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제3회 산업 발전 포럼' 개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진단 및 주력 산업별 글로벌 트렌드 전망
산학연 전문가 150여 명 참석
주력 산업별 전문가 인사이트 공유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산업 발전 포럼'이 열리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산업 발전 포럼'이 열리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주력 산업별 글로벌 트렌드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자동차산업연합회(회장 정만기)를 포함한 26개 경제 단체는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 103호에서 '제3회 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사태는 실물과 금융의 복합 충격을 준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와 함께 기존 틀에 대한 창조적인 파괴까지 요구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들에게 가히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이 절실한 때”라고 짚었다.

강 회장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기업은 사회복지의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기업과 기업인들은 최단기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역동적인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 산업부, 노조, 금융권 모두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공정한 룰이다. 산업혁명이 작은 섬나라인 영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이번 포럼이 우리 산업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킬 귀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지혜와 의견으로 난국을 슬기롭게 타개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영상을 통해 축하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정세균 국무총리가 영상을 통해 축하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로 시작된 충격이 경제와 산업을 흔들고 있다. 실물 경제 침체, 고용 위기가 심상치 않다. 수출도 대단히 어렵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다. 흑사병으로 인해 르네상스라는 꽃이 피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UN이 탄생했다. 코로나19 역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경제와 산업은 두 개의 큰 물결을 대비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그것이다. 우선 코로나19는 교육, 의료 등 비대면 활동을 대폭 증가시켰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뉴딜 산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가 밝힌 두 번째 물결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다. 정 총리는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리쉐어링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육성하고, 규제를 혁파하며, 투자 유입책 제공 등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단기적 처방도 동시에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목마를 때 물 한 모금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때를 놓지치 않도록 점검해 나가겠다고 전헀다.

그는 “중소 협력업체도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금융 지원책을 보완하겠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서 우리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모두 머리를 맞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포럼 참석자들이 지혜를 함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만기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비전과 핵심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비전과 핵심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기업을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대응 결과에 따라 국가별 산업이 받는 영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의 중국 견제가 심화되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모범적 방역과 산업 활동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 생존을 위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우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내수를 진작하고, 부품 수금 애로를 해소하고, 해외 비즈니스가 원활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과제 해결 역시 필요하다고 밝힌 정 회장은 우선 기업의 경우, 공격적인 경영과 시설 및 연구 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생산 리스크를 관리하고, '갈등적' 생태계를 '협력적'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서는 "창의적 혁신경영과 강화를 위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국내 산업 여건과 공급 능력을 고려한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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