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금오공대 전 총장

 

2013년 4월 금오공대 제6대 총장으로 부임한 김영식 전 총장은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교육 역량과 대학 재정 강화에 기여하며, 시설 확충을 통한 교육 환경 개선 및 기업-대학 간 산학협력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R&BD 특성화 대학 구현을 위해 힘써온 그에게 지난 4월 총장직을 이임한 소회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 산학협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향할 방향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 창업정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창업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 전략이 장기비전과 어우러져 지속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반쪽짜리 생태계를 구축해 온 듯합니다.
 
이를 개선할 방안을 얘기하지면, 첫째는 창업 문화 확산입니다. 창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할 것이 없어서, 취업이 안 되어서 창업을 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악순환일 뿐입니다. 창업자가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창업자, 기업가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사람으로, 일자리 창출과 부의 분배에 기여해 부러움을 받는 대상이 되도록 사회문화를 조성하여야 합니다. 창업교육도 자율성과 창의성이 있고 일상화할 수 있도록 문화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보여주기식 창업활성화 정책은 역효과만을 만들 것입니다.
둘째는 창업 먹거리를 조성해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시장을 창업자에게 제공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포용적 성장전략이 필요합니다.
셋째, 창업선도형 제도 구축이 필요합니다. 창업은 기회 포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창업의 성패는 타이밍에 크게 좌우됩니다. 창업시장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신속하고 선제적인 제도개선과 입법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정부, 대학과 시장참여자간 활발한 소통채널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도 같이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 창업 안전망 구축입니다. 창업 실패율은 매우 높습니다. 실패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창업재기펀드(3,000억 원), 삼세번 재창업(2,000억 원) 지원제도는 더 키워야 합니다. 실패자가 도전자로 승화되는 창업생태계로 변모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화 전략입니다. 국내 창업시장도 매우 중요하지만, 세계화를 추구하는 창업자, 도전자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시장은 전 세계가 하나입니다. 앞으로 글로벌화를 위한 실용적인 인재를 육성, 지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대학의 산학협력이 국내 산업혁신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의 핵심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산학협력은 대학에서 추구하는 학술적 방향과 사회(시장,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과의 미스매치를 완화시키고, 그 연계의 필요성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본연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대학의 존재성과 존립성을 양립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끊임없이 기업의 니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용연구와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업가의 사회적 공헌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정보와 지식의 공유가 전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성공적인 4차 산업혁명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도전에서 성취한 대가를 바탕으로 사회에 환원 혹은 공헌하는 진실한 기업가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산학협력도 이를 바탕으로 지속될 경우 선순환구조의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 질 것으로 봅니다.
 
금오공대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시민의 지혜로 세상을 볼 때, 논쟁이 화합적 대화로 이어질 때 갈등과 문제점은 더 이상의 문제 상황이 아니라 더 큰 진리가 드러나는 에너지로 변할 것이고, 더 나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톨스토이의 대답은 성장이라고 했습니다. 성장이란 인간이 끊임없는 성찰과 학습을 통하여 자기완성에 도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오공대인도 끊임없이 보다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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