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실현돼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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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요즈음 중소·중견기업, 강소기업이나 신생 스타트업 사장단 모임에서 연도별 사업계획에 대한 강의를 많이 진행한다. 실제로 기업 현장에서는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인사경영컨설팅을 진행한다. 많은 기업에서 사업계획 작성에 열심이다. 그러나 정작 기업 현장을 보면, 사업계획은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남들이 다 하니까, 일 년에 한 번 작성하는 통과의례로 사업 계획을 세웠으나, 정작 실현하지 않는 기업이 많은 것이다. 

사업 계획은 곧장 사장이나 부서장의 파일로만 존재하고 실제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업 계획은 사업 계획으로만 존재하고 실제 회사 경영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그저 그렇게 운영한다. 사업계획은 사업의 네비게이터(Navigato)&가이딩포스트(Guiding Post)이다. 사업 그 자체인 것이다. 속성상 100% 실현이 담보돼야 한다. 필자는 많은 인사경영컨설팅과 강의를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의 실천과 실행을 높이는 4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사업계획 실현을 돕는 첫 번째 덕목: 실천하라, 실현이 힘이다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다.” 대한민국 최상위 보험회사와 서점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건물에 붙은 슬로건이다. 필자가 젊은 시절, 지금의 세종대로 광화문에서 상기 슬로건을 처음 접했다. 이 슬로건은 나의 좌우명이 됐다. 실행하지 않으면 얻는 것은 없다. 

한국에서 맥주 판매 1~2위를 다투는 국내 주류회사에서는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광고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게 없다”라고 하는 광고 카피를 사용했다. 젊은 분들이 가진 꿈과 이상은 존중하되, 인생에는 그 이상의 실천과 실행이 중요함을 전달하려고 하는 의도가 느껴졌다. 

무일푼 백수를 억대 연봉 CEO로 만든 ‘실행의 힘’을 실현하는 ‘1일 1행의 기적’의 작가 유근용 대표는 책에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된다”, “뭐라도 해야만 뭐라도 된다”라고 하면서 실행의 힘을 강조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부동산 강의를 위해 ‘3.6.9법칙’을 실행한다고 한다. ‘하루 3시간 부동산 일에 투자, 6곳의 부동산 중개소 방문, 9건의 부동산 물건 보기’를 실천한다. 유소년기와 청년기 지독한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던 유근용 대표는 독서를 통한 ‘실행의 힘’을 깨닫고 매일매일 실천하는 삶을 맛깔나게 살아가고 있다

오늘날 행동주의 철학과 리더십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는(Dale Carnegie)는 젊은 시절 ‘인간관계론’을 강의하는 생활형 강사였다. 먹고 살기 위해 강의를 해야만 했고, 학원 수강생이 내는 수업료의 일부가 수입의 전부였다. 쥐꼬리만한 주급으로 시작했다. 

데일 카네기는 실제로 해보고 경험한 것을 정리해서 수강생에게 가르쳤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이를 수강생들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일정 기간 실천해 보고 난 뒤 그 결과를 수업시간에 발표하게 했다. 

수강생들은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작은 이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성취를 맛봤다. 이들은 수업시간에 자신들이 어떻게 이론을 실천했으며 어떻게 조그마한 성취를 맛봤는지 공유했다. 그들은 실천한 뒤, 이론이 실제로 주위에서 실현되고, 성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리고 주위에 이를 전파했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강의는 대박을 쳤다. 수강생 스스로 강의의 우수성을 주위에 알렸다. 수강생이 수강생을 불러 모았다. 오늘날의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을 한 셈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진정한 힘은 바로 실천에 있었다. 

 

사업계획 실현을 돕는 두 번째 덕목: 강력한 대시보드 스코어카드의 운용

두 번째 덕목은 강력한 대시보드 스코어카드(Dashboard Scorecard)의 운용이다. 사업계획의 중요 항목에 대한 성과 측정치를 주기별로 점검하고 일일, 주 단위, 월 단위, 분기별 단위, 연간 기간을 정해서 점검해야 할 항목을 2~3개 정하고 이를 주기적 정기적으로 챙겨야 한다. 대시보드를 통한 사업계획 실천의 장점은 3가지다. 

첫째, 실시간 위기대응역량의 강화다. 대시보드를 통해 항상 시의 적절한 사업계획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잘 진행된 내용은 왜 잘 되고 있는지, 계획보다 미치지 못하는 부분은 왜 성과 달성이 되지 않는지 등 항상 시의 적절하게 점검한다. 직원들과 현 상황을 공유하고 발 빠른 대처를 한다. 필요한 경우, 계획 일부를 변경하거나 전체 사업계획의 변경도 가능하다. 

둘째,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실시간 데이터 취합을 통해 업무의 중요도, 시급성, 그리고 파괴력과 영향력에 따른 업무 우선순위 판단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됐다. 

셋째, ‘사업현황 대시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구성원과의 쌍방향 의사소통(Two-Way Communication)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제 구성원과 함께, 특히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서장 그리고 팀장 등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부서장, 팀장은 대표에게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고, 사장은 구성원의 의사를 바로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업무를 상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디자인: 스타트업투데이

사업계획 실현을 돕는 세 번째 덕목: 조직 및 구성원으로 하여금 작은 성취를 자주 느끼게 하라 

일을 진행하면서 상대방에게 조금씩 성취를 자주 느끼게 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 학원가에서는 최고의 수학 강사는 어려운 수학문제를 잘 푸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수학 문제에 하나하나씩 접근해서 조그마한 성취를 이루고 그다음 단계에서 다른 난이도의 문제를 또 풀어서 계속해서 성취동기를 이어나가게 하는 강사라는 말이 있다. 

오늘의 작은 문제를 풀어서 조그만 성공을 통해 성취동기를 자극해서 수학에 계속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이다. 업무에 대한 성공은 자신감, 자존감, 성취감, 그리고 안정감을 준다. 작은 성공에서부터 꾸준히 그리고 계속해서 자주 맛보게 하라. 이는 조직을 꾸준하게 고성과 조직(高成果 組織, High Performing Organization)으로 리드하는 바탕이 된다.

 

사업계획 실현을 돕는 네 번째 덕목: 패스트 페일 전략을 구사하라

연간 사업계획은 대게의 경우 1년 단위의 긴 시간으로 운영한다. 많은 프로젝트의 경우, 6개월, 1~2년 정도의 프로젝트도 수두룩하다.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패스트 페일(fast fail) 전략은 말 그대로 실패하기 위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라는 말은 결단코 아니다. 

사업계획이나 프로젝트를 조기에 실행해보고, 점검하고, 이를 수정 보완하고, 필요하면 계획 자체를 통째로 바꾸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이나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성과를 높이는데 그 목적의 본질이 있는 것이다 

 

사업계획 실현을 위한 4가지 덕목으로 무장하자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자 중 한 사람인 페이스북(Facebook)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는 본인이 사업을 대하는 자세를 표현하는 데 있어,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나 제안도 좋다. 사업계획의 수립은 중요한 과정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이러한 사업계획을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 내는 실천과 열정 또한 중요하다. 

사업계획, 10% 계획과 90% 실천, 여기에 사업계획 실현을 위한 4가지 덕목으로 무장하자. 계획 수립과 실행은 하나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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