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 18년만에 5천배 성장시켜

 

지난 11월11일 중국은 독신자의 날, 광군절(光棍节: “双十一节)로 이날은 연중 가장 싼값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할인행사의 날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중국의 전자상거래 1위와 2위 기업인 알리바바(天猫 당일 매출액 28.3조원)와 징동(京东 당일 매출 21.4조원)의 하루 매출액은 49.7조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단 하루만의 매출기록은 우리나라 최고기업이자 세계 최대 반도체와 휴대폰 기업인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액을 3일이면 달성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중국 사람들의 구매력 수준으로 볼 때 매출액 경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9년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와 중국 밴처투자자 등으로부터 8천만달러로 창업을 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18년만에 5천배로 회사를 키웠다. 중국 최대기업을 넘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단일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소위 대장주이자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미국의 아마존과 1위와 2위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조달시장인 나스닥에 상장할 당시 매출이 10조원에서  매년 32~60%나 고공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초고속 매출 기록중 전체 매출의 90%가 휴대폰이 중심이 된 무선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전세계 222개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주문이 쏟아진 것으로 보도됐다. 당일 하루 택배량 만 해도 8.12억개였다.  이는 13억 중국 인구중 8억명 이상과 여타국의 소비자들이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어 손 하나만 클릭하면 바로 구매와 결제가 손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하다.

 

마윈 알리바바 빅데이타 로봇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융합 중국식 4차산업 혁명 주도

마윈 알리바바가 이번 광군제에서 보인 건 매출 신기록만이 아니었다. 매출 신기록을 세우게 한 건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ies)에다 중국의 제조업을 절묘하게 융합시켰다는 점이다. 버려진 데이터를 빅데이타로 활용해 소비자 개개인들의 취향에 맞춰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광고디자인해서 소비구매를 자극했다. 또 간편 결제로 이중 삼중으로 인증을 하는 우리와는 달리 손바닥 휴대폰으로 즉시 결제를 도왔다. 하루 매출액 28조원 규모가 이루어지기까지 한번의 전산장애가 없는 간편결제 시스템과 택배량 8.13억개를 소화시킬수 있는 온오프라인을 ICT기술과 빅데이터가 융합한 결과였다.

마윈의 알리바바는 한손에 쥔 모바일 휴대폰에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도록 신용카드와 현금이 필요없는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라는 금융과 고객의 소비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 제공하는 빅데이타 D-ICT의 인공지능, 사람의 역할을줄여주는 로롯기술을 담은 것이다.

현금 좋아하는 중국사람들이란 말은 이제 선사시대 이야기처럼 들린다. 중국 사람들은 이제 모든 결제를 휴대폰에 내장된 알리페이 앱으로 즉석에서 한다. 여기에다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를 빅데이타화 해서 좀더 편리하게 서비스를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14일 중국경제금융연구소(소장 전병서)는 이번 광군절에서 알리바바가 보인 ICT와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222 국가와 지역에서 초당 32.5만건의 주문과 25.6만건의 지급결제는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주문처리 능력을 시현했고 이를 배송하는데 12분18초만에 배송하는데 300만명의 택배기사들이 동원돼 8.12억개의 물량을 소화시키는 온오프라인의 융합의 가능성을 실현시킨 점이다.

쇼핑을 하는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북돋우기 위해 독일산 로봇 밴드를 등장시켜 중국 가수 장지에(张杰)와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광군제에는 알리바바는 서비스로봇과 AI로봇, 감시로봇을 동원 하루 350만개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店小蜜”라는 서비스로봇이 등장했고 서비스로봇도 하루 1000회 이상 24시간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인공지능 디자이너인 “鲁班”도 매초 8000장의 광고지 디자인을 제공했고 이 모든 상황을 엮는 시스템을 통제하고 감독하는 전산실통제시스템을 무인화로봇인 “天巡”이란 시스템 로봇이 맡았다.

4차산업 혁명이 거창한 게 아닌 기존의 제조업과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되면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마윈의 알리바바는 중국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 날인 광군절에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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