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 실장 등 에너지 관련 실무자 역임하며 초석 다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재직 시 에너지 관련 사업 추진
‘에너지 전환’ 국정과제 선도적 수행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하며 에너지 강국 기틀 다져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으로 일자리 10만 개 창출 기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독보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출처: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독보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출처: 한국수력원자력)

[스타트업투데이] 문재인 정부는 2017년 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을 발표했다. 에너지 세대교체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새로운 에너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경기가 저성장을 지속하고, 신흥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환경 문제에 직면한 결과다. 우리나라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범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방향 속에서 설계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수력·폐기물·바이오 에너지 중심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보급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정책을 전환할 계획임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 30일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천명할 만큼 재생에너지 활성화는 최우선 국정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 지식경제부 재직 시절부터 에너지 관련 실무 담당하며 두각 나타내

독보적인 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정재훈(59) 한수원(이하 한수원) 사장은 이 중심에 서서 ‘에너지 전환’ 국정과제를 선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정재훈 사장은 1983년 상공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 대변인을 거쳐 에너지자원실 실장을 역임하며 에너지 관련 실무를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 

정재훈 사장은 에너지자원실장 재직 중이던 2011년, 일반 주유소보다 기름을 리터 당 최대 100원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알뜰주유소’를 도입해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를 통해 국내 유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주유소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정부 기조에 발맞춘 사업 추진

제2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인 2014년에는 한국전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10개 공기업과 ‘에너지 분야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공동협력’을 선언하며 에너지 자립과 함께 에너지 강국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2015년에는 한국전력, 한국벤처투자와 ‘에너지신산업펀드’를 출자하며 에너지신산업 창출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이는 당시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신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던 정부 기조에 발맞춘 발 빠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다음해에는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6개 기술사업화·에너지 유관기관과 함께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의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채널 및 교육과정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정재훈 사장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재임 동안 굵직굵직한 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나가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수장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 나간다.

 

◆ ‘세계적인 에너지종합기업으로의 도약’ 목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형식을 깬 파격적인 취임식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출처: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형식을 깬 파격적인 취임식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출처: 한국수력원자력)

30여 년의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지경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보낸 정재훈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를 꿰뚫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산하 공기업인 한수원 사장 적임자로 판단돼 2018년 4월 제9대 한수원 사장으로 취임한다.

취임식에서 ‘세계적인 에너지종합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밝힌 정재훈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원전 수출, 원전 해체 역량 확보,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나아가 에너지 종합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재훈 사장은 이를 위해 취임 두 달 만인 2018년 6월부터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CEO 직속 ‘변화와 성장 T/F팀’을 신설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성장사업 중심으로 중장기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경상남도, 진주시, 사천시, 거창군 등과는 국내 최대 ‘협동조합형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 및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도시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윤모 장관 등과 함께 전북 소재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인 솔라파크코리아 전시부스 및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전북 소재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인 솔라파크코리아 전시부스 및 수상태양광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

2018년 10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전라북도 등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 권역에 300메가와트(MW)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업으로 새만금 권역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향후 10년간 재생에너지 연관 기업 100개를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등 2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544억 원에 달한다.

올해 7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허가함에 따라 한수원은 2020년 상반기까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추가 인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재훈 사장은 취임 후 가진 <스타트업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회사든 현재에 머무르면 성장이 멈추고 도태될 수밖에 없다. 종합에너지기업이란 발전뿐만 아니라 에너지 관련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하는 것이며, 단순하게 원전을 축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국가 에너지 미래에 희망을 만들고, 원전 수출과 해체 기술력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 등으로 대표되는 에너지 전문가로서의 정재훈 사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정재훈 사장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어떻게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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