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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데이, 시장 관심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
“데모데이, 시장 관심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
친환경 일회용품으로 환경을 살리다···자연에버리다 이현태 대표
  • 임효정 기자
  • 승인 2020.03.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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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버리다 이현태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디캠프 디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자연에버리다)
자연에버리다 이현태 대표가 부산에서 열린 디캠프 디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자연에버리다)

친환경 일회용품을 만들고 있는 자연에버리다는 세 번의 도전 끝에 2019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디캠프 디데이 무대에 올라 청중들로부터 큰 호응과 열띤 응원을 받았다. 108개의 지원 기업 중, 오직 6개의 기업에만 주어진 발표 기회를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자연에버리다 이현태 대표를 만나 물었다.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것을 버리다


자연에버리다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 한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바로 거북이 코에 빨대가 꽂혀 거북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그 영상을 시청한 후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제를 찾아보게 됐는데, 편리성과 사용성을 갖춘 빨대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새로운 원료를 조합한 친환경 빨대를 창업의 시작점으로 삼게 됐다. 그 후 범위를 넓혀 다양한 생분해성 일회용품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자연에버리다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 자세한 뜻을 설명해달라.

자연에버리다는 ‘자연에 버렸을 때 해가 되지 않는 것을 버리겠다’는 취지로 만든 이름이다. 어떤 제품이든 그 제품이 쓰레기로 매각될 때, 매각 비용이 들고, 환경오염을 야기하게 된다. 특히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품은 그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해되는 데 5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심지어 플라스틱은 분해될 때 수질오염, 토양오염을 발생시켜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시각을 바꿔 ‘버려도 되는’ 일회용품, 즉 친환경 일회용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환경 문제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다큐멘터리 등의 교육자료를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경각심을 가지고 성인이 된 후에는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깊이 체감하게 됐고, 이는 환경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가 됐다.

 

수많은 일회용품 중에서도 컵, 랩, 빨대 등을 친환경으로 제작하는 이유는? 

예전에 비정부기구(NGO)단체와 빈민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지역은 작은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토양오염과 해양오염이 굉장히 심각했다. 판매가 가능한 큰 플라스틱 제품들과 달리 빨대는 판매가 어려워 무작정 버려지고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빨대를 가장 먼저 개발했고, 현재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일회용품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일회용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주 고객으로 삼아, 카페에서 가장 많이 쓰는 컵과 랩 등을 제조하고 있다. 

 

자연에버리다의 친환경 빨대는 녹말, 우뭇가사리 종이 등을 배합해 만든다. 그렇다 보니 음료 등에 오래 담가두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다. 실제로는 어떤가?

먼저 녹말 빨대와 우뭇가사리 빨대의 경우 고온일 때는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찬 음료에 빨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가정 하에, 두 빨대는 10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6시간 동안 유지되며, 강도와 유연성은 플라스틱의 90% 수준까지 구현했다. 

또한, 자연에버리다의 빨대는 타사의 빨대와 비교했을 때 친환경적인 특성이 더 강하다. 자연에서 분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종이빨대에 먹을 수 있는 우뭇가사리 접착제를 사용해 식품위생법도 통과했다.

처음에는 식용 가능한 젤라틴을 접착제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우뭇가사리를 섞어 접착제를 만들게 됐다. 이렇듯 새로운 원료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친환경 제품의 단점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생산 단가를 맞추기 위해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연에버리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자연에버리다는 프랜차이즈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 모델을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하고 있다. 또한, 타 공급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자동화된 구매 발주 플랫폼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특성상 통일된 구매 발주 플랫폼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고객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친환경 일회용 제품들을 모아 묶음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구성에는 컵, 빨대, 도시락 용기, 포크, 나이프, 수저, 랩, 용기가 있다. 현재 컵과 빨대, 봉투와 랩은 양산까지 완료했으며 빠른 시일 내로 모든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디캠프 디데이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디캠프)
디캠프 디데이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디캠프)

자연에버리다가 환경에 미칠 영향이 무엇이라고 보나?

폴리에틸렌(PE) 코팅이 된 종이컵은 100년간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자연에버리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플라스틱 제품과 친환경 코팅제를 개발해 자연에서 3년 이내로 분해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직까지 친환경 제품이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차이는 미미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플라스틱 일회용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 제품 시장이 발전한다면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한다. 

폐기물 매각 비용이 줄어들고, 우리가 먹는 미세플라스틱이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환경오염이 줄어들 것이다. 자연에버리다는 친환경제품의 대중화와 대중의 인식 변화를 일으키는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다. 

 


제품의 독창성 중요


2019년, 디캠프에서 개최하는 데모데이인 디데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디캠프 디데이 무대에 오르기 전, 두 번이나 서류를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타트업의 꿈의 자리인 디데이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세 번째 도전을 했고, 결국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어렵지 않게 서류를 통과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면 작년과 같은 호응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서류 통과에서 탈락하면서 부족한 점을 인지하고 보완해 나갔던 것이 디캠프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디데이 준비 과정에 대해 들려달라.

디데이 준비과정에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것은 파워포인트(PPT)를 만들던 중, 친환경 제품군이 늘어나 전체 파워포인트를 새로 제작해야 했을 때였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내세웠던 사내 문화인 정시 퇴근을 지키지 못했다. 준비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워 사원들에게 약속했던 야근 없는 문화를 지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기회를 앞두고 모두가 힘을 모아 결국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그래서 자연에버리다 팀에게는 데모데이 준비가 결속력을 다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두텁게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데모데이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데모데이를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제품의 독창성이다. 최근 스타트업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첫걸음은 기존 제품 혹은 서비스와의 차별성을 갖는 것이다. 

자연에버리다에서도 편리함을 갖춘 친환경 우뭇가사리 빨대, 쌀 빨대 등 기존에 없던 제품들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더불어 제품의 대중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사람들이 동조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에 데모데이가 왜 중요하다고 보나?

스타트업에게는 회사와 제품을 홍보해서 시장에서 자리 잡는 것이 일차적인 과제다. 스타트업의 경우 아직 관련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정보가 부족하고, 대중의 관심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데모데이 참여는 기업홍보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스타트업 간에는 단순 경쟁을 하기보다는 서로 응원하고 지지하며 각 산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데모데이는 서로 다른 분야와 성격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힘을 보탤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할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본다. 

 


데모데이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데모데이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

데모데이를 통해 홍보 효과를 거두고,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데모데이에 참가하게 된다면, 형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력할 기회가 생기고, 사업의 중요한 기로에서 서로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데모데이를 통해 동료 스타트업들의 든든한 응원을 받고, 사업에 확신을 갖고 추진해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향후에도 데모데이, 투자설명회(IR) 피칭 등에 참여할 계획인가?

올해에도 기회가 생기면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창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 또한, 친환경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위해 선행해야 할 일이 많다. 

친환경 시장 확보를 위해 앞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비즈니스 점검을 위해 앞으로도 데모데이나 투자설명회 피칭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자연에버리다의 앞으로의 계획은?

친환경은 관심 있는 사람이 실천해야 할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보편적으로 통용돼 모든 제품이 친환경 제품으로 바뀔 수 있도록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특히 사용성과 편리성,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친환경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널리 유통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연에버리다는 친환경 제품 시장의 선도기업이 돼, 소비자들의 구매 문화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고객들이 우리만의 독창적이고 편리한 구매 발주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연에버리다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서 취약계층, 빈민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함께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고 싶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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