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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셀을 환부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단 0.1초 만에 암 진단?
씨셀을 환부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단 0.1초 만에 암 진단?
브이픽스메디칼 황경민 대표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로 거듭나고 싶어”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5.1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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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픽스메디칼 황경민 대표
브이픽스메디칼 황경민 대표

브이픽스메디칼(VPIX Medical)은 암 수술 중 세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현미경 씨셀(cCell)을 개발했다. 조직을 떼어낼 필요없이 그 자리에서 암 진단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씨셀로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브이픽스메디칼이 개발한 휴대용 현미경에 대한 이야기를 황경민 대표를 통해 들어봤다.

 


의료기기 사용의 난이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목표


씨셀에 대해 소개해달라.

씨셀은 생체 조직의 세포 이미지를 볼 수 있는 직경 3mm 의 초소형 현미경이다. 연필처럼 잡을 수 있어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조직검사는 수술 도중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후 병리과로 옮겨져 진행된다.

옮겨진 조직은 급속냉동 후 다시 얇게 잘리며 현미경으로 관찰된다. 이 과정은 일반적으로 30~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씨셀은 이를 통째로 생략했다. 조직을 인체에서 떼어낼 필요가 없다. 씨셀을 암세포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위치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단 0.1초 만에 암 진단을 할 수 있다. 레이저로 조직을 스캔해 모니터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씨셀 상용화로 기대하는 바는?

상용화 보다 아직은 기술개발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올해 여름이 오기 전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인허가도 완료할 계획이다. 씨셀은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되는 면이 있다. 주변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한다.

우선 의료기기 사용의 난이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씨셀이 상용화되면 환자의 마취시간을 줄여 합병증 또는 암세포 전이 확률을 획기적으로 낮아지고 수술실 회전율도 높아져 병원 연매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환자의 건강 증진 효과를 더하면 가치는 더 커질 것이다.

 

씨셀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나?

초소형 현미경은 박사학위 논문 주제였다. 내시 현미경이라고도 하는데 크고 무거운 현미경을 초소형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였다. 지도 교수님은 “창업을 하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보다 더 큰 세상을 만나고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가 하고 있는 연구를 상용화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호기심도 생겼다. 이 기술이 잘 개발되면 혁신적일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당시에 나는 학생이었고, 창업한 회사가 망해도 손해 볼 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사 과정 1년 차를 마무리할 때쯤 브이픽스메디칼을 시작했고, 박사학위 논문이 실존하는 기술로 발전했다.

 

씨셀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씨셀의 핵심 기반은 하드웨어다. 즉, 눈에 보이는 기술이다. 그래서 특허로 보호받기도 굉장히 유용하다. 기계, 광학, 전자, 전산 네 개의 분야를 알아야 씨쎌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 다. 이처럼 기술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따라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브이픽스메디칼은 2019년 9월 메드텍 이노베이터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쇼케이스에서 바이오스타트업20에 선정됐다. (출처: 브이픽스메디칼)
브이픽스메디칼은 2019년 9월 메드텍 이노베이터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쇼케이스에서 바이오스타트업20에 선정됐다. (출처: 브이픽스메디칼)

“한국만의 독자적인 기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싶어”


향후 계획은?

우선 우리의 첫 번째 제품인 씨셀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의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전 세계로부터 조금씩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우리의 목표는 한국을 대표할 글로벌 의료 기기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의료기기를 세계 시장에 내놓고 싶다.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예비 기술인 또는 예비 과학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스타트업을 준비할 때 ‘내가 정말 창업을 할 만한 충분한 준비가 됐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좋은 멘토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 좋은 팀원이나 훌륭한 공동 창업자를 만나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경민 대표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전광역시 창업지원협의회와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 위촉위원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포브스의 30세 이하 30인 아시아(Asia 30 under 30)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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