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를 제공하고 있는 에버스핀이 악성 애플리케이션 차단 서비스 페이크파인더(Fake Finder)를 출시했다.

페이크 파인더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등록된 모든 공식 애플리케이션의 정보를 바탕으로, 마켓에 등록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즉 비공식적인 채널로 배포돼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서비스다.

최근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기존 기술로는 이미 사고가 일어난 후, 신고가 된 알려진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기록(DB화)하는 블랙리스트 방식을 사용한다. 즉, 블랙리스트 방식은 이미 기록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건의 재발은 막을 수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고를 예방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 블랙리스트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도 일부만 변경하고 다시 배포하면 전혀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되므로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로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다.

페이크 파인더는 전 세계에 배포된 모든 공식 애플리케이션의 정보를 포함한 화이트리스트를 이용해 기존의 블랙리스트를 이용한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했다.

부가 변조된 형태 뿐 아니라 아직 사고 기록이 없는 알려지지 않은 악성 애플리케이션까지 찾아내 보안 사고의 위협을 원천 차단한다.

에버스핀은 실시간으로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나라별로 운용되고 있는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바이두, 텐센트 마켓 등)에 정식으로 배포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버스핀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실시간으로 앱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전 세계 마켓에서 수집한 1,060만 개(10,562,106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로 만든 화이트리스트를 이용해 공식 마켓에 등록되지 않고 비공식 채널로 배포된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탐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우리은행의 요청으로 페이크 파인더로 구축된 전세계 정상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에서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에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도 별도로 선별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공식 마켓에서 배포된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하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금융사는 수작업으로 검색 가능한 정도인 2~5개 정도의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만 보유하고 있어 제대로 된 방어가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으로 실시간으로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수집하는 에버스핀의 기술은 전 세계 모든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이용해 금융거래 시 원격제어 앱의 동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에버스핀이 보유한 전세계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중 한국 스토어에서 주로 이용하는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을 금융거래 시 차단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적용했고, 차후 페이크 파인더의 풀기능이 확대 적용되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확충 및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전 탐지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스핀의 황규하 전무는 “기존의 금융권에서는 구글에서 허용하지 않는 과도한 권한(음성 녹음, 수많은 핸드폰의 개인정보 요청, 문자 내역확인 등)을 요구하거나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설치 시 기록되는 다운로드 경로가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악성 애플리케이션으로 판단하는 방식을 시도 한적이 있었으나, 임의의 경로가 삽입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정상 애플리케이션으로 오판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페이크 파인더는 수집된 정상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폰의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파일 대 파일로 비교하는 근본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어 금융권 고객 위주로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우리카드, 농협, 삼성카드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도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