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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기술 관통하는 키워드는 안전, 편의, 그리고 재미
안면인식 기술 관통하는 키워드는 안전, 편의, 그리고 재미
알체라 김정배 대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2.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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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CB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100대 스타트업 리스트에 한국 스타트업은 단 한 곳도 찾을 수 없다. 미국 77개, 중국, 영국, 이스라엘 각 6개, 스웨덴, 일본, 독일, 캐나다의 각 1개사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가히 눈부신 속도로 급속히 팽창하는 인공지능 시장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뒤처지는 이유는 원천 기술의 부재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적어도 국내 업계에선 독보적인 지위를 단숨에 획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면인식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엔진을 보유한 알체라의 성장 스토리도 이러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1 실내외에서 이동하는 사람의 ID 인식이 가능한 고속, 고정밀 안면인식 솔루션. (출처: 알체라)2 저장된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ID 인식이 가능한 고정밀 안면인식 기반 검색 솔루션. (출처: 알체라)
1 실내외에서 이동하는 사람의 ID 인식이 가능한 고속, 고정밀 안면인식 솔루션. (출처: 알체라)  2 저장된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ID 인식이 가능한 고정밀 안면인식 기반 검색 솔루션. (출처: 알체라)

세계 100대 스타트업 1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체라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인공지능 엔진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컴퓨터 비전은 사진 또는 카메라 속 동영상에서 객체(얼굴 또는 사물)를 자동으로 검출하고, 고유 패턴을 추출해 대상을 식별하거나 인증하는 생체인식 기술이다.

미국 상무부 기술관리국 산하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안면인식 정확도를 평가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알체라는 2018년과 2019년 연속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두 장의 얼굴 이미지를 비교해 동일인 여부를 테스트하는 1:1 인증(Verification) 평가에서 2.57%의 가장 낮은 오차율(Error Rate)을 기록하며 중국의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선도하는 센스타임(Senstime)과 메그비(Megvii)를 차례로 꺾었다.

고정밀 기술 수준을 요구하는 머그샷(mugshot) 평가에서도 알체라는 우월함을 검증받았다.(머그샷은 동일한 사람의 얼굴 이미지를 최대 17년 차이로 판단하는 노화(aging) 부분 및 인종의 다양성 등에 대한 평가다). 이 머그샷 평가에서도 알체라는 중국의 센스타임과 메그비, 한국의 K사보다 더 정확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세계 100대 스타트업 1위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시장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난 2015년 1.5억 달러 수준이었던 세계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2024년 8.8억 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알체라는 안면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국내외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안면인식 기술이 가져다줄 혁신에 대한 경제 사회적 혜택은 편의성과 안전 강화 측면에서 막대하다”고 했다. 

실제로 안면인식 기술은 금융, 회계 및 유통 분야는 물론 출퇴근 관리, 아파트 출입 관리 등 가정용 보안에서 확산 중이다. 군사, 국방, 공항 출입국심사, 범죄 수사 등 사회 안전 분야에서도 걸음마를 떼고 있는 김 대표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9 안면인식 시장 트렌드는 무엇이었나? 

안면인식 기술의 키워드는 편의와 안전이다. 알체라가 작년 진입한 공항 입출국 관리, 핀테크, 화재 감지 분야도 결국 이 두 키워드와 연결돼 있다. 

요즘 공항 출입국 시스템은 단순 얼굴인식에서 나아가 이동하는 사용자의 안면인식까지 가능한 워크스루(walk-through)까지 해내야 한다. 알체라가 작년 인천공항에 공급한 출입국 시스템은 워크스루는 물론 이상행동을 분석하는 기능까지 구현했다. 

페이스페이(FacePay)가 바로 그것인데 알체라는 이 서비스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지원했다. 공교롭게도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입출금기기(ATM)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할 생각이다. 

작년부터 화재 및 산불을 검출하는 기술 상용화를 시작했다. 한국전력에 안정적으로 설치 및 테스트를 완료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관련 기업 카메라에도 기술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알체라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인공지능 엔진 개발을 위해선 초대용량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고 이를 딥러닝 기술로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려면 다시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모바일 최적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영상인식 인공지능 위에 가상물체를 부착하는 개념이 증강현실(AR)인데, 해당 기술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스노우(아시아판 ‘스냅챗’으로 불리기도 한다)에 3차원(3D) 안면인식 기술로 지원했다.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은 맨파워가 가진 기본기에서 나온다. 데이터 제작, 기술 개발, 응용 제품 개발까지 유기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알체라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영상인식 인공지능과 이를 이용한 가상현실(AR) 기술 구현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 

“기술과 사회 수준의 향상은 동일 선상에서 이뤄져야” 

안면인식 분야는 중국 정부의 감시 시스템, 동영상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 등 사회에 새로운 문제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논란이 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보여줄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기술은 기술 그 자체로 중립적이지만 기술을 사용하는 주체의 의도에 따라 결과는 판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이 어느 곳에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증 사례가 딥페이크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야 하는 과제이며 잘못된 사용을 예측 및 감지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혁신,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란?

인류가 극복해내지 못한 인공지능의 단점이 있다. 인공지능 엔진의 능력이 학습 데이터베이스(DB)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데이터베이스의 많고 적음의 차원을 뛰어넘는 문제다. 예컨대 인공지능이 램브란트의 그림을 학습하면 램브란트 화풍은 기가 막히게 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스타일의 그림은 그릴 수 없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다면 이는 개선일 것이다. 

혁신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을 뛰어넘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혁신은 사실상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진정한 혁신은 창의적인 사고와 집요한 실행력으로 사람만이 만들 수 있다.

 

데스밸리를 어떻게 보나?

3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대한 육성책은 많이 있지만, 3~10년까지는 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제대로 지원하는 정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를 들어 기술 개발 단계의 초기 적자는 투자사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지만, 3년 이후부터 흑자를 내지 못한 기업이 정부 사업을 지원하려 한다면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핀테크와 보안 분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알체라의 미래비전은?

핀테크 역시 첫 시작은 오프라인 매장의 키오스크 형태였다. 여기서 입출금기기와 스마트폰으로 확장해나가는 단계를 밟고 있다. 이상행동 검출 등으로 시작한 보안 분야가 다양한 공공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면 우리 사회에 이롭게 쓰일 수 있다고 본다. 중장기적으로는 알체라의 원천 기술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SaaS) 또는 주문형 반도체(ASIC)로 캡슐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두 방향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시장 크기와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알체라에 점수를 매긴다면.

2019년 송년회 때 비슷한 질문이 나온 적이 있다. 그간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의 기술 개발을 해낸 임직원들에겐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나는 아직은 초보 경영자로, 실수투성이에 낙제점이다. 

그래도 작년, 재작년에 비해 매일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알체라가 안면인식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알체라 김정배 대표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출신 CEO다. 삼성종합기술원 재직 당시 만난 현 알체라 황영규 부대표와 의기투합해 2016년 회사를 설립했다. 컴퓨터 비전 및 안면인식 인공지능 분야에서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김정배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꿈의 시대를 선물할 수 있다는 확고한 비전으로 회사를 성장시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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