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 장성철 SW-IoT과정 담당 강사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SW-IoT 과정을 담당하는 장성철 강사. (출처: 스타트업4)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SW-IoT 과정을 담당하는 장성철 강사. (출처: 스타트업4)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였던 경력단절여성(이하 경단녀) 수가 전년 대비 1만5,000명 증가했다. 그 중 30대는 절반에 가까운 4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가 35.8%로 뒤를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동여성인력개발센터(이하 강동여성센터)는 경단녀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스타트업4>는 장성철 강사를 만나 경단녀의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새로운 취업 돌파구를 살펴봤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저는 드론, 3D프린팅 교재 개발자로 메이커스 융·복합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마술학교 겸임 교수로 지내다 학생들이 값비싼 학비를 감당한 데 비해 취업이 불분명한 점이 안타까웠어요. 저렴한 교구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이 졸업 후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죠. 그러다 2015년 3D 프린터 작품을 보고 충격받은 후 배워보고 싶었어요. 어렵고 생소한 분야였지만 오토캐드, 하드웨어 등을 배웠어요. 

이후 3D 프린터 관련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고연령층 여성이 3D프린터만 배우면 취업이 교육 시장으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3D프린터에 다른 분야를 접목·융합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드론을 가지고 외형을 만들기 시작했고, 저렴하게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다른 기관에서도 강사 요청이 들어오면서 인정받게 됐어요. 최근 강동여성센터와도 인연을 맺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강동여성센터 내 담당 과정, 주요 수강생 연령층, 자격증 등에 대해 알고 싶어요.

강동여성센터에서는 SW-IoT과정을, 타 센터의 경우 드론 영상촬영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토 호버링이 되는 안전한 드론과 코딩으로 직접 제어하는 드론, 카메라 촬영드론을 조종하며, 영상을 편집하는 과정까지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강동여성센터는 기존 진행돼왔던 SW-IoT 전문가 양성과정의 일반 코딩과정에서 드론을 접목시킨 교육을 처음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관내 만 26세 이상의 초대졸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요. 개강 예정인 SW-IoT과정은 6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로, 240시간 이내의 교육이 이뤄집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초대졸 경단녀가 주요 수강생입니다. 4인 1조로 팀을 이뤄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서로 끌어주는 역할을 해요. 출석 80%이면 수료가 가능하며, 수료 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다만, 여성인력개발센터 국비지원 과정은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요. 드론지도자, 메이커스 코딩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응시료는 8만 원 이내입니다. 무인조종면허를 취득할 시 방제용 드론과 농·산업용 드론을 조종할 수 있지만, 38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드론 조종자 국가공인자격증 취득 시 취업 시장에서 유리하죠.

 

강동여성센터에서 취업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며, 앞으로 어떤 교육들이 활성화될까요?

강동여성센터의 교육과정은 240시간의 연수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방과후강사와 중학교 자유학년제 강사, 진로직업체험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요. 교육이수 후 보조강사로 3회 이상 현장실습을 통해 다양한 강의 능력이 생겨 강사로서 충분히 일어설 수 있습니다. 강동여성센터 수료생에 한해 지역 인근 업체의 채용에서 우대받을 수 있어요. 거기다 교원자격증, 컴퓨터자격증이 있다면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금융, 회계, 변호사, 법관, 의료 등의 부분은 알고리즘으로 움직이는 로봇이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음악, 건축 등 문화 예술과 같이 창조적인 부분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어요. 

향후 군무가 가능한 군집 드론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측되며, VR을 직접 코딩해 만드는 과정이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해요. 앞으로 메이커스로 직접 드론과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만드는 강좌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현재 전 세대가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의 4차 산업 교육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직업군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 한다면 어디서든 ‘나’를 찾을 거라 생각합니다. 4차 산업을 등한시 하면 다음 세대, 즉 자신의 자녀 세대엔 살아남기 힘듭니다. 스마트팜과 같은 기술은 조금만 더 배우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첫 도전이 어려울 뿐, 충분히 새로운 일을 만들 수 있어요. 

요즈음 실버 산업이 각광을 받는데 실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취미과정과 교육과정을 새롭게 만들어 내고 거기에 맞는 강의를 준비한다면 블루오션의 바다에서 자유로이 놀 수 있을 거라 봅니다. 

4차 산업은 우리의 미래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4차 산업 직업군을 개발함으로써 많은 여성 인력들이 관련 교육을 받고, 기초인력이 돼 학교 현장에 투입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다음 세대 미래와 향후 4차 산업 방향이 밝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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