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제307회 부동산융합포럼 개최
일본·유럽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 사례 조명

위아카이 노태린 대표는 30일 제307회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고령화 시대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 사례- 일본, 유럽 중심'을 주제로 강연했다. (출처: 스타트업4)
위아카이 노태린 대표는 30일 제307회 부동산융합포럼에서 '고령화 시대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 사례- 일본, 유럽 중심'을 주제로 강연했다. (출처: 스타트업4)

[스타트업4] 고령화 사회에서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이 중요해졌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한국M&A융합센터, 비즈뷰는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경아카데미 강남캠퍼스(대아빌딩 3층)에서 제307회 부동산융합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현황 파악과 선진국의 고령화 사례를 통해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 필요성과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헬스케어디자인 전문회사인 '위아카이' 노태린 대표가 '고령화 시대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 사례- 일본, 유럽 중심'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일본, 오스트리아의 노인들을 위한 시설 사례 △도쿄, 가나자와 중심의 세대 간 함께 사는 거점 커뮤니티 시설 △국내 전망에 대해 집중했다.

병원 내 리모델링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2004년, 노 대표는 마지막 삶을 앞둔 환자가 조용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대전성모병원 사랑과 믿음의 방 임종실을 서정적인 분위기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이를 계기로 이듬해 대전성모병원 사람과 믿음의 호스피스 병동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전문병원 및 클리닉 공간 디자인 설계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노 대표는 "종합병원 리모델링은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 이야기를 담기 때문에 단순한 리모델링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며 "병원 내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는 만큼 생각하는 니즈가 다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 대표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난 여행기록을 그린 프랑스 정신과 의사의 저서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예로 들며 "결국 어떤 미래에 어떻게 살고 싶은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7년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루돌프스하임 양로원의 자유롭고 향수 가득한 모습을 본 그는 "우리나라도 양로원 개념이 외관뿐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미래를 같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307회 부동산융합포럼 진행 모습 (출처: 스타트업4)
제307회 부동산융합포럼 진행 모습 (출처: 스타트업4)

유엔인구기금이 발표한 2019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세계 평균 9%의 2배에 가까운 15%를 기록, 전 세계 국가 중 45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경우 28%로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찍부터 고령화가 진행되어 온 일본은 2000년 개호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등 개호 관련 서비스와 고령자 및 장애인 인력 창출에 노력을 기울였다.

노 대표는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유유자적(개호 서비스를 포함한 고령자 주택)과 가나자와 소재 쉐어가나자와(커뮤니티 케어 시설)에 주목했다. 특히 쉐어가나자와는 세대를 허무는 공간으로, 다세대가 함께 사는 새로운 커뮤니티 시설로 이목을 끌었다.

내부에는 고령자 주택과 학생 주택이 공존했고 천연온천, 카페, 매점 등이 입점해 지역 주민을 모이게 했다. 내부 커뮤니티 시설에서 장애인을 채용하는 등 장애인과의 적극적인 관계 구축에도 나섰다.

아울러 도쿄의 킨모크세이(고령자용 주택)는 과자 가게, 식당, 마마 댄스를 통해 지역 거주민들이 교류하는 창구를 만들었다. 

이에 노 대표는 "국내에서는 함께 상생하며 어울리는 시설을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일본 사례와 같은 헬스케어 커뮤니티 시설이 오히려 마을을 번화하게 하고, 옆 마을과 교류를 돕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재생과 같이 거대한 의미가 아니라 지역이 호응하는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서로 즐겁고 밝아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표는 대전시 건축상 수상, 서울시 서초구 친화 가족환경 디자인 수상, K-DESIGN AWARD 수상 등을 이뤄내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병원디자이너·의료코디네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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