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철 블록체인연구소 소장
배운철 블록체인 전략연구소 소장

2019년 4월 21일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JP모건이 에러로 거절되는 글로벌 지불 오류 건수를 줄이기 위해 자사의 블록체인 기능을 확장한다는 소식입니다. JP모건 블록체인의 새로운 기능은 리플(Ripple)이나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가 지불 처리하는 것과 비슷한 기능입니다.

 

IIN, Interbank Information Network

JP모건은 전세계 220개 이상의 은행이 참여하는 IIN(Interbank Information Network)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IIN에서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지불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입니다.

JP모건은 2017년 파일럿 형태로 블록체인 기반의 IIN을 Quorum 플랫폼에서 시작했습니다. Quorum은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2016년 10월에 런칭했습니다. IIN은 호주의 ANZ 은행과 로열뱅크오브캐나다와 파트너십을 맺고 설립했습니다. IIN을 통해 은행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불 오류 개선 기능

jP모건의 글로벌 클리어링 책임자인 존 헌터(John Hunter)에 따르면 이 기능은 지불이 유효한 은행 계좌로 처리되고 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현재는 계좌 번호, 주소, 정렬 코드 등의 오류가 있으면 지불 전송 후 며칠 만에 지불 거래가 취소됩니다.

존 헌터는 현재 은행 처리율이 80년대 중반에서 90녀대 중반 사이에 있다고 말합니다. 오류로 인한 지불 거절 문제는 전체 지불의 5~20% 수준입니다. JP모건은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합니다. 새로운 기능은 2019년 3분기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지불 기능은 국내와 해외 모두 적용됩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샌드박스 기능

JP모건은 IIN에서 샌드박스 기능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샌드박스에서 새로운 핀테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자신들의 네트워크에 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샌드박스 내에서 데이터 모델링, 파일 전송, 보안 메시지 전송 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샌드박스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에게 많은 장애물을 제거해 줍니다. 존 헌트는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라고 말합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경쟁에서 달려나가는 JP모건

금융 기관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은행과 금융 시스템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2019년 2월에 JP모건은 결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JPM Coin”이라는 암호화폐를 런칭했습니다. JP모건 제이미 다이몬(Jamie Dimon) 최고경영자는 JPM 코인이 소비자 사용을 위해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Quorum을 런칭하고 은행간 정보교환을 위해 IIN을 구축한 JP모건이 JPM Coin 이라는 암호화폐를 런칭했습니다. 곧이어 2019년 Q3까지 국내외 고객사간 지불 기능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해서는 샌드박스 기능으로 필요한 기능들을 마음껏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선언까지 한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비즈니스에서 단연 JP모건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지불이라는 핵심 기능에 집중하는 비즈니스 전략과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함으로써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사업 제휴 전략까지 여러모로 주목할만합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누가 선점하고 확장하느냐가 향후 3년간 치열한 경쟁 영역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