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열려
세 벤처기업의 열띤 IR 피칭 이뤄져

에스엠비투자파트너스와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개최한 투자융합포럼에서 차원영 ㈜레드폴카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투자융합포럼에서 차원영 ㈜레드폴카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4] 29일 강남구 소재 카이트타워에서 214회 투자융합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데모데이에는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 보육기업인 ㈜레드폴카(대표 차원영)와 유덕첨단소재㈜(대표 진성민), 그리고 ㈜프로븐메드코리아(센터장 권영진)가 참여해 열띤 IR 피칭을 펼쳤다.

 

◆ 주차 운영사를 위한 모바일 간편 결제·데이터 플랫폼 제공하는 ㈜레드폴카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차원영 ㈜레드폴카 대표는 SmartEye, SmartGate, SmartPass 세 기술을 ㈜레드폴카의 핵심 기술로 꼽았다. 이 중, SmartEye는 ㈜레드폴카의 가장 핵심적인 엔진이자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SmartEye는 주차 시스템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출하는 솔루션이다. 모든 종류의 차량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는 것이 차 대표의 설명이다.

주차장에서 차량 번호를 인식할 수 있는 LPR과 같은 시스템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5천만 원에서 1억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SmartEye를 이용하면, LPR 시스템 교체에 50만 원 미만의 비용이 들어간다. 약 1% 정도의 비용 투자로 유사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레드폴카에서는 기존의 인프라와 하드웨어는 그대로 두고, 그 안에 레드폴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넣어 구동시킨다. 소프트웨어에서는 데이터를 추출한 뒤, 콘트롤까지 할 수 있다. 

레드폴카의 두 번째 핵심 기술인 SmartGate에서는 SmartEye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같은 ○○백화점이라고 하더라도 코엑스점 주차장에서는 할인 시간이 자동으로 인식되는 반면, 압구정점에서는 자동으로 인식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각 건물의 주차장마다 구동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동안은 모든 주차장에 같은 시스템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SmartGate는 모든 주차장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현재 ㈜레드폴카와 서울시는 제로페이 시범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차장 제조사의 LPR 종류는 10여 종에 달하는데, 지금까지는 인터페이스를 전부 불러서 개발해야 했다. 그러나 ㈜레드폴카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제로페이와 바로 인터페이스 하면 된다. 차 대표는 주차장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레드폴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레드폴카의 세 번째 핵심 기술은 SmartPass다. 5대 메이저 장비사의 경우, 모바일 간편 결제 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느 주차장에 어떤 앱을 몇 개 설치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서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SmartPass를 이용하면, SmartPass에서 입차-푸쉬 메시지-출차-출차 기록의 전 과정이 SmartPass를 통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운전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레드폴카의 궁극적인 사업 모델은 주차장을 중심으로 출장세탁과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는 이미 사업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증명된 사업이다. 또 약 40조에 달하는 차량 서비스 관련 국내 시장에서 1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29일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된 214회 투자융합포럼에서 진선민 유덕첨단소재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29일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된 214회 투자융합포럼에서 진성민 유덕첨단소재 대표가 IR 피칭을 하고 있다.

◆ 전기·전자·자동차 부품용 첨단소재 기업 유덕첨단소재㈜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유덕첨단소재㈜는 기능성 소재를 기업에 납품하는 B2B 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진성민 대표는 신소재의 발견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 대표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미래는 탄소 시대로, 우리가 평소에 입는 옷, 발표 시 사용하는 포인터 등의 메인 소재는 탄소로 구성돼 있다. 

진 대표는 최근 발견된 탄소 소재 중, 그래핀을 가장 획기적인 물질이라고 봤다. 그래핀이란 흑연으로부터 단일 겹으로 박리된 육각형의 탄소로만 구성된 2차원 물질이다. 진 대표는 그래핀의 물성은 그동안 발견된 물질들보다 전기적·기계적 성질이 200배는 우수하다고 부연했다.

2004년 그래핀을 처음 발견한 맨체스터 연구진은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 수많은 기업과 과학자들이 그래핀을 산업화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사람들의 피부로 직접 와 닿을 만큼 산업화하거나, 실생활에 적용시키지는 못했다. 신소재를 고객들의 다양한 시스템에 맞춰 처리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덕첨단소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8가지 타겟 마켓을 설정했다. 유덕첨단소재㈜에서 정한 첫 번째 타겟 마켓은 전자인쇄, 배터리용 전도성 잉크, 페이스트 사업 분야다. 두 번째 타겟 마켓은 정전기 방지용 잉크다. 그래핀은 2차원 구조의 촘촘한 탄소 벌집 구조를 갖고 있고, 수평 방향 전자이동성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음이온 아이언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타겟 마켓은 전자파 차폐용 잉크 분야다. 그래핀은 구조의 특이성으로 인해 전자파를 가두거나, 다시 나가는 경로를 길게 만듦으로써 전자파를 덫에 가두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여러 부품사에서도 이러한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니즈를 보여주고 있다. 

네 번째 타겟 마켓은 방열, 발열 소자용 첨가제 분야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나 정부의 10대 육성분야 중 하나인 비메모리 분야 전력반도체 소자들은 상당한 열을 발생시킨다. 그래핀은 자체적인 특성을 이용해 높은 열을 빠른 속도로 외부로 내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타겟 마켓은 내부식 강판용 페인트 분야, 여섯 번째 타겟 마켓은 유해가스, 바이오 센서용 잉크 분야다. 그래핀의 산소, 수분 배리어 역할을 통해 부식을 방지하고, 그래핀의 우수한 전기적 특성으로 유해가스 발생 시, 빠르게 전기적 신호 변화를 감지해 알람을 하는 방식이다.

일곱 번째 타겟 마켓은 고음질 스피커 멤브레인 성능 개선용 코팅액 분야다. 진 대표는 그래핀이 노이즈 필터를 필요로 하는 앤드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지막 마켓은 수처리 멤브레인 코팅액, Wearable Device/유연센서용 잉크 분야다. 아직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덕첨단소재㈜에서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콘셉트를 가지고 국내외 기업,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단계에 있다.

한편, 2017년 2월 8일 설립된 유덕첨단소재㈜는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해 있으며, 경기도 수원의 성균관대학교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진성민 대표, 김명기 연구소장, 최성욱 기술영업팀장 셋이 함께 출발했으며, 현재는 8명이 함께 하고 있다. 

권영진 센터장이 ㈜프로븐메드코리아에 대해 발표하고 하고 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권영진 ㈜프로븐메드코리아 센터장이 IR 피칭을 하고 있다.

◆ 요실금 환자용 보조기기 ‘ActivGo™’ 제조하는 ㈜프로븐메드코리아

요실금이란 비자발적인 소변 손실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위생적·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 요실금을 앓는 환자의 삶의 질은 보통 사람의 삶의 질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 요실금 통계 자료를 보면, 전체 인구를 71~72억 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약 4억 2천여 명이 잠정적 요실금 환자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립선 암 등으로 일시적인 요실금이 발생한 환자까지 포함한 수치다.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내에서만 요실금 환자가 2억 9천만 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요실금 증상을 보조할 수 있는 기존의 장비의 경우, 콘돔 카테타는 고통을 수반하고, 불편함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소변줄 역시 굉장히 큰 고통과 불편함을 일으키고 있다. 유린백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요실금 보조 장비들은 실제 환자들의 신체 내부에 들어가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굉장히 큰 고통을 일으킨다. 

그래서 ㈜프로븐메드코리아에서는 ActivGo라는 제품을 개발했다. ActivGo는 남성 전용 제품으로, 별개로 착용 가능하며, 6개월까지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성비가 우수하고, 특허와 CE인증을 받아 안전하다는 것이 권 센터장의 설명이다. 

ActivGo를 개발한 ㈜프로븐메드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2018년에는 첫 매출을 올렸다. 2019년 2월에는 남성용 2차 제품을 출시했다. 올 연말까지는 여성용 장비를 개발한 뒤, 2020년까지는 기저귀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요양 병원용 특화 제품에도 접근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군용 혹은 화장실 사용이 용이하지 않은 광부 직군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작년 매출은 23억 원이었으며, 올해 전체 매출은 35~38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2022년까지는 전 세계 요실금 시장의 1%를 차지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프로븐메드코리아의 본사는 두바이에 있으며, 한국 사무실은 판교의 스타트업캠퍼스 내에 있다. 한국에서는 대표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함께하고 있다.

성황리에 개최된 투자융합포럼 데모데이 현장
성황리에 개최된 투자융합포럼 데모데이 현장

[스타트업4=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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