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금)부터 단편영화 10개사, 장편영화 2개사 지원 스타트업 모집
올해 해외 판권 수출 활성화를 위해 장편영화 부산국제영화제 필름마켓 단독 부스 운영 신규 지원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 포스터. (출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 포스터. (출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였지만 한국 영화의 근간이 되는 독립영화의 현실은 아직도 녹록지 않다. 

2019년 기준, 개봉한 독립·예술 영화는 총 409편으로, 2018년 496편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전체 개봉 편수 대비 차지하는 비율은 23.5%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수치: 영화진흥위원회 2019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영화 기생충의 낙수효과로 영화계 전반 제도와 법안들을 토론하기 시작하는 움직임이 생겨났지만, 독립영화 제작에 도전하는 이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독립영화 생태계 측면에서 경계해야 할 현상임은 틀림없다.
   
지역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성학, 이하 부산혁신센터)에서는 2015년 개소 이래 독립영화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2017년에 시작된 ‘단편영화 해외영화제 출품 지원 사업’은 작년까지 총 23편이 전 세계 155개 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이 중 맨홀에 갇힌 남자가 겪는 기이한 일을 그린 단편영화 <맨, 홀>은 제72회 칸영화제 쇼트필름부문에 초청되며 독립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작년에 지원한 독립 장편영화 3편은 전국 50여 개 관에서 개봉하며 독립영화 생태계의 성장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 부산센터는 초기 영화제작사의 애로사항에 집중한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화콘텐츠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한 독립영화 스타트업을 지원함으로써 독립영화 생태계를 견인하는 스타트업 발굴과 성장에 프로그램 초점을 맞췄다.
  
우선 단편영화 스타트업의 경우 영화제 출품, 참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상영회 개최를 통해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부산영상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DCP 제작 및 아카이빙을 함께 지원한다. 

장편영화 스타트업에게는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를 통해 P&A에서부터 개봉까지 영화 출품 전 과정을 지원하며, 영화 홍보를 위한 언론 배급시사회 개최를 지원한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영화 바이어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 마켓(Asian Film Market) 기간 내 단독부스 운영을 지원한다.

부산혁신센터 이성학 센터장은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을 통해 독립영화계를 이끌 스타트업을 발굴해 영화의 도시 부산의 이름에 걸맞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혁신센터의 ’영화 스타트업 배급 판로 지원 사업‘은 단편영화 10개사, 장편영화 2개사를 선정하며 13일(금)에 모집을 시작해, 4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모집 공고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신우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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