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기반으로 인재양성, 산학협력에 '성과'

사진제공: 한서대학교 LINC+사업단
사진제공: 한서대학교 LINC+사업단

대학가에 산학협력이 화두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산학(産學)이 기업체와 대학의 상생·협력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쪽으로 더욱 진화, 발전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한서대학교(이하 한서대)의 산학협력은 여러모로 대학 안팎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항공·공항·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는 한서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에 선정되는 등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학협력단장과 LINC+사업단장을 겸하고 있는 김현성 산학부총장을 만나 한서대의 산학협력 내용과 위상,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Q 한서대는 산학협력 분야에서 수월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그간의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한서대는 전 학과가 산학협력과 연관이 있다고 할 정도로 산학협력 강점 대학이라고 자부합니다. 이는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사업’에 선정되면서 ‘산학’을 대학 발전의 기조로 삼은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아울러 같은 해 한서대 LINC+사업단이 출범하면서 대학 체질을 확 바꿨어요. LINC+사업단은 지난 2년간 항공·공항·디자인 분야의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스마트융합기술센터, 산학협력교육센터,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술력 증진, 인재양성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최대 주안점을 두었고 실무교육 인프라 확보, 실무·실습 중심의 교육지원을 위한 전문센터 건립 등 특성화 분야를 더욱 강화했어요.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LINC+ 2단계 진입대학에 최종 선정되면서 3년간 120여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Q 한서대 하면 ‘항공·공항 분야의 서울대’라는 말이 회자 될 정도로 이 분야의 수월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한서대는 ‘글로벌 TOP 5 항공 특화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1,951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의 항공 인프라를 갖추면서 항공·공항 분야의 대표 대학으로 자리잡았어요. 항공의 3대 요소인 항공기, 비행장(활주로), 관제시설을 갖춘 대학은 아시아 대학 중 한서대뿐입니다. 태안캠퍼스에 조성된 비행장은 78만 4,896㎡(약 24만 평) 규모로 길이 1.2km, 폭 25m 규모의 F급 활주로를 갖추었는데, 이 역시 국내 대학 중 유일합니다. 특히 북쪽으로는 인천과 김포, 남쪽으로는 군산 비행장과 공역이 겹치지 않는 천혜의 자리에 둥지를 틀어 남북 80km를 자유롭게 운항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요. 하루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800여 회로 인천공항 다음으로 많은 횟수를 자랑합니다. 또한 첨단 항공 관제시설과 보잉 737 여객기를 비롯해 제트훈련기, 헬리콥터 등 46대의 교육용 항공기를 구비하고 세계적인 항공교육의 인프라와 교육프로그램을 갖춘 것은 한서대만의 자랑입니다.

 

Q 항공·공항 분야는 학사구조를 개편하는 등 혁신에 방점을 찍으며 교육 내용 또한 실용적으로 바꾸었는데요?

한서대는 산학을 중시하는 대학답게 2017년 학사구조를 산업 수요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기존 항공학부 외에 항공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두 학부로 구성된 한스국제항공대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에 매진하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실제로 한서대는 졸업 뒤 즉각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교육하고 있어요. 일례로 조종사의 경우 다른 대학들은 비행시간이 80시간인데 비해 한서대는 250시간을 확보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1년에 500여 명의 조종사를 배출하는데, 이 중 200여 명이 한서대 출신입니다. 항공정비사 역시 보잉 737기 정비 실습을 심층적으로 하기 때문에 졸업하자마자 보잉기 같은 중대형 항공비 정비가 가능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이는 산·군·학 조종사 양성과정과 항공정비사 양성과정 모두 3년은 기본자격증과정, 1년은 심화과정을 거치는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밖에 국토교통부 인증 항공기술연구원, 항공교통관제교육원, 비행교육원과 항공승무원교육원, 항공창업보육센터, 항공사업센터 등 항공특성화교육 기반시설을 완비해서 원스톱 교육서비스가 가능한 유일한 대학으로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2012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국제항공연맹(FAI)의 최우수 항공우주교육기관 선정, 같은 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항공분야 특수산업 전문인력양성 특화대학 인증, 2016년 대교협 항공교육 특성화 우수사례 대학 선정 등은 항공·공항 분야가 하루아침에 명성을 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표입니다.

 

사진제공: 한서대학교 LINC+사업단
사진제공: 한서대학교 LINC+사업단

Q 디자인 분야 역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산학협력 활동성과는 어떻습니까?

한서대는 이미 디자인 분야에 330억 원을 투자해 디자인 특성화 체제를 구축했어요. 한서디자인융합센터를 비롯해 감성품질디자인센터, 디자인창업센터를 설립, 운영 중이며 미국의 핸콕디자인센터, 중국의 소주디자인센터를 설립하는 등 디자인·공학 융합학문에 대학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현재 국내 대학 중 디자인 특허 부문 2위인데, 이는 디자인 특허 143건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Red Dot/IDEA/IF)를 석권하면서 디자인 교육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나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우수 디자인센터로 지정된 것은 한서대가 왜 디자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에요.

 

Q 이 시대의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디자인과 공학이 어떻게 융합하면서 시너지를 내는지 궁금합니다.

융합시대에 걸맞게 ‘서클’ 플랫폼(Total CIRCLE Platform)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UX디자인, 서비스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창의·융합 마인드를 더해 항공·공항·디자인 특성화에 기반을 둔 서클 플랫폼은 ▲산학협력체제 확립 ▲특화지원 인프라 확충 ▲산학융합 교육과정 ▲기업·사회 지원활동 ▲글로컬 기업 네트워크 ▲산학협력성과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선순환적 산학협력 선도모델이자 한서대 LINC+사업단의 대표 브랜드를 강화하는 디자인 체계입니다. 

흔히들 디자인 산업과 다른 산업을 별개로 이해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디자인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단독으로 결코 이뤄질 수 없어요. 항공 산업에서 눈에 보이는 운송기기 디자인, 관련 부품 및 제품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등은 엔지니어 분야에서 다루는 기구설계, 공기역학, 소재 및 표면처리 등 다양한 기술과의 협업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또 유통, 마케팅, 홍보, 서비스 등의 공항산업 디자인 역시 심리학, 인문학, 사회학 등 인간 중심 연구와의 협업도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한서대 디자인 분야 산학협력은 기업과 밀접한 협업을 하면서 융합형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Q 서해 연안에 자리한 태안캠퍼스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해양 분야가 특히 유리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한서대는 해양 인프라도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해양 분야 특성화 교육을 위해 38만 평의 부지에 교육 시설을 마련했어요. 해양스포츠교육원은 크루즈 요트를 비롯한 실습용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윈드서핑, 스포츠 잠수장비, 카약 등 수상 레포츠 장비와 수영장, 스쿠버 전용 풀은 물론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시설 등 수상 레포츠 교육과 수상레저 활동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특히 해양스포츠교육원에서는 보트 요트 국가면허 취득과정, 해양레포츠 활동, 교육문화사업, 해양훈련 등의 다양한 사업도 하고 있어요. 산학협력 차원에서는 가족기업 ‘바다오이’에 3만 6,000평의 양식 가능 해안의 부지를 무상 제공해 스마트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이 기업은 지난해의 경우 62억 원 규모의 해삼 11톤을 중국에 수출하는 등 해양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기업은 향후 꽃게, 전복 등 품종을 확대할 계획인데 수출액은 1,0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우리 해양바이오학과 학생들을 위한 현장실습장을 제공해 학생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Q LINC+를 통한 기업과 지역의 산학협력 현황은 어떻습니까? 

한서대는 LINC+를 통해 기업과의 협업, 지역사회 공헌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산학협업기관인 ICC기술협업총괄센터를 구축하고 ▲항공·공항 산업 ▲4차 산업 ▲지역특화산업 ▲디자인융합산업 등의 산학협의체를 구성, 분야별 특화 인프라를 통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어요. 기업의 공동장비 활용,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수행, 기술자문, 경영지원, 시제품 제작지원, 기술이전, 홍보 등을 지원했으며 성과 건수는 8만 4,000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서는 RCC지역특화총괄센터를 설립해 ▲지역특성화사업 ▲식품안전 사업 ▲도시재생/마을만들기 ▲재래시장살리기 ▲취약계층지원 ▲재난안전 체험사업 등 총 2만 7,000여 건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Hanseo ESI’라는 별도의 지역사회공헌지수 시스템은 지역사회공헌도를 수치화해 지원체계를 만드는 등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또한 LINC+사업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전시회인 ‘CES’에 올해로 5회째 참가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고양이 러닝머신, 스마트 토이, 선박무선조종시스템 등 가족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데 일조했습니다.

아시아 대학 중 유일하게 항공기, 비행장, 관제시설을 갖춘 태안캠퍼스의 비행장. (사진제공: 한서대학교 LINC+사업단)
아시아 대학 중 유일하게 항공기, 비행장, 관제시설을 갖춘 태안캠퍼스의 비행장. (사진제공: 한서대학교 LINC+사업단)

Q 한서대의 산학협력 및 LINC+사업단의 비전을 제시해 주십시오.

앞으로는 전공 일치 중심의 취업률 향상을 위한 현장실습 및 캡스톤 디자인, 산학교육과정을 더욱 강화하고 학생들의 창업을 확산해 차별화된 산학협력 모델을 계속 개발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LINC+사업이 전 학과로 확대되어 항공·공항·디자인뿐만 아니라 해양레저, 해양바이오, 보건학부까지 특성화됨으로써 더욱 높은 취업률과 창업 성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는 7월 18일 한서대 건학 3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국내외 항공기업·관계자들을 초청해 치르는 ‘국제항공 컨퍼런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항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혁신 과제 ▲제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항공인재 양성 ▲항공융합교육의 새로운 발전 모델 등의 주제를 통해 한서대가 전 세계 최고의 항공·공항 특성화 교육기관으로 용틀임하는 위상을 보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현성 산학부총장은?

한서대학교 산학협력단장과 LINC+ 사업단장을 겸하고 있는 산학부총장은 LG전자 디자인종합연구소,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동탑산업훈장, 제28회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수상, 오마학술상 수상, 국무총리상, 디자인유공자 표창등을 수상했고 산자부의 창조혁신형 디자인고급인력양성사업 연구책임자, 한국디자인진흥원 자문위원 및 심사위원, 산자부, 행자부, 교육부 등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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