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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칼럼] 지금 코로나19 걸리려고 해외여행 가시나요?
[최원철 칼럼] 지금 코로나19 걸리려고 해외여행 가시나요?
  • 최원철 박사(한국거버넌스학회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양대학교 교수)
  • 승인 2020.05.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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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최원철 박사(한국거버넌스학회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한양대학교 교수)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도 많이 완화돼 5월 연휴기간에 제주도에만 20만 명에 달하는 내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어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제주도 내수관광시장과 항공업계에 단비를 가져다 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미 총선기간에 2,900만 명이 투표소에 하루 만에 방문해서 코로나19 감염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긴장했었는데, 단 한명도 걸리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죠? 그만큼 이제 국내는 비교적 내국인들이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한다고 보셔도 되죠.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나 가을 여행은 한국내에 그동안 엄청나게 잘 만들어진 관광지를 내국인들이 마음놓고 다녀서 관광업계도 살리고, 지방의 소상공인에게 도움도 주고 해서, 2020년을 기점으로 내수관광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의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여행사나 온라인 유통회사들이 6월부터 해외여행 갈 수 있다고 모객을 하고 있고, 특히 여름휴가에 일본을 비롯한 유럽, 미국, 동남아 여행은 문제 없다고 모객을 하고 있는데 과연 문제가 없을까요?

5월 1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개발을 빨리 해서 대량생산을 2021년 1월까지는 해 보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빨라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서 더 이상 걱정 안할수 있는 시점이 2021년 상반기인데, 우리는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관광객을 보낸다?

정부 차원에서 철저하게 대비하여야 합니다. 관광업계, 항공업계 살린다고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한국이 포함되어 미래 경제를 완전히 끝짱내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죠.

그리고 재난지원금 추경만 하더라도 한푼이 아쉬운데, 2017년 관광수지 적자가 16조원이고, 2018년에도 15조원, 2019년에는 일본 여행 안가기 운동에 힘입어 8조원까지 줄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1월말에 막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2020년 1, 2월 관광수지는 1조 5천억이나 될 정도로 확 늘어났죠? 연말에 일본여행이 다시 늘어나면서 급격히 관광수지가 악화가 될 뻔 했는데, 다행히 각국 정부가 입국을 아예 막아버려서 3월 이후에는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광수지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관광수지는 공식적으로 사용한 금액이고 개인이 현금으로 지출한 금액까지 합친다면 20조원 가까이 될 것입니다. 결국 코로나19 사태가 관광업계나 항공업계는 힘들게 하였지만, 역설적으로 한국의 관광수지는 오히려 많이 개선이 되어가고 있죠?

그리고 얼마전 4월에 한국관광공사에서 발간한 ‘숫자로 보는 한국관광’ 보고서를 보면 국가별 관광수입에서 한국은 전세계 22위 (2018년 18.5십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국가별 관광지출은 세계 7위(2018년 31.5십억달러)를 기록, 관광수지 적자도 15조원이지만,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왠만한 선진국민 보다 해외여행가서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외여행 많이 가면 국가에 도움이 되나요? 지방 관광시장은 파탄나고 있고 내국인 관광객도 외면하는 지방에는 외국인 관광객 조차 발길을 안 돌리고 있죠.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은 서울이나 제주도에 머물다 가는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지방공항 활성화 및 해외관광객을 지방에 유치하여 국가 균형발전을 시킨다는 취지로 저가항공사를 대거 승인해 주었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지방에 있는 분들을 일본이나 동남아에 싸구려 패키지 여행으로 보내는 결과만 낳아서 각 지자체에서 엄청나게 예산을 들여만든 관광시설들은 대부분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2020년에는 해외여행은 최대한 자제 시키고, 꼭 필요한 기업이나 정부 관계자들 업무용 출장만 시켜야 할 것입니다.

 


관광업계, 항공업계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관광산업을 준비해야


관광업계는 해외여행이 안되면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과연 선진국들은 그럴까요? OECD국가(36개국) 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을 보면 한국은 2019년에 2.8%에 불과합니다.

우리보다 관광산업에 열을 올리는 일본은 7.5%인데, 그래서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 일본 지자체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그리스가 21.2%로 관광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결국 관광객 안오면 나라가 큰일이 나는거죠. 결국 한국은 저가항공사를 통해 자국민을 해외여행 보내서 관광산업을 키워왔는데, 일본처럼 내수관광 비중이 84%에 달하는 나라들에 비해 관광수지 적자가 엄청나게 큰거죠.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외여행 줄여서 관광수지가 흑자가 되는 나라가 되어야 하겠죠? 그리고 최근 배달음식이나 온라인 쇼핑으로 음식점들이 매우 힘든데, 외국의 경우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현지에서 음식을 사먹기 때문에 음식점들이 대부분 잘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 중국, 일본 관광객들 안들어오면 점차 타격을 심하게 받겠죠? 그래서 외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그러면 항공산업은 어떨까요? Skyrax에서 매년 발표하는 ‘World Airline Awards'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2019년 1위는 카타르항공, 2위는 싱가포르항공, 3위는 ANA, 4위는 캐세이페시픽, 5위는 에미레이트항공입니다.

11위에 J메무 Airlines가 있고, 20위에 AirAsia(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세계 1위 LCC)가 랭크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국내 항공사는 어떨까요? 아시아나항공이 28위, 대한항공이 35위입니다. 그리고 일본 저가항공사인 Peach가 86위에 있습니다.

그러면 10개가 넘는 국내 저가항공사는? 100위안에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국민 일본과 동남아 실어나르는 것 이외에 경쟁력이 없다는 얘기이죠? 외국인들이 외면하고 있고. 일본의 저가항공사가 한국에 오는 것은 Peach 항공밖에 없죠?

그런데 국내 저가여행사 대부분은 일본 전역에 구석구석 다 들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을 한국에 많이 데려온다? 한국관광공사 2020년 4월 발표 ’숫자로 보는 한국관광‘ 자료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1인 지출경비가 평균 791.1달러인데, 중국 관광객은 1인 지출경비가 1,887.4달러에 달합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 중 1인 지출경비가 일본이 꼴찌입니다. 주로 한류 때문에 오는 젊은 관광객들이 모델이나 싼 숙소에 머물고 거의 돈을 안쓰기 때문이죠. 물론 저가항공사에서 데려오는 일본인 숫자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JAL, ANA, Peach항공을 타고 오죠.

결국 저가항공사들이 지역균형발전을 하는게 아니라 국내 관광시장 적자폭만 늘리고 있죠. 2017년부터 관광적자폭이 대폭 늘었는데, 바로 저가항공사를 통한 일본, 동남아 여행이 급증한 것이기 때문이죠.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었는데 저가항공사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고 난리인데, 저가항공사 지원할려면 외국인관광객 탑승률 50% 이상 매년 되어야 허가 연장해 준다는 조건을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지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항공 기간산업체이기 때문에 반드시 살려야 하지만 저가항공사를 살려야 하는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결국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저가 항공사를 만들기 위해선 경쟁력있는 회사 2~3곳만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기한 연기되었는데, 모회사들도 정신을 차려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 이번 기회를 딛고 세계적인 경쟁력이 회복되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2020년 해외여행자에게는 각서 받아야


지금 2020년 여름휴가를 해외로 가는 것을 예약하면 매우 저렴하게 예약이 된다고 관련업체들이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아무도 안가니까. 코로나19 걸릴까봐.

그런데도 이 홍보문구만 보고 나중에 취소하면 되지? 2월, 3월에 해외여행 취소 수수료 때문에 대란이 났었는데, 벌써 잊었나요? 그리고 만일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이나 미국, 유럽, 동남아를 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 걸려 올수도 있고 특히 좁은 항공기내에서는 전파 가능성이 더 높은데, 그래도 무책임하게 해외여행 가실 건가요?

만일 이렇게 해외여행을 꼭 가야겠다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최소한 다음과 같은 각서를 받아야 합니다. 해외여행가서 코로나19 걸릴 경우 본인이 치료비 전액 물어내고, 국내에서 피해본 모든 감염자는 물론 백화점, 상점에 대한 영업손실 분까지 모두 자비로 물어내야 한다는 각서를 받아야 합니다.

진짜로 감염될 경우 치료비 몇천만원이 아니라 관련 피해금액이 몇억원은 될테니까... 절대로 해외여행 안가겠죠? 최소한 기업체나 정부 관계자, 공무원들이 꼭 필요한 업무용 출장은 꼭 보내야 하겠지만, 개인 해외여행은 위와 같이 반드시 본인이 책임진다는 각서를 받고 보내야 합니다.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어짜피 각국에서 쉽게 관광객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관광, 여행사들 살려야 한다고 무조건 보내는 것은 철저하게 막아야 합니다. 반대로 내수관광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는 여행사에게는 정부, 지자체에서 미리 예약금을 주더라도 최대한 지원해 주어 빠른 속도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죠.

5월 연휴기간에 내국인들 20만명이 제주도를 갔듯이 국내에서는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기회에 반드시 내수관광도 활성화시켜 지방 균형발전하는데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이미 우리 생활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의료기술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고, 한국내 관광지에 대한 홍보도 빠른 속도로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죠?

지금부터는 외국인 의료관광을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코로나19 이후 해외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고, 코로나19 극복 현장방문, 체험 등도 적극 유치하여 한국의 관광을 적극 홍보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내국인들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변한 한국내의 관광지를 전부 돌아보고, 지역 균형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지자체도 적극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바가지는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경고 1회에 시정이 안되면 전기와 수도를 바로 끊어버리는 조치를 공식적으로 취해야 할 것입니다.

과연 지금 누가 코로나19 걸리러 해외에 놀러가겠습니까? 말도 안되는 현혹되는 광고가 없다면. 절대로 전세계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2020년에는 국내 여행만으로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하고 어설프게 관광업계, 항공업계 살린다고 정부가 해외여행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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