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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한 ‘에듀테크’
코로나19 사태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 마련한 ‘에듀테크’
온라인 개학, 교육 시장의 체질 변화 견인한다
  • 정근호 전문기자
  • 승인 2020.05.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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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해외처럼 이동제한과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으나,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좁은 공간에 다수의 학생과 교사가 같이 있어야 한다는 특성상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교육부가 3월 2일로 예정돼 있던 개학을 수차례 연기한 끝에 결국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준비 안 된 공교육 기관에서의 온라인 교육, 교육부는 문제점 최소화에 주력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개학을 연기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점은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부실 교육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으며, 그 외에 실제로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면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크게 준비 미흡, 단방향 위주의 교육, 정보 격차(digital divide)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 온라인 수업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다. 교사는 온라인 교습에 익숙하지 않으며, 이를 위한 정보기술(이하 IT) 장비와 교재 등도 미흡할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 일부 대학교의 경우 부실한 수업으로 인한 등록금 반납 요구도 있다.

두 번째는 쌍방향이 아닌 단방향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EBS나 사설 교육기관을 통해 인터넷 강의에 이미 충분히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이는 단방향 학습 중심이다. 학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장소로서 쌍방향 교육이 매우 중요한데, 온라인 교습을 통해서는 쌍방향 교육에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세 번째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정보 격차다.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PC) 등 IT 기기 보급률이 높아졌지만 아직 모든 가정과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개인용 컴퓨터를 갖고 있어도 다자녀가구의 경우 자녀 수에 맞게 기기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할 경우 무선인터넷 이용은 필수다.

물론,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교사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하고 저소득가정에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협력 하에 제로레이팅(zero-rating) 정책을 도입해 무선인터넷을 통한 EBS 교육 콘텐츠 이용 시 데이터 요금을 무료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기기의 보급과 인터넷 이용 지원이 전부는 아니다.

IT 지식이 부족한 가정의 경우, 수업을 듣는 중간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인터넷 접속 끊김이나 지연 등에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음악이나 미술처럼 실기가 강조되는 과목은 온라인 교육으로는 한계가 존재하며, 발달장애 학생은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갑작스럽게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추진하게 됐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은 더 말이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즉, 상당한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관건은 노출된 문제점들을 보다 빠르게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교육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시작···에듀테크 기업에는 기회의 창 열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이미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즉 시청각 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교과 수업에서 보조적인 교재 역할에 머물렀다. 즉, 학교(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소통하며 진행되는 수업에서 학습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시청각 교재가 활용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온라인 개학을 맞아 디지털 콘텐츠들은 보완적 역할을 넘어섰다. 수업 자체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상황이 된 것인데, 이는 디지털 콘텐츠가 유통되는 온라인 학습이 가장 핵심적이고 중심이 되는 교습 방법이 됐음을 의미한다.

온라인 개학과 이 과정을 통해 진행될 온라인 교육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충분한 준비와 대비가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이 전면에서 강조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어찌 보면 에듀테크(edutech) 시장 측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결국 해결될 것이며, 정상적인 학업 시스템으로 복귀할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을 통해 준비된 시스템은 향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다.

또한, 온라인 개학을 통해 노출됐던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려는 정책들도 등장할 것이다. 이로 인해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LMS), 교육 특화 기기 및 액세서리, 교육용 콘텐츠 등 교육 시장을 구성하는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한국의 교육 시스템 특징을 반영한 대대적인 기술 및 서비스의 개발과 도입이 증가할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온라인 교육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더욱 개선될 것이며,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온라인 교육 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다. 코로나19 사태는 교육 시스템과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속도를 가속화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어날 변화가 중단기적으로 빠르게 앞당겨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시기에는 기존의 경쟁방식 역시 변화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 시장을 겨냥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에게 이번 사태가 오히려 새롭고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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