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첫 번째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일의 의미부여 및 평판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나의 본질에 대해서 탐색해 보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재구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일과 삶이 균형이 정말 되나요?

워라밸은 무슨..위에서 시키니까 시늉하는 거죠.

진짜 워라밸을 하고 싶은데 잘 모르겠어요.

출처: 유럽 '워라밸' 1등은 덴마크 / 안상욱
출처: 유럽 '워라밸' 1등은 덴마크 / 안상욱

 

얼마 전 유럽의 워라밸 현황에 대한 자료가 기재되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평균 근무 시간은 7시간 내외로 표면적으로는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레저를 즐기는 시간은 평균 8시간 내외로 질적으로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수면 시간은 7시간 내외입니다. 양적인 부분을 보다 면밀하게 들어다 보면 실제적인 삶, 그리고 질적인 삶에서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과는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라 중에서도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워라밸에 대해서 삶의 모습 그 자체로써 잘 정착돼 있습니다.

우리 조직으로 한 번 시야를 옮겨보겠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냅니다. 이 시간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것도 있지만, 정신적인 시간도 모두 포함됩니다.

이런 시간의 울타리 속에서 가장 작동(working)을 많이 하는 것은 '상사'와 '나'의 지속적인 관계일 것입니다. 이 작동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삶의 질적인 부분에 너무나 크게 영향력을 미치고 또한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리더십 범주에서는 이를 LMX라고 일컫습니다.(Leader-Member eX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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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우리에게 큰 경종을 주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는 이런 사례가 나옵니다.

대학입학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A학생. 하지만 그 학생은 대학입학 시험에서 떨어집니다.

A라는 학생 대신 입학하게 된 B학생. B학생은 소수민족이라는 특수조항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A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내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성적이 우수한 A학생을 입학시키겠습니까? 아니면 B학생처럼 배려라는 제도를 만들어 놓겠습니까?

어느 쪽을 선택을 하든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바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혹은 프레임적 사고) 사고의 방향입니다.

우린 이것을 가치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합니다.

‘1+1=2’라는 수학의 답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치'라는 변수는 늘 개입하게 됩니다.

워라밸은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 예정입니다.

워라밸이라는 것은 제도화도 필요하지만 근간적으로는 리더 계층 혹은 조직원들에게 아래와 같은 요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정한 일과 삶의 균형을 갖기 위해서 리더 계층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첫 번째,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일의 의미부여 및 평판에서의 자유로움입니다.

혹시 아십니까? 매주 54개국 약 1억8천만 명이 시청하는 '행운의 바퀴' 보조 진행자 배너화이트.

무려 30년 동안(26세에서 지금은 55세) 알파벳판을 넘기는 지극히 단순한 일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내 일에 대해서 그런 마음을 어느 정도 가지고 계시는지요? 그리고 나와 같이 있는 동료나 선배, 후배들에게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얼마나 자극을 하고 계시는지요? 일을 처음으로 꼽은 이유는 배우자의 사망보다도 큰 고통이 바로 실직의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배우자의 사망은 평균적으로 5년 정도 지나면 거의 회복되지만 일에 대한 고통은 회복의 정도가 미미합니다. 이코노믹 저널에서 약 15만 명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 일터에서 우리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들을 형성하고 이루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나의 본질에 대해서 탐색하라입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골리앗은 덩치가 큰 보병 출신입니다. 다윗은 이런 골리앗을 상대로 투석병 접근을 가지고 갑니다.

같은 싸움이지만 나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싸움을 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하고 싸움에서 승리를 하게 됩니다.

나는 보병인가요? 아니면 투석병인가요?

워라밸의 근간의 질문 중 하나는 삶을 어떻게 영위해 갈 것인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 관계를 재구성하라입니다.

조직에서는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 삶에서는 나를 둘러싼 지인, 가족들과의 관계 등 여러 망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일간지 조사에서(약 4,300명 설문) 관계의 피로감에 대해서 약 86% 이상이 느껴본 적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유는 성향, 취향의 충돌과 가치관 등의 충돌 때문이라고 약 82%가 응답해 주었습니다.

관계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간적으로 '신뢰'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원천적인 동굴로 가게 됩니다.

워라밸이라는 상황에서 리더는 부하 직원에게 조금 더 신뢰받는 리더가 되는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또한 상사뿐만 아니라 부하 직원도 상사와의 적합한 소통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제게는 딸이 2명 있습니다.

한 명은 중학교 2학년이며 한 명은 초등학교 2학년 입니다.

두 딸에게 조금은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이런 계기가 왔을 때 조금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이런 문구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와 회사가 추구하는 이념이 공명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같이 많이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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