8%, 보통 58.6%, 충분한 편 57.3%)에 에너지드링크 음용 의향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수면부족으로 피로도가 높은 사람들이 에너지드링크를 많이 찾을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릴렉스드링크’(수면유도음료)는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릴렉스드링크에 대해 알고 있는 응답자는 10명 중 3명 정도(34.3%)에 머물렀으며, 직접 마셔본 경험은 전체 5.7%에 불과했다. 릴렉스드링크를 마셔본 경험은 상대적으로 10대~20대 젊은 층(10대 9.2%, 20대 8.4%, 30대 6%, 40대 2%, 50대 2.8%)과 중고등학생(8.5%) 및 대학(원)생(9.7%)에게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릴렉스드링크를 마셔본 경우에도 대체로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잘 마시지 않는 편(56.3%)이었다. 릴렉스드링크를 마신 이유에는 호기심(53.5%, 중복응답)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이 들어도 깊게 들지 못하고(35.2%), 최근 자주 불면에 시달려서(21.1%) 마셨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호기심 차원에서의 접근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릴렉스드링크를 인지하면서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보다 다양했다. 습관이 되면 음료를 마셔야만 잠이 들 것 같아서(29.3%, 중복응답) 시도하지 않는 응답자들이 가장 많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다(28.2%)는 생각도 많은 편이었다. 이와 함께 왠지 몸에 안 좋을 것 같다(27.4%)는 ‘불안감’과 파는 곳을 잘 모른다(22.3%)는 ‘인지부족’도 릴렉스드링크를 마시지 않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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