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 어려워..기술맵 등 체계화 필요


 ㈜정원에스와이 장수영 대표이사

 

비즈뷰는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공개IR(투자융합포럼)을 실시하고 있다. 144회에 발표한 ㈜정원에스와이 장수영 대표이사의 창업과정, 사업계획과 투자자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성공요인과 향후 과제를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정원에스와이는 2013년 창업한 회사로 장수영 대표(31세, 여)를 포함하여 임직원이 5명인 창업초기기업이다. 현재 ‘백옥에이드’와  ‘LET HER MAKE-OVER’ 브랜드의 Inner Beauty 건강식품과 ‘몬스톡’ 브랜드의 숙취 해소제, 글루타치온 마스크 등 2개 품목의 화장품을 연구개발, ODM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자본금 2,000만 원으로 시작하여 2016년에는 6억 원의 매출 실적을 냈고, 올해에는 30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회사이다.
장 대표는 국가대표 배드민턴선수 출신이다. 남자부 이용대 선수와 함께 여자부에서 최연소(중3학년)로 선발되어 국가대표 선수 활동을 했다. 이후 선수 생명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신체(무릎)의 약점을 발견하고 2013년에 선수생활을 마감한다. 
은퇴 후 향후 진로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차 지인의 도움 요청이 왔다. 중국 박람회에 참가해 화장품을 소개하고 판매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지금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히 승낙하고, 화장품을 직접 사용, 테스트해보고 박람회에 참가해 열심히 홍보 활동한 결과 ‘완판’이라는 기대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후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었고 건강까지 나빠져 심한 독감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게 됐다. 이 때 간호사가 건내준 “백옥 주사” 브로슈어를 보고 글루타치온 성분에 관심을 갖게 됐다.

 

 

 

‘먹는’ 백옥 주사로 중국시장 완판 성공
건강과 미용에 좋은 이 성분을 불편한 주사가 아니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백옥에이드” 브랜드의 먹는 제품 즉, 분말 제품을 개발해 2014년에 시장에 도전한다. 중국 산동성 박람회에 2,000만원 상당의 ‘백옥에이드’ 제품을 가지고 나가서 또 완판을 기록하며 100%이상의 이익을 시현했다. 이후 LHM ‘LET HER MAKE-OVER’브랜드를 런칭했다. ‘내꺼’라는 이름표의 형상화를 시도했다. 시기적으로 중국인들이 한국의 화장품을 매우 선호하는 때여서 브랜드가 그다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지금도 중국으로부터 구매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병원이나 약국에서 백옥에이드 제품을 찾아 주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판매개시 5개월 만에 중국에서 짝퉁 제품이 나왔다. 나중에는 정품만이 살아남겠지 하는 생각에 다음 제품개발에만 전념한다.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몬스톡’이라는 숙취해소제가 그것이다. 주성분은 강황이며 비타민 맛이 난다. 간이 건강하여야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개발하고 여러 모임에 참여해 제품을 제공하고 다음날 모니터링을 한 결과 반응이 좋아 한국의 젊은 층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후 아쿠아에이드의 물광효과가 있는 Inner Beauty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석고팩의 단점을 제거하고 미세먼지 및 노폐물 제거 효과도 있는 글루타치온 마스크를 제품화했다. 
현재의 매출구조는 해외구매자가 80%이상을 차지하고, 20% 정도만이 국내 구매자이다. 해외 구매자는 중국만이 아니라 중국인이 있는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그리고 캐나다, 미국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 대외환경이 좋지 않아 중국시장의 수요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대외환경이 변화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몬스톡은 한국시장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기업가정신과 국가대표 경험이 큰 자산
㈜정원에스와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하여 제품개발 전문가, 유통업체와 생산업체(건강식품허가 등)의 도움으로 생산 판매에 성공한 창업초기회사다. 장 대표는 국가대표선수 시절 해외에서 시합을 자주 하면서 익힌 글로벌적인 감각과 언어 소통능력을 가지고 있어 마케팅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주고 있다. 매출로 창출된 이익금을 재투자하고 무리하게 사업 확대를 하지 않은 것도 현재 생존의 기반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국가대표 선수시절에 경험한 인맥관리도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장 대표가 삶의 방향성을 찾고 그 일에 전념하고, 도전하고, 시도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성공요인으로 볼 수 있다.
 
정부지원 자금, 전문가 네트워크 활용 등 로드맵 세워야
㈜정원에스와이가 향후 더욱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첫째, 중장기적인 사업 로드맵을 설계하여야 한다. 매 순간의 아이디어만으로는 사업화가 반드시 성공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사업운이 좋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사업운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보다 체계적으로 기술적 맵(Map)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이와 관련된 정부지원자금(지식재산센터 및 각종 R&D자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둘째, 사업 적시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투자의사결정 요소 중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불확실성하에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시성이 매우 중요하다. ㈜정원에스와이는 한 단계 점프할 기회를 놓쳤다. 시장의 반응이 좋을 때 과감한 투자로 시장확대를 기하여야 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지 못한 큰 이유는 투자자금의 부족이었을 것이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자금이 있다. 디자인, 마케팅 홍보제작비, 생산라인 확대 및 개선자금, 공장마련자금 등 다양하다. 셋째, 기업은 조직체이다. 조직은 인력이 기본이다. 새로이 융합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인재를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하여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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