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아닌 ‘동대문 패션’도 새벽 및 당일배송 가능해져
빅데이터 활용한 수요 예측 시스템으로 동대문 배송혁신 기대

브랜디 ‘하루배송’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이미지. (출처: 드림커뮤니케이션즈)
패션 플랫폼 ‘브랜디’를 운영하는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대표 서정민)는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동대문 패션을 당일 또는 새벽에 받을 수 있는 ‘하루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브랜디의 ‘하루배송’은 오늘 사서 내일 입고 싶어 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지금까지 브랜디가 선도해왔던 ‘전 상품 무료배송’과 ‘오늘출발’에 이은 동대문 풀필먼트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다.
 
그 동안 많은 기업들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패션업계에서 구현되지 못했던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패션 스타트업이 최초로 도입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배송의 경우 고객이 주문한 후 상품을 확보하여 배송하는 반면, ‘하루배송’은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미리 예측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선 확보해야만 약속한 시간에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이렇게 주문한 상품이 물류창고를 거쳐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려면 도심형 물류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브랜디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일 거래되는 수만 개의 상품 데이터를 수집해 수요 예측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꾸준히 높여온 것은 물론, 매일 입고되는 수만 가지 상품들을 용이하게 적재 및 분류할 수 있도록 올해 1월 동대문에 2,200평 규모의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실제로 브랜디는 이 시스템을 통해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 내에 전체 물량의 20%를 선 매입하고 있으며, 약 4일 안에 재고를 모두 소진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디가 처음부터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정보기술(IT)과 풀필먼트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하루배송’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 쇼핑몰의 ‘느린 배송’에 지친 밀레니얼 세대들의 마음을 돌리고,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추기 위해서는 브랜디와 같이 정보기술과 인프라 구축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고객들의 ‘내일 뭐 입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오늘 사면 내일 입을 수 있는 반나절 배송을 출시하게 됐다”며 “브랜디는 그 동안 축적해 온 수요 예측 기술과 풀필먼트 역량을 동원해 앞으로도 더 빠른 배송과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디 ‘하루배송’ 서비스는 ▲오전 8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저녁 8시에 도착하는 ‘저녁 도착’과 ▲오후 9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새벽 7시에 도착하는 ‘새벽 도착’ 그리고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익일 중 도착하는 ‘내일 도착’ 3가지로 나뉜다. 
 
즉, 주문 시간으로부터 최대 12시간 이내에 배송이 완료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다. 또한 ‘저녁 도착’ 및 ‘새벽 도착’을 원하지 않을 경우 ‘내일 도착’으로 배송 일정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추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스타트업투데이=김신우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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