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있는 삶' 위해 꾸준한 워라밸 정책 시행
유연근무제 시행 등으로 일과 삶의 균형 맞춰
업무 효율 높이고, 직원들의 만족도 높아
업계 전반에 워라밸 문화 확산하고, 산업 전반에 활력 불어 넣어

희림은 워라밸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희림 도서관. (출처: 희림)
희림은 워라밸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희림 강동타워 내부에 위치한 도서관. (출처: 희림)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던 사회적 분위기를 뒤로 하고,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work-life balance, 이하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작년 12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일과 가정의 우선도가 비슷하다'는 응답이 '일이 우선'이라는 응답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 + Z세대)'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서 20~39세 남녀 2,7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입사하기 싫은 기업'으로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근무가 많은 기업(31.5%)'이 꼽힌 바 있다.

반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유형' 2위에 '야근, 주말 출근 등 초과근무 없는 기업(17.8%)'이 뽑혀 많은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이 다른 근무 조건보다 워라밸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희림, '워라밸 중심 사내 정책' 선도적으로 시행


이처럼 워라밸이 한국 사회 전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 그 어떤 기업보다 워라밸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 이하 희림)의 이야기다. 1970년 희림건축설계사무소로 출발한 희림은 2012년 1천만불 수출의 탑, 2014년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표창, 2016년 월드 스타디움 콩그레스, 올해의 건축가상을 수상하고, 2019년 CM능력평가 1위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건축설계 및 건설사업관리(CM) 업계에 굵직굵직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희림은 이 같은 실적 창출뿐만 아니라, 워라밸 문화 확대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기업가치를 제고시키고 있다.

희림만의 워라밸 기업문화는 '희라밸'로 불리며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출처: 희림)
희림에서는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희라밸'로 불리는 워라밸 사내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출처: 희림)

'희라밸', 희림만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아


우선, 희림은 주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8개월 전인 2017년 10월부터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근로시간 관리 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휴식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건축인의 일하는 방식 등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무시간 내 집중근무제 ▲일일 업무계획 수립 등으로 철저한 시간관리를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업무 외의 시간은 철저하게 회사와 분리해 개인이 자유롭게 시간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정시퇴근 문화, 집중근무제 등 근로시간 관리가 매우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희림만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희림의 '희'와 워라밸의 '라밸'이 더해져 '희라밸'로 불리고 있다.

희림에서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무 근로 시간대인 오전 10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이 가능하며, 자녀 양육이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경우, 하루 최소 6시간 근로도 가능하다. 

2019년 초 입사한 희림 직원 A(32, 여)씨는 “유사한 업종에 종사하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업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도 야근이 많기 때문에 퇴근 후, 수업을 듣거나 공부하는 일은 꿈도 꾸기 어렵다고 한다”며 “정시에 퇴근하더라도 집안일, 양육 등으로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희림에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서 개인이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무 시간 이외의 시간을 자격증 취득이나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건축업계에도 '워라밸' 바람


희림은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도모하는 '일·생활균형 캠페인’에 2년 연속 참여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불필요한 회식·야근 줄이기 ▲유연근무 사용 늘리기 ▲회의시간 최소화 등의 사내 정책도 펼치고 있다.

희림은 이처럼 워라밸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주말 근무와 야근이 잦던 설계사무소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업무시간 내 집중도를 극대화해 업무 효율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업계에 확산되며 건축업계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향후에도 희림은 일과 삶에 대한 선택권을 최우선에 놓고,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관련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희림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100년의 역사는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탑 티어(Top-Tier) 건축기업인 동시에 워라밸 우수기업을 목표로 앞으로도 유연근무 사용 확대, 다양한 가족친화제도 수립, 육아 부담 나누기, 직원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희림은 워라밸 사내 정책 도입 등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희림 창립 50주년 행사 참관객이 가상현실(VR)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희림)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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