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미국 CES에 중국 IT관련 기업 1551개 진출...한국은 초라한 210개 기업에 그쳐

 

 
중국의 4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이 지난 1월9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년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 참석하기에 앞서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후 1층까지 배웅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엄지척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 제공 중국경제금융연구소>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년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 선보인 전세계 4500개의 기업중 중국은 사물인터넷(IOT),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결서비스(O2O), 인공지능(AI), 드론, 전기차 등 에서 1/3인 1551개 기업이 참여해 전세계 IT관련 기업들중 물량과 신기술면에서 맹주자리로 등극했다.

4500여개 참여기업 1551개 기업이 중국기업이었고 특히 중국의 경제개발특구인 심천 소재 기업 482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신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심천지역 소재 482개 업체는 우리나라 삼성, LG, SKT, 현대자동차 등을 포함한 210개 기업보다 2배이상 많은 규모다. 3차산업 짝퉁 나라 중국이 아니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4차산업 주도형 중국임을 과시한 것으로 참석한 이들은 혀를 내둘렀다.
 
13억 인구만큼이나 별별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이 하루 1만5000개의 스타트업 기업들로 우후죽순 창업하면서 신기술 분야 창업붐이 일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리처럼 정부 과제물이나 타기 위해 그때만 반짝 선보이는 기술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팔 물건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는 중국이다. 적어도 CES 현상만 보면 그렇다.
 
전 세계 공장이었던 중국은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자 디지털기술을 기존 제조업에 접목시키는데 국가 정책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전개시키는데 속도전을 벌인 결과가 최근 CES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점>선>면 속도전 정책으로 4차산업 주도 국가로 부상
 
20일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모든 정책을 점-선-면으로 한다"면서 "잘 모르면 한개의 '점'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이를 다시 서너개로 확장해 '선'을 만들고 문제가 없으면 전국으로 확산하는 '면'의 전략을 쓴다"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점'의 경우는 네거티브규제와 규제 샌드박스제도를 써서 먼저 실행해보고 문제 있으면 규제를 한다는 식이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정책이 공유경제, 4차혁명시대에 신기술과 신모델이 중국에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이유다고 그는 진단했다.
 
이같은 정책 효과는 자동차산업에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핀테크에서도 중국은 1.2억명의 중국관광객들이 전세계에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깔아 세계 최대 최강의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이미 4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 됐다는 것이다. 짝퉁 천국 중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가짜를 식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기업들이 4차산업 전분야를 주도하는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버 등 공유경제시대, 기술의 시작은 미국이었지만 지금 시장의 메카는 중국으로 미국에 있는 모든 공유경제 모델은 중국에 있고, 중국에는 있지만 미국에는 없는 모델이 하루에도 수십개가 나오고 있다고 중국경제금융연구소는 진단했다.  이 연구소는 "전통산업에서 중국은 전세계에 있는 제품을 모두 베낀다는 C2C(Copy to China)로 불렸지만 O2O, 공유경제,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이젠 중국으로부터 모두 베낀다 CFC(Copy from China)가 돼 가고 있다"라고 중국의 속도전 정책이 낳은 4차산업 생태계 진화를 분석했다.
 
철강 화학 조선 기계 가전 등 전통제조업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선생님이었지만 공유경제 4차혁명에서는 한국이 사업뿐만 아니라 정책 제도에서도 중국에 뒤따라가기에도 헐떡거리는 국면으로 전환됐다. 한국에서는 핀테크, 가상화폐, 빅데이터 등에서 신기술이 기존제도와 충돌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사이 중국 정부의 점, 선, 면 속도전 정책속에 신기술과 신모델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DD) 보복조치(?)로 중국관광객 발길이 끊기는 것을 두려워 할 게 아니라 4차산업 맹주로 부상한 신기술 중국의 차이나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병서 소장은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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