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장판 열어줄 스타트업투데이 서재

[스타트업투데이] 성장판이 닫혀버린 건 아닌지 걱정으로 잠 못 이루고 있는 스타트업인이라면, 스타트업투데이의 서재를 둘러보길 권한다. 스타트업투데이의 서재에서는 책 두 권이 눈에 띈다. 올해 1월 출간돼 아직은 덜 알려진 책 한 권, 그리고 이제는 스타트업의 고전이 돼버렸지만, 여러 번 읽어도 좋은 책 한 권. 스타트업 성장판을 자극하고 싶다면, 이 두 권에 주목하자.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전략 / 서리빈, 성상현 지음/바른북스/380쪽/1만 5천 원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가가 되고 싶다면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전략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전략: 투자받는 기업의 조건>은 투자자가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에 접근하는 전략을 소개한다. 책 속의 모든 펀드레이징 전략은 한 가지 원칙으로 귀결된다. “투자자를 알아라.” 그리고 한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한다. “투자자를 내 편으로 만들어라.” 책에서는 이를 위해 적합한 투자자를 선정하고, 이들이 원하는 바를 제안하는 방법, 그리고 이들의 재무적·비재무적 지원을 받으며, 기업을 성장시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창업가에게 펀드레이징은 큰 좌절감을 안겨다 주는 일 중 하나다. 많은 창업가가 창업 과정에서 펀드레이징을 최악의 경험으로 꼽는다. 그러나 펀드레이징은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창업가는 모든 시간과 노력을 펀드레이징에 할애해야 한다. 왕도는 없으며, 오직 정도만 있다.

책에서는 창업 생태계에 입문한 스타트업인들의 펀드레이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공적인 펀드레이징이 가능한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도록 돕고 있다.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전략의 핵심은 바로 ‘투자자를 아는 것’이다. 투자자 유형에 따라 투자하는 이유, 선호하는 투자 방식, 출구전략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책은 스타트업의 성공과 성장을 지원할 잠재적 투자자가 누구인지, 그들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 이들에게 스타트업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사업계획과 재무계획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요소는 무엇인지, 그 내용을 어떻게 문서화할 것인지, 어떠한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잠재적인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서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 후 후속 펀드레이징을 단행시킬 투자 협상을 해야 한다. 책에서는 투자 협상 시 창업가의 협상 포지션을 높일 요소가 무엇인지, 협상 자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어떤 투자 조건을 버리고 취할지 안내한다. 

협상을 마친 투자자와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어야 한다. 이들로부터 재무적인 지원뿐 아니라 사업 성공에 필요한 비재무적 지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전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해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 책을 통해 펀딩라운드를 반복하는 동안 가치를 높이고, 원하는 출구전략을 실행할 다양한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린 스타트업 바이블 / 조성주 지음/새로운제안/360쪽/1만 7천 원
린 스타트업 바이블 / 조성주 지음/새로운제안/360쪽/1만 7천 원

스타트업 필독서로 ‘린 스타트업’ 완전 정복

린 스타트업 바이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린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린 스타트업이란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발 빠르게 만들어 시장에서 테스트한 뒤, 제품을 혁신하는 벤처 경영전략이다. 린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미국에서만 100곳이 넘는 지역에 관련 모임이 형성돼 있다. 런던 테크시티, 우리나라 대전 등 전 세계 71개국 476개 도시에서 모임이 활성화돼 있을 정도다. 린 스타트업은 혁신 경영의 아이콘인 에릭 리스가 저서 <린 스타트업>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구글, NHN, 다음카카오, GE같은 대기업도 신제품 개발 시 린스타트업 방법론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방법론으로 주목받으면서 창업자들이나 기업들이 경영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적용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접한 뒤, 린 스타트업을 우리나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책을 통해 실제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한 질문과 답변을 담은 ‘Q&A’,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담은 ‘DO IT’, 창업 과정에서 되짚어봐야 할 문제들을 제시한 ‘토론해봅시다’ 등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책에서는 창업자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제시하고 있어, 예비 창업자라면 필독을 권한다.

<린 스타트업 바이블>은 저자가 실제 창업 워크숍을 진행하며 린 스타트업 진행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14단계로 정리했다. 저자는 린 스타트업 진행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조화한 ‘린 보드’를 소개한다. ‘린 보드’는 저자가 베스트셀러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과 애시 모리아의 <린 스타트업: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IT 창업 가이드>를 참조해 만들었다. 국내 여러 스타트업에 실제로 적용하고, 활용하며 수정·보완했다. ‘만들기-측정-학습’ 사이클에 맞춰 ‘문제·대안 검증, 솔루션 검증, 제품·서비스 검증, 핵심지표 검증, 수익모델 검증, 채널 검증, 재무타당성 검증’을 하다 보면, 사업계획서를 명확하게 작성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상 고객 선정과 ‘와우’ 고객 만드는 법, 고객이 문제를 느낄 때 인터뷰를 통해 솔루션 찾는 법, 고객에 따른 제품·서비스를 검증하는 법, 손익분기점을 넘어 사업성 있는 수익모델을 만드는 법 등도 설명하고 있다. 14단계에 걸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사업계획의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우선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 사업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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