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맞이한 부동산융합포럼

미래 부동산 시장은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래 부동산 시장은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4]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부동산융합포럼'이 어느새 300회를 맞이했다. 부동산융합포럼은 부동산 관련 트렌드와 이슈 강연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정보교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부동산 특집을 마련함으로써 부동산융합포럼이 걸어온 발자취와 함께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의 300회 강연을 지상 중계한다.

 

2014년부터 140여 명이 연사로 나서

매주 화요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경아카데미 강남캠퍼스에서 진행되는 부동산융합포럼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매주 부동산 디벨로퍼 및 일반기업 임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부동산융합포럼을 통해 조정식 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도시재생 분야 세계적 석학인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아로요 클래머 교수,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최원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 조만호 스마트팜센터장, 최인수 마크로밀엠브레인 대표이사 등 140여 명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포럼을 같이 이끌었다.

많은 연사가 등장한 만큼 주제도 풍성했다. 전반적인 국내외 부동산 시장 현황을 비롯해 친환경 건축 개발, 도시정비사업, 하이브리드 예술산업 문화, 스마트시티, 투자 및 취득세, 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나서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한 달 특정 테마를 정해 이에 걸맞은 연사를 초청, 한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정보교류를 함으로써 부동산융합포럼은 처음 취지를 톡톡히 살리며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위 임종성 의원 참석해 ‘눈길’

특히 300회를 맞이했던 부동산융합포럼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 국회의원이 직접 강연을 듣고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부동산 개발을 하면서 스마트시티를 제대로 적용했을 때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좋은 선례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대한민국의 스마트시티 설계 방향 및 체계적인 부동산 개발 방안을 제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발표된 내용을 국내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부동산융합포럼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 신민철 선명투자파트너스 회장은 "소수의 인원이 모여 부동산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던 것이 어느덧 부동산융합포럼 300회라는 큰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강의로, 더 알차게 부동산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좋은 부동산·디벨로퍼를 알리는 데 공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300회를 맞아 부동산 산업발전과 부동산융합포럼의 저변 확대 및 위상 제고에 이바지한 공로로, 최원철 한양대 특임교수와 이경수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사무국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강연 중인 최원철 한양대 교수 (출처: 스타트업4)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강연 중인 최원철 한양대 교수 (출처: 스타트업4)

 

300회 스페셜 강사로 최원철 한양대 교수 초청

최원철 교수의 '싱가포르 스마트시티와 미래형 상가개발 사례'라는 주제 강연으로 300회 부동산융합포럼이 꾸려진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부동산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최 교수는 이미 2014년부터 부동산융합포럼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던 것.

그는 포럼 진행 초기인 22회, 23회, 25회, 28회에서도 발표자로 나섰으며, 매해 부동산 현황, 미래형 상업시설 개발 전략, 4차 산업혁명과 부동산 개발, 미래 첨단 관광 부동산 개발 전략, 디벨로퍼의 미래형 부동산 개발 등의 주제 강연을 통해 미래 부동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300회 부동산융합포럼에서도 그의 방향성에 맞게 4차 산업혁명 속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사례와 국내 전략에 대해서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최 교수는 한양대 공과대학에서 건축공학과를 전공한 이후 대우건설 부장, 인천도시공사 투자유치협력관, 새만금개발공사 자문위원, 새만금개발청-대한민국 자문위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문위원, 한국리츠협회 자산운용전문인력과정 강사, 전라북도 자문위원,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300회 부동산융합포럼 현장 (출처: 스타트업4)
300회 부동산융합포럼 현장 (출처: 스타트업4)

 

미래 세계 부동산 시장, 스마트시티에 집중

300회 부동산융합포럼의 본 강연은 △세계 1위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사례 △세계 최고 호텔·주상복합·공항 개발 사례 △바다 위에 건설하는 포레스트 시티를 주제로 다뤘다.

최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지난 2012년 무산된 서울 상암 DMC 랜드마크 빌딩을 언급하며, 국내 랜드마크 필요성과 이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300층 1,200m로 세계 최고층으로 추진하고 투자는 국민연금이 100%, 주거비율을 90%로 배치 된다면 서울시는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최고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6,000세대의 고급 임대주택이 생겨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을 보유하게 되면 약 2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울러 그는 미래 세계 부동산 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I, 로봇, 3D 프린팅, 바이오테크, IoT, 블록체인 등 미래의 다양한 기술들이 5G를 기반으로 하는 통신체계에서 융합돼 스마트홈,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오피스 등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는 교통, 교육, 물류, 의료, 환경, 치안 등 도시 인프라 운영이 서로 유기적·효율적으로 연결됨으로써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해 현재 세종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사업을 약 2조 3천 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를 살펴본다면, 이미 SF 영화를 보는 듯한 스마트시티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구글, IBM, 알리바바, EU 등이 스마트시티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아프리카는 드론 배송을 시작하는 등 스마트시티화가 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서울시가 싱가포르에 이어 현재 세계 2위의 스마트시티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 스마트 앱을 활용한 국민들의 활용도 측면에서는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이 1, 2, 3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은 많이 뒤처진 모습이다.

이외에도 전 세계는 자율주행, 드론, VR,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플라잉 택시와 같은 교통 혁명 또한 곧 다가올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VR의 경우 부동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아도 3D 가상현실에서 충분히 정보를 확인하고,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이미 전 세계 IT 기업들이 바로 전 세계인들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가상 쇼핑 공간을 만들고 있다.

조만간 여기에 전 세계인들이 접속을 하게 된다면 이 가상공간 내의 입지가 좋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거란 전망도 하고 있다. 이유는 바로 전 세계인들이 접속해 처음 방문하는 곳이 '입지 좋은 곳'이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 선도국 싱가포르, 스마트팜 급증

싱가포르는 뉴욕, 런던, 도쿄와 함께 스마트시티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만큼 세계 50개 도시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기술 기반 점수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건물과 숲의 조화를 이루면서 스마트시티를 선도하는 싱가포르는 공항 내 첨단 MD 및 ETFE 돔에 가볍고 빛 투과율이 뛰어난 ETFE 소재를 쓴 쇼핑몰을 올해 4월 개장할 예정이다.

최근 새로 개장한 터미널4의 공항 내 디자인 면에서도 세심하게 신경 써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건설'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싱가포르에서는 ‘스마트네이션’의 조직을 만들고 국무총리가 이 조직의 의장을 맡으면서 시민, 정부,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스마트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최근 '스마트팜'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토지가 부족한 싱가포르는 빌딩에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Vertical Farm 형태로 일본 파나소닉의 기술을 시작으로 현재는 자체 기술까지 도입해 빠른 속도로 스마트팜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독일 스타트업 '인팜'은 실내 수직 농법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으며, 뉴욕의 도시형 농장 '팜 원'은 지하 공간을 활용해 520여 종의 허브를 재배하는 등 '스마트'해진 미래형 도시농업 환경이 등장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계 건설사 '컨트리 가든'과 말레이시아 최고의 부자인 조호바루 주지사가 6:4의 비율로 100조를 들여 진행하는 친환경 미래 혁신도시 '포레스트 시티'다.

포레스트 시티는 600만 평의 바다를 매립한 후 인공 섬을 조성해 주거·상업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국경을 넘는 싱가포르 공항과 인접하고 이동성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비싼 아파트 가격에 비해 포레스트 시티가 저렴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최원철 교수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우리나라 스마트시티 기술이나 스마트팜의 경우 지금 바로 농촌에 적용이 가능하고 이제는 6차 산업까지 이어지는 형태"라며 "앞으로 미래 산업에 따른 수요와 공급,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요소, 랜드마크형 관광형 부동산을 고려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래형 부동산, 공유 오피스도 눈길

부동산 시장은 대내외적 경제 상황, 금리 변화, 정부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반영돼 변동이 생긴다. 주거용 부동산이든 상업용 부동산이든 이러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하면서 신기술이 부상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변화를 겪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공유 오피스의 등장이다. 이러한 형태의 등장은 현재 우리 생활의 변화를 여과 없이 반영해주고 있다. 최 교수는 칼럼을 통해 이러한 공유 오피스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SNS를 활용한 공유 오피스 사업에 포커스를 맞췄으며, 새로운 임대 수요를 통해 빌딩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국내외 투자자 수요가 있고 최근에는 사무실을 찾는 스타트업, 1인 기업 창업자가 늘어나는 만큼 수익률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좋은 건물을 저렴한 임대료로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회의실, 카페 등을 다 같이 공유하기에 돋보이는 경쟁력을 가지는 셈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이 아닐 경우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실제 임차면적과 관리비가 줄어든다. 이러한 이유로 입주자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공유 오피스는 위치가 좋은 곳에서 대부분 시설을 공유해 임대료나 관리비 등을 저비용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이런 수요가 있는 덕분에 국내에서도 어느 순간 공유 오피스가 많이 증가했다.

세계 1위 공유 오피스 ‘위워크’. 이 회사는 전 세계 입주자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을 받을 수 있는 입주자 네트워킹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유 오피스의 사업성을 본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중견기업으로는 ‘패스트 파이브’가 있다. 현재까지는 정부, 지자체, 대학교 등에서 스타트업 및 창업 기업에 한해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점차 이런 모습도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워크처럼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서로 간 소통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융합포럼은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출처: 스타트업4)
부동산융합포럼은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출처: 스타트업4)

 

부동산뿐 아니라 미래 직업도 큰 변화

또한 최 교수는 지난 2017년 부동산융합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직업에 대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비단 부동산의 변화만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을 180도 변하게 했다.

당시 그는 인터넷 등장으로 지식 공유가 확대되면서 정보혁명·지식혁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IoT, AI, 딥 러닝 기술이 삶의 혁신을 가져다 온다고 말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드론, 무인자동차, 3D 프린터 등 다양한 기술혁신으로 인해 현재 존재하고 있는 직업 상당수가 사라지고 4차 산업혁명과 이어진 직업들이 새로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카페의 경우 사람이 아닌 로봇이 직접 커피를 제조해주고 있으며, 금융이나 유통 분야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회계·재무·인사 등 사무직 업무도 인공지능이 역할을 대신하고, 앞서 언급한 무인자동차, 즉 자율주행차가 국내에서 상용화될 경우에는 ‘운전 기사’라는 직업이 과거 속에서만 볼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미래 유망 직업에 있어 ICT 기술을 이해, 적용하는 것을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이버 보안, 드론 조종사, 3D 프린팅 등과 관련된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교수는 당시 강연을 통해 “현재 실현되는 기술 및 실현될 기술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첨단 기술에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세상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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