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업 이어받은 30대 청년 농부 강태욱 대표
“고압분무기로 곰팡이 균 씻어내는 작업, 가장 고되”
물 맑고, 공기 좋은 산청에서 무농약, 친환경 상황버섯 재배
19일부터 9월 8일까지 21일간 열리는 '산엔청쇼핑몰 추석맞이 특별전'에서 추석선물세트 선보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가 지리산을 품고 있는 청정지역 산청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산청농부들을 심층 취재 소개하는 연재 기사를 시작합니다.

지리산으로 유명한 산청군 일대에는 정직하게 땀 흘리며 논밭을 일구는 많은 농부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키우고 있는 농산물을 소개함으로써 구매를 촉진해 농촌 경제 진흥을 돕고, 독자들에게는 좋은 먹거리를 알려줘 건강한 삶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때 우리 가족의 건강뿐만 아니라, 친구, 동료,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싶다면, 자연 친화적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 [지리산 산청농부] 시리즈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왼쪽부터)강훈규 씨, 강태욱 대표, 전문옥 씨는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상황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경상남도 최대 규모 버섯 농장 운영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한여름. 비닐하우스에 들어서자 숨이 턱 막혀왔다. 그러나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의 청년 농부 강태욱 대표는 이건 더운 것도 아니라고 손사래 치며 웃어 보였다.

강태욱(35) 대표는 아버지 강훈규(69) 씨, 어머니 전문옥(62) 씨와 함께 경상남도 산청군 생비량면에서 경상남도 최대 규모의 버섯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종자목 15만여 개로 연간 4.5톤 이상의 상황버섯을 수확하고 있다.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 농장 전경. (사진제공: 강태욱 대표)

12월 말부터 다음 해 2월까지 종균 배양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의 상황버섯은 어떤 과정을 거쳐 길러질까. 12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종균 배양과 종목을 생산한다. 무균처리한 참나무에 상황버섯 종균을 심어 120일 이상 숙성시킨 뒤,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 종균목을 가져와 탈피 기계로 이물질을 털어낸다. 

그리고 나무가 나오면, 도금 못을 걸어 놓는다.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지난 후 상황버섯이 나오면, 3개월 안에 수확한다. 수확한 상황버섯은 45도 온도의 건조기 채반에서 16시간을 건조시켜 상품으로 재탄생된다.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은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사진제공: 강태욱 대표)

아래는 강태욱 대표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에 대해 소개해달라.
“청정지역 산청에서 맑은 공기, 깨끗한 물로 상황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아버지의 20년 버섯 재배 노하우와 귀농 10년 차 젊은 농부의 땀으로 일궈나가고 있다.”

-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대학생 때부터 아버지 일을 도우며, 귀농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무시당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단일 농가로는 경상남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에서는 버섯을 어떻게 재배하고 있나?
“스탠딩 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스탠딩 재배는 노지 재배 방식에 비해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공중에서 버섯을 재배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

- 버섯을 재배하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고압분무기로 곰팡이 균을 씻어내는 작업이 가장 힘들다. 더운 하우스 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작업하다 보니, 목, 허리 등에 무리가 많이 간다. 농약을 쳐서 재배하면, 이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에서는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하다 보니 필수적으로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강태욱 대표는 딸 예린이가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제품만 생산하고,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강태욱 대표)

-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에서는 유통과정을 줄여 가격을 낮췄고, 직거래를 통해 매출을 향상시키고 있다.”

- 자랑거리가 있다면?
“2011년 산청군 영농후계자로 선정됐고, 2014년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과 제23회, 제24회 전국 으뜸 농산물 한마당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한방약초축제, 진주 유등축제 특산물 행사, 농식품박람회 등 다양한 지역 농산물 행사에 참가해 우리 제품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16년에는 약 2,500평 규모로 농장을 확장했고, 경남 벤처기업 회원이 됐다.”

- 상황버섯의 효능은 무엇인가?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면역력을 증진시켜 독감, 감기, 폐렴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해준다. 항암 효과도 뛰어나며, 폴리페놀로 인해 세포 노화를 방지해준다. 특히 당뇨환자, 암 가족력이 있는 이들에게 좋다.”

- 어떤 상황버섯이 특상품인가?
“뽕나무 ‘상’, 누를 ‘황’자에서 알 수 있듯이 상황버섯은 색이 노랄수록 좋다. 배양기술이 없을 때는 상황버섯이 뽕나무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참나무에서 상황버섯이 더 잘 자란다.”

- 이번 추석에는 어떤 상품을 준비했나?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재구매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단골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상황버섯 슬라이스 50g, 100g, 150g, 200g, 250g 등 다양하게 상품을 구성했다. 모두 정가보다 가격을 낮춰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고, 선택 폭을 넓혀 많은 분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 추석선물세트는 '산엔청쇼핑몰 추석맞이 특별전'에서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출처: 산청군)

한편, '지리산새희망상황버섯 추석선물세트'는 오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21일간 열리는 산청군 직영 '산엔청쇼핑몰' '산엔청쇼핑몰 추석맞이 특별전'에서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주문은 '산엔청쇼핑몰'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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