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사옥 외부 전경. (출처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10월 고(姑) 아산 정주영 현대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00억 원을 출연하고, 현대중공업그룹을 비롯한 범현대가 기업들이 동참해 총 5,000억 원 규모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설립 당시 아산나눔재단이 주목한 이들은 바로 ‘청년’이었다. 그래서 재단이 진행하는 청년 창업 지원사업, 기업가정신 확산 사업, 사회혁신가 역량 강화사업 등은 모두 다음 세대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든 사업의 근간은 기업가정신


재단의 모든 사업이 기업가정신(起業家精神•Entrepreneurship)에 근간을 두고 진행하는 만큼,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진행한다.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용 사례집도 발행하는 등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업가정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는 것도 재단의 몫이다.

이외에도 소셜 섹터로 진출하고자 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비영리 기관 및 사회적경제 조직 중간관리자에게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청년 창업가와 사회혁신가 모두를 아우르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특히, 재단은

설립 당시부터 청년 창업 지원사업에 남다른 힘을 쏟았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전국에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고 있으며,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1천억 원에 달하는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만들어 우수한 벤처캐피탈 및 액셀러레이터에 출자사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부터는 ‘스타트업코리아’ 보고서를 발간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 현황을 살펴보고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도 시작했다.


창업 단계별 맞춤 구성, 창업생태계의 축소판 마루180


서울 강남구 역삼로 180에 위치한 창업지원센터 마루180(MARU180)은 재단의 청년 창업 지원사업의 상징성을 띄는 공간이기도 하다. 2014년 4월 개관한 이 공간은 창업 단계별로 층이 구성돼 있고, 모두가 어우러져 창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지하 1층의 이벤트홀은 창업 관련 행사를 원하는 이들에게 무료로 대관해주며,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실제로 해커톤, 데모데이, 강연 등 업계 내 다양한 이벤트가 매일 개최된다.

2~5층까지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행하는 이들과 그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투자사 등의 파트너사가 함께 입주해 있다. 스타트업과 이들의 성장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그리고 이들에게 투자하는 투자사가 층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Pay it forward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받은 호의는 다시 다른 이에게 베푸는 행위)’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정기적·비정기적 행사 통해 입주사 간 활발한 네트워킹 도모


아산나눔재단이 마루180의 코디네이터로서 중점을 두는 다른 부분은 바로 입주 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다. 이를 위해 격월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는데,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근황을 소개하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입주사들의 투자 유치 소식, 제품 출시 소식 등을 알리고 축하하며, 입주사를 위한 혜택이나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러한 혜택과 지원 등을 통해 마루180은 실제로 지난 5년간 여러 성과를 거뒀다. 개관 후 5년간 마루180 방문객 수는 약 77만 명에 이르며, 마루180의 사무공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수는 총 182개에 달한다.

2019년 마루180에 장기 입주했던 6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입주 기간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이 팀당 3억 2천만 원에서 16억 원으로 약 5배 증가했으며, 고용 인력 수는 평균 6명에서 13명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주 기간 중 약 80%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마루180과 바로 인접한 곳에 (가칭)마루360을 오픈한다. 지원하는 팀의 규모를 3배로 늘리고 테크 기반 스타트업 외에도 제조업, 뷰티업, 브랜드업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들이 교류하는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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