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회 창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창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차별화된 혁신이 필요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예상하지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의 습격은 이를 미리 대비하지 못한 전 세계 국가들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상보다 훨씬 더 큰 충격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평범하기만 했던 우리의 삶을 익숙하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도록 요구했을 뿐만 아니라 당분간 더 많은 새로운 형태로의 변화가 만들어지고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아 갈 새로운 일상과 삶에 대한 슬기로운 대처를 요구할 것이라 예견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및 전망과 기회


중국 우한 지역의 독감으로 시작돼 전 세계로 전파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우리나라의 대응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사태의 확산을 우려하는 비난들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퍼지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바뀌면서 우리의 대응과 관리 체계가 세계의 모범사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들과 여러 분야에서 모여든 헌신적인 지원자들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모습을 배우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관계자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인정되고 있는 국내 기업이 만든 진단키트가 여러 나라로 수출되는 등 우리의 제품을 포함한 모범사례가 전 세계로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된 우리의 엄청난 잠재력을 십분 발휘해 전 세계가 절실히 바라고 있는 코로나19의 백신도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제일 먼저 개발해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들도 피해 갈 수 없는 위기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상을 바꿔 가고자 하는 아이디어와 도전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궈 가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코로나19 사태가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과 사업 전반을 돌아보고 변화와 혁신으로 다시 한번 무장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혁신센터)의 보육기업인 알앤제이글로비스는 피부 트러블 예방을 위한 천연 샴푸를 개발해 순조롭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에서 조달하는 샴푸 원료를 공급받지 못해 제품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또한, 작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이 완료돼 마켓컬리 등에 직접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한 택배 물량의 증가로 주력 제품인 샴푸보다 더 많은 매출을 만드는 사업으로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스타트업들의 생존 맷집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 생존 맷집 키울 기회


이런 사례들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불가피하겠지만 스타트업 특유의 도전 정신과 창의성으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도약하는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겪어 나가야 하는 성장 과정에서 생존의 맷집을 강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세계 경제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올해 예정된 미국 대선과 유럽의 브렉시트(Brexit) 협상 및 미국과 중국 간 경쟁 심화와 무역 갈등 등의 변수와도 맞물려 있다.

유럽 및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아직도 완전하게 해제하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국가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과 해외 진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우리 경제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 일방주의 확산, 지역 간 이동 제한,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으로 인해 세계 산업 구조와 통상 환경이 코로나19 이전과는 아주 다른 형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이후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방역, 진단, 비대면 등의 유망 벤처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서비스와 산업들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움에 처한 다양한 산업 분야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진행돼 온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신산업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반도체, 5세대 이동통신(5G) 등과 관련된 신기술의 활용과 신산업으로의 적용 등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차별화된 방식의 적용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 의약•바이오산업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유망 산업과 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경제 위기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 연구 개발과 연구 인력의 고용 유지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 투자를 늘리고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 기술 자립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며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위기관리 역량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를 극복하면서 이를 신산업과 신기술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스타트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자신들의 아이디어와 기술과 사업 전반을 돌아볼 수 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경남혁신센터의 역할과 계획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남혁신센터의 일상에도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경남혁신센터가 수행하는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사업의 모든 선정 평가를 비대면 온라인 화상평가로 진행했고, 일상적으로 진행하던 창업 네트워킹 행사도 유튜브를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행사로 진행했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재택근무도 시행하면서 업무 수행 방식의 변화를 경험했다. 향후 이번 사태의 새로운 전개와 추이를 보면서 사업별 오프라인 통합설명회 및 교육, 멘토링 등을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으로 단계적으로 운영해 창업자의 원활한 정보 획득을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창업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창업 열기가 식지 않고 정부의 지원또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창업기업들이 경남혁신센터의 파트너 기업 및 지역 내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간 협력 등 다른 업종 간의 연합과 동맹을 통해 기업 간 산업 연대와 상생협력을 할 수 있도록 모범 사례도 적극 창출해 창업기업들에 도움이 되도록 전파하고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5년 동안 경남혁신센터를 운영해오면서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그동안 진행해온 벤처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 벤처기술과 벤처기업들의 발굴을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상생협력을 통한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 지원과 경남혁신센터 자체 펀드 결성을 통한 유망기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더불어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로컬크리에이터 및 소셜벤처를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됐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소•부•장 분야의 기술 자립을 위해 센터가 수행하는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100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의 소•부•장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나가면서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스타트업을 별도로 선정해 추가 지원 및 연구 개발(R&D) 사업의 연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 이다.

또한, 경남혁신센터에서 직접 운영하기 위해 준비해온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5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이 확정돼 소•부•장 분야의 업체들뿐만 아니라 유망 아이템과 기술을 보유한 경남 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투자펀드 운영 절차를 체계화해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투자가 적기에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지역의 스타트업이 지방기업으로서 체감할 수밖에 없었던 열악한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는 물론 상대적으로 투자의 기회가 제한됐던 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경남혁신센터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조성된 펀드의 운영과 더불어 성장 초기 단계 창업자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경남혁신센터가 직접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해 투자를 실행할 것이다.

스타트업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투자연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경남혁신센터의 보육기업과 지역의 스타트업들에게 효과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투자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지역의 문화, 시설, 공간 등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로컬크리에이터의 발굴 및 육성사업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소셜벤처들을 발굴해 지역에 소셜벤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할 소셜벤처 문화 확산 사업을 수행하면서 공유경제 및 사회적경제 등의 분야에도 교육과 문화 확산 등의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술창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의 영역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 혁신가로 확대되는 과정에 꼭 필요한 시도로 판단하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중점 추진 역할과 더불어 경남혁신센터가 계획한 올해의 사업들 중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되고 있는 창업 교육 및 창업 행사 등을 새로운 일정에 맞춰 효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 등으로 연계해 보육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혁신센터의 보육시설에 입주한 입주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도 조속히 운영해 스타트업들이 계획하고 추진하는 아이디어의 사업화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남혁신센터가 정부와 여러 기관으로부터 수탁받아 수행하는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들에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창업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계획된 일정대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각각의 사업에서 요구하는 목표 달성은 물론 지원 사업을 통해 발굴된 기업들의 우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해 교육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프로그램 디렉터(PD) 제도로 운영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과 ▲창업 후 3~7년 차 도약기의 기업들을 선발해 성장을 지원하고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들에게 추가로 투자를 연계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필요한 기업들에게 마케팅 교육 및 판로 개척 지원 등을 추가로 지원해 주는 사업인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 ▲예비창업자들이 보유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단계로 육성해 주는 ‘아이디어고도화 사업’과 ‘청년창업아카데미 사업’들에 선정된 창업자들이 각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일정관리와 사업관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발전해 온 과거의 사례들을 볼 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창조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의 본질 또한 다르지 않다고 볼 때, 코로나19 이후 만들어질 새로운 변화의 주체는 창업가들과 스타트업들이라 확신한다. 스타트업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창업국가로 만들어가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과 기능도 더욱 중요해지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남혁신센터가 걸어온 과정이 그랬듯 코로나19 이후에도 경남혁신센터는 센터의 보육기업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고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스타트업들이 성공 창업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외부 전경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층 내부. (출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최상기 센터장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최상기 센터장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기계설계학을 전공한 최 센터장은 2014년부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산업카운슬러 협회 산업카운슬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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