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115회 테헤란로 커피클럽 개최
빌라선샤인, 미래 여성 사회적 자본 형성 기여
넉아웃, 다이어트 아닌 여성 건강·행복·삶 집중

[스타트업4] 커뮤니티 형태가 다양한 모습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 임재욱)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스페이스에서 115회 테헤란로 커피클럽을 개최했다.

이번 커피클럽에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두 스타트업이 발표에 나섰다. 같은 관심사에 주목하고, 나에 관해 이야기하는 세상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스타트업에 집중해본다.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4)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는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4)

밀레니얼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빌라선샤인'

"일의 미래에 관심이 많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만큼 일하고 싶습니다. '큰일은 여자가'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이같이 당찬 포부를 밝힌 홍진아 빌라선샤인 대표는 '삶을 스스로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홍 대표는 120세 시대 등장과 동시에 비혼, 저출산, 1~2인 가구 급증, 급변하는 일 환경 등의 사회 변화에 주목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생애주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여성이 마주한 불투명한 커리어 패스를 해결하는 주체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정보 비대칭, 직장 내 차별, 선배 부재 등 여성의 사회적 자본이 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그는 '작은 단위 사회에서 만난 긍정적인 관계들이 더 큰 사회로 나갔을 때 개인에게 사회적 자본이 된다'라는 하나의 해결방안을 언급했다.

이를 계기로 홍 대표는 '일하는 2535 밀레니얼 여성에게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는 문제해결 커뮤니티'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빌라선샤인'을 설립했다.

그는 앞서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외롭지 않은 기획자 학교'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감 고취 및 정보원 파악 등 커뮤니티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특히 빌라선샤인은 비혼, 일의 미래, 불평등, 일의 주도권 등 사회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밀레니얼 여성을 집중 타깃하고 있다.

26일 진행된 115회 테헤란로 커피클럽 모습. (출처: 스타트업4)

빌라선샤인은 '고객 경험' 중심의 커뮤니티다. 콘텐츠·브랜드 플랫폼으로 제시한 솔루션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또, 문제 해결 이후 다시 플랫폼으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빌라선샤인은 크게 △일터 밖 동료와 만드는 네트워크 △오프라인 커뮤니티(소셜클럽) △스토리텔링 등 세 가지 전략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개개인이 멘토, 일터 밖 동료로 같이 경험함으로써, 서로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서비스는 해외에서 이미 유행하고 있는 형태다. 여성 커뮤니티 서비스와 코워킹스페이스를 제공하는 '더 윙', 프리랜서를 위한 공간 '헤라 허브' 등의 사례가 홍 대표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빌라선샤인은 지난달 82명의 유료 멤버십 회원과 시즌 1을 시작했다. 선샤인 소셜클럽, 노무·법률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멤버 전용 굿즈 추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중 종료 예정이다.

홍 대표는 "시즌 1 멤버십 회원들은 일의 기술, 앞으로의 커리어, 다양한 일의 방식, 성장 욕구와 개인 등 삶과 관련된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며 "그중 '모닝 뉴먼스 클럽'은 격주 토요일 아침 11시부터 진행되는 메인 프로그램으로, 50% 이상의 참석률을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5번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10번의 모임을 목표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라선샤인은 밀레니얼 세대 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 시즌별 커뮤니티 멤버를 모집하고 있다.

 

프리미엄 소셜 피트니스 '넉아웃'에 대해 소개 중인 박세인 대표. (출처: 스타트업4)
프리미엄 소셜 피트니스 '넉아웃'에 대해 소개 중인 박세인 대표. (출처: 스타트업4)

오프라인 소셜 피트니스로 웰니스 전하는 '넉아웃' 

"한계에 도전해보세요. 모르잖아요. 우리가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넉아웃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바로 이 문구가 보인다. 넉아웃은 본인 맞춤 멤버십을 통해 라이프 운동 찾기, 오프라인 소셜 피트니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리미엄 소셜 피트니스'를 지향하는 박세인 넉아웃 대표는 이날 자신의 창업기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폭식증, 불안증, 우울증으로 인한 번아웃 현상, 상담과 운동의 재발견으로 건강을 되찾은 개인 경험을 소개하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를 토대로 '웰니스(웰빙, 행복, 건강이 합쳐진 합성어)' 시장에 집중했으며, 정신을 비롯한 사회적인 건강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고자 했다.

특히 국제학교,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나온 박 대표는 진정한 웰니스를 위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부띠끄짐을 바탕으로 한국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 창업을 결심했다.

웰니스, 피트니스, 다이어트. 우리나라 다이어트 시장 규모가 8조 원 이상이라고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앞의 세 단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 대표는 이로 인해 투자 유치 또한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창업 전 피트니스 공간(하드웨어)에 사업 방향성을 잡았으나, 우리나라 피트니스 시장이 아직 성장 전인 점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향(소프트웨어)으로 설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운동은 라이프 스타일보다 '선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피트니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지만,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과 같은 피트니스 선진국의 라이프 스타일에 비해 우리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표는 정해진 기간, 시간, 기대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구상하는 데 집중했다.

넉아웃은 '뉴 모델' 시즌제로 6주 프로그램(주 2회, 홈 트레이닝, 커뮤니티 이벤트 실시)을 선보였으며, 6주간 운동과 셀프 브랜딩 수업을 병행해 자신을 더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두 클럽으로 나눠 비슷한 관심사 또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을 조성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뉴 모델 시즌제를 통해 △서비스의 지속적인 필요성 △가격 대비 퀄리티 컨트롤 △운영 매뉴얼화 등 세 가지의 문제점을 인식했다.

이후 그는 재정비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박 대표는 △목표는 투자가 아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두 가지의 중요성 △확장이 언제나 답은 아님을 몸소 느꼈으며, 이를 바탕으로 먼저 넉아웃만의 분위기를 전할 수 있는 공간에만 오프라인 소셜 피트니스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프로그램을 4주(주 1회, 매일, 마인드 트레이닝)로 단축했다.

박 대표는 "캐주얼 커뮤니티 테라피와 홈케어로 웰니스를 이야기하는 넉아웃은 다이어트, 운동, 체중감량과 같이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한국 여성들에게 보장된 행복,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넉아웃은 재등록률 40%, 월별 매출 성장 40%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8월 싱가포르 팝업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4=박세아 기자] psa@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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