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장벽 함께 넘는 우리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KTR은 과천본원을 비롯해 다수의 시험소ㆍ지원네트워크, 4개국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과천본원 (출처: KTR)
KTR은 과천본원을 비롯해 다수의 시험소ㆍ지원네트워크, 4개국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과천본원 (출처: KTR)

 

1969년 설립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한다. 비단 연륜만 긴 것이 아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역할과 위상이 역사를 뛰어넘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인 KTR은 화학․환경, 부품․소재, 전기․전자, 의료․바이오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제품에 대해 안정성과 성능을 시험, 평가한다. 글로벌 전문기관인 KTR은 우리 기업, 특히 중소․전문기업의 기술력 향상을 통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기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립 50주년, 전 산업 시험인증 서비스

KTR은 4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KTR은 1969년, 대한고무제품시험검사소라는 이름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당시는 전쟁 폐허를 극복하고 수출주도의 경제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산업화의 길로 접어들던 시기다.

수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가 품질을 믿을 수 있도록 우리 제품을 검사할 기관이 필요했고, 그래서 KTR이 생긴 것이다. 당시 수출 주력품목이었던 고무신, 호스 등 고무제품에 대한 시험검사를 위해 KTR이 설립됐다.

이후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어깨를 맞춰가며 KTR 역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처음 고무에서 시작해 건축자재, 금속, 광산물, 요업 등 당시 주력산업에 맞춰 업무영역을 확대해 왔으며, 화학‧환경에서 의료‧바이오 등 분야로 시험인증 서비스 범위를 계속 넓혔다.

특히 KTR은 2009년 당시 한국전자파연구원을 통합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로써 전기전자 분야로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 사실상 전 산업에 걸친 시험인증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이후 KTR은 2015년 옛 국가기술표준원 부지를 매입, 과천청사 시대를 열었다. 현재는 과천청사의 600여 명을 비롯해 비정규직 포함 총 1,000여 명의 직원이 시험‧인증‧기술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인 시험인증 기관 위상을 갖게 됐다.

 

출처: KTR
출처: KTR

 

기업지원 사업 활발, 기업 성장의 동반자

KTR은 중소기업들이 기업활동 과정에서 부딪히는 시험인증 및 수출 장벽 등 어려움 극복을 돕기 위한 사업을 적극 발굴,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각종 기업지원 사업 운영 및 지원기관 역할을 맡으며 우리 기업을 직접 돕고 있다.

KTR은 2014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의 ‘1381 인증표준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381 콜센터는 국내 기업의 해외인증 획득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장진출을 돕는 전문 상담창구로, KTR에서 관련 업무 15년 이상 경력의 전문상담사 10여 명이 국내외 인증·표준·규제 관련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381 콜센터는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280여 건의 상담 전화를 처리하고 있으며, 누적상담건수만 30만 건이 넘을 정도로 우리 기업의 국내외 인증 및 표준 어려움 극복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또 KTR은 국가기술표준원의 ‘TBT 중앙사무국’ 운영을 맡고 있다. TBT 중앙사무국은 수출 애로 접수, 전 세계 기술규제 정보 제공, 규제극복 컨설팅은 물론 불합리한 규제를 도입한 국가에 대한 WTO TBT위원회 제소 및 해당국과의 직접 협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리 기업에 불리한 규제 철폐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통해 KTR과 국가기술표준원은 2017년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와 중동 7개국의 강제인증을 국내 시험성적서로 받을 수 있도록 협약하는 한편, 전자제품 유해물질사용제한 중복규제를 통합하는 등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해에는 케냐와 이집트를 방문해 불합리한 에너지효율 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국내 국제공인 시험성적서(KOLAS)를 인정토록 합의했다.

정부의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사업도 KTR이 수행하는 대표적인 기업지원 사업이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통해 KTR은 2017년 17개 기업과 27억 원 규모의 공동 R&D를 수행했다.

또 자체 연구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KTR의 시험장비를 바우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의 연구장비공동활용사업에 참여,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를 돕고 있다. 지난해 KTR은 130개 기업에 550여 대의 시험장비를 지원했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실용신안에 대한 기술성, 권리성, 시장성 분석을 통해 해당 특허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특허기술평가도 특허청과 수행 중이다. 기업은 이 사업을 마케팅 및 NET, NEP 등 기술인증 획득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KTR은 해외인증 획득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 전 과정에서 시험 및 현지인증 장벽 해소를 돕기 위해 시험인증비, 공장심사비, 컨설팅비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화순 동물대체시험센터에서 피부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출처: KTR)
화순 동물대체시험센터에서 피부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출처: KTR)

 

시험소․지원네트워크, 4개국 해외 지사 운영

KTR은 국제공인시험기관, 국가공인검사기관, 국제공인제품인증기관으로 국내 최다 분야 KOLAS, KAS 인정기관 위상을 갖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시험․인증․기술컨설팅 기관이다.

특히, KTR은 소재부품, 화학환경, 전기전자, ICT, 의료바이오, 헬스케어, 국방, 기간산업 등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연간 2만8천여 개 기업에 30만여 건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R은 과천 본원과 더불어 인천, 용인, 화순, 울산을 비롯해 7개 시험소와 전국 17개 지원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가장 많은 중국 상하이, 칭다오, 선전, 충칭과 독일, 베트남, 브라질에 해외 지사 운영으로 수출 기업을 현지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다.

또, 2개 국제기구 및 37개국 140여 개 기간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 KTR의 시험분석자료를 해당국 기관에서 그대로 인정하는 네트워크도 갖춰, CE(유럽), JIS․PSE(일본), Energystar 및 FCC(미국), CCC(중국), CU(러시아), SASO(중동) 등 주요 수출국의 해외인증을 신속하게 취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KTR은 국제전기기기인증기구(IECEE)의 국가인증기관 및 국가시험소로 인정받아 전 세계 54개 회원국 간 중복시험 없이 해당 국가의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KTR은 EU REACH(신화학물질관리제도)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터키 등 주요국 화학물질 관련 규제에 맞춰 국내외 해외 관련국 물질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R 신규 직원 채용

매년 1회 공개채용과 수시채용 병행

KTR 신규 직원 채용은 매년 1회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해 이뤄진다. 수시채용에서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같이 선발한다. 신규 채용 직원은 6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쳐 평가 후 정식 임용된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인적성시험-면접전형-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인적성시험의 경우 전문기관을 통해 시행되며, 시험성적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시 불합격 처리된다. 면접전형은 필요 시 유관기관 전문가, 인사전문가 등 외부위원을 포함해 평정위원을 구성해 치르는데, 이는 공정성을 높이고 KTR에 적합한 인물을 뽑기 위한 것이다. 신규 직원으로 채용되면 입문교육을 받게 된다. 소양교육, 공인시험기관 직무교육, KS, ISO/IEC 17025 운영실무, 측정불확도 등의 교육을 받은 뒤 부서배치된다. 한편, ‘고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탑 시험인증 기관’을 비전으로 정하고 있는 KTR은 비전에 걸맞은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3C로 요약되는 인재상은 창의(Creativity), 협업(Collaboration), 도전(Challenge)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창의는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구상하는 역동적 창조정신, 협업은 새로운 융합사업을 위한 네트워크와 협업역량, 도전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하는 도전성을 뜻한다. KTR 관계자는 “KTR은 인재양성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인재상의 최종 목표는 ‘CORE’ 인재다”며 “이는 창의적(Creativity)이며 탁월(Outstanding)하고 책임감(Responsibility)있는 전문가(Expert)”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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