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시그널, 자율주행 시대의 Must Have 기술

 

블루시그널의 비즈니스 모델 개념도
블루시그널의 비즈니스 모델 개념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예측할 수 있다면?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교통흐름과 사고 위험까지 예측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블루시그널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편리한 주행경로를 예측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테스트 결과 98%라는 예측 정확도를 보인 예측 엔진을 토대로 블루시그널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승태 블루시그널 대표
백승태 블루시그널 대표

 

Q. 블루시그널의 설립 배경과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블루시그널은 2015년 6월에 설립하고 저(백승태 대표)를 비롯해 현재 9명의 연구원이 기술개발과 영업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조직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팀과 데이터 베이스(Data Base) 구축팀, 엔진 솔루션 개발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루시그널은 교통공학이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미래 교통상황 예측 엔진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즉,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교통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회사입니다.

 

Q. 기존의 내비게이션과 블루시그널의 예측엔진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기존의 내비게이션은 최적거리의 소요시간과 최소시간의 경로안내, 정해진 속도 경고음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블루시그널은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형 예측엔진을 이용한 것으로, 교통흐름과 더불어 사고 위험까지 예측해주는 서비스 기술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차량 앞 HUD(Head Up Display) 디스플레이에 전방 1~2km 내의 사고발생 확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의 정체구간 진입 시 메시지 안내, 급정거에 의한 후방 충돌가능성 및 감속 운행 정보 제공, 차선 변경 시점과 최적 속도의 안내 등 다양한 사고 위험 방지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 시스템의 사고예측 정확도는 98%나 되는데, 미국의 ‘인릭스(INRIX)’의 실시간 교통량 정보서비스의 예측 정확성은 저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도로주행 관제시스템
Q. 인공지능 기반의 예측 정보시스템은 미래 산업에도 크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예측정보시스템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하드웨어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시스템입니다. 왜냐하면 자율주행 자동차는 스스로 가장 안전한 운행 모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교통상황 예측시스템의 탑재와 같은 고도화 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블루시그널의 예측정보시스템은 교통정보 뿐 아니라 사고 위험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도로주행의 관제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예측정보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블루시그널은 2015년에 핵심적인 예측 알고리즘을 완료한 상태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해외 자동차 제조사, 물류 유통사, 외국 정부들로부터 시스템 도입에 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주행하는 동안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은 센서 기반의 예측 솔루션만으로는 극복되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1~2km 앞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교통상황 예측은 더욱 그러합니다. 1~2km 앞에 어떤 교통상황들이 발생하고 어떤 일들이 생길 것인가를 예측하는 블루시그널의 높은 예측율과 정확성으로 인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미래예측 이론은 2017년 초 세계 미래기술 기반의 지능형자동차 기술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을 만큼 그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인피니티 자동차의 기술 협업프로그램인 인피니티 랩(Lab)의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세계 7개사 중 한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피니티 랩은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2015년 홍콩을 시작으로 토론토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어 왔습니다. 참여 기업에게는 업계 전문가로부터 1:1 멘토링 및 기업간 아이디어 교류의 기회 등이 제공됩니다. 심사 과정을 거치면, 스타트업 중 일부를 선정해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후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멘토링을 거친 후 인피니티에 최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인베스터 데모 데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전기 지능형자동차 경기대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국제 전기 지능형자동차 경기대회는 전 세계 600여 기업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로 미래 자동차산업과 기술을 총망라한 첨단기술의 향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블루시그널의 수익모델은 무엇입니까?
블루시그널의 수익모델은 자동차와 제조사의 경우 차량 한 대당 기술 라이선스 및 유지비용을 받는 모델이고, 물류회사의 경우에는 서버에서 예측모듈에 의한 예측 생성 횟수에 따라 비용을 산정하는 모델입니다. 수익모델의 시장규모는 현재 추정 불가하나 자동차의 시장규모를 고려할 때 수십억 달러 이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에는 수백억 달러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정부 프로젝트로 본 기술이 적용될 경우, 도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 한 도시 당 30억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예측기술 선보일 그날까지
Q. 2017년의 사업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제조회사인 F사와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제조회사 일본의 I사, A사와의 파트너십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여러 세계 우수 자동차 제조사와 NDA 및 POC 계약을 맺고 자동차 장비에 블루시그널의 예측기반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여러 단계별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물류·유통의 경우 싱가포르 물류회사인 VersaFleet와의 조율을 통해 그 효율성을 입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이를 계기로 여러 물류·유통회사에도 블루시그널의 교통예측 정보제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2016년부터 구글엑스팀과 비즈니스와 관련된 협상을 2017년 현재까지 10여 차례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루시그널의 기술은 해외 기업뿐 아니라 해외 정부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7년 초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 프로젝트에 초정 받아 기술소개를 한 바 있고, 중국 심천시의 경우 교통량을 예측해 가장 최적의 교통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정보제공을 위해 테스트 베드 5곳을 선정해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중국 심천시의 사례는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K-ICT 본투글로벌센터, KIC 중국 등이 공동주관한 ‘2016 K-글로벌@북경’에서 제품을 시범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약 60억 원 규모의 본 계약을 추진키로 한데 따른 것입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의 글로벌 ITS 기업인 K사의 경우 현재 Series A급의 투자는 물론 공동 프로젝트를 위해 협의 중에 있습니다.

블루시그널은 미래지향적 사업모델 개발에 따른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고, 기술 시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국내외 우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유치에 대해 의사 타진을 진행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용화 모델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 상용화 단계에서의 많은 자금조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시장을 세분화할 것인가,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고 공략할 것인가, 세계적인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필요한 생존전략 등의 여러 과제들에 대해 차분히 정리, 입증하고 재정립하고 있으며 투자자와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블루시그널은 전략적으로 해외에서 성공한 레퍼런스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국내 시장에 가장 효율적인 예측기술을 일반인들에게도 제공해 교통 혼잡과 사고를 줄여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서 사회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인피니티 랩의 스마트모빌리티 프로그램 공식 출범 기념사진. 뒷줄 가운데가 백승태 대표다. (출처: 인피니티)
인피니티 랩의 스마트모빌리티 프로그램 공식 출범 기념사진. 뒷줄 가운데가 백승태 대표다. (출처: 인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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