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원 꺼리는 구직자 많아
정부·스타트업 운영 사이트 통해 좋은 스타트업 비교해볼 수 있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스타트업에 지원하기를 꺼리거나 망설이는 구직자들은 여전히 많다. 이는 소규모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의 특성에서 기인한 경우가 많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불합리한 처우를 받더라도 이를 바로잡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구직자들은 스타트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고용 불안정' 등을 꼽고 있다. 2017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15~39세 청년 2,500명 중 31.1%가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로는 고용 불안정(28.8%)을 들었으며 '낮은 급여 수준', '개인의 발전 가능성 없음', '사회적으로 낮은 인지도'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고용 안정성이 높고 다양한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는 '좋은' 스타트업이란 존재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에서는 구직자들에게 스타트업 등을 포함한 좋은 중소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일·생활균형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근무혁신 우수기업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워라밸 실천 우수기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2019년, 2020년 기업 사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볼 수 있다. 

참 괜찮은 중소기업 홈페이지 상세조건 검색 화면. (사진=참 괜찮은 중소기업 홈페이지 갈무리)
참 괜찮은 중소기업 홈페이지 상세조건 검색 화면. (사진=참 괜찮은 중소기업 홈페이지 갈무리)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청년 구직자가 선호하는 3만여 개의 우수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 등에서 전문성,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6개 기준을 충족한 기업들만 소개한다. ▲신용등급 BB- 이상 ▲최근 2년간 영업이익 창출 ▲최근 3개월간 평균 퇴사율 20% 미만 ▲최근 3년간 체불·체납·재해·성범죄 없음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상 제외업종 ▲10인 이상 기업(스타트업 5인 이상, 건설업 30인 이상)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 외에도 소개되는 기업들은 정부 인증·인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출은 평균 15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3개월 평균 2.3%의 낮은 퇴사율을 보이며, 다양한 직원복지 제도도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업종별 상세조건 검색을 통해 기업을 찾을 수 있으며, 중기업·소기업·스타트업으로 구분해 찾는 것도 가능하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 등 기업역량별로도 검색 가능하며, 공제, 연금·보험, 교육·연수 등 복지제도별로도 찾아볼 수 있다. 

잡플래닛 기업랭킹 화면. (사진=잡플래닛 홈페이지 갈무리)
잡플래닛 기업랭킹 화면. (사진=잡플래닛 홈페이지 갈무리)

브레인커머스가 운영 중인 기업정보 공유 서비스 '잡플래닛'을 통해서 전·현직 임직원들의 기업 평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대기업, 중견기업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입사 전 기업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잡플래닛에서는 소규모 기업에 대한 별점 및 평판 확인도 가능하기 때문에 입사 전에도 기업에 대한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고, 최근 밀레니얼 세대가 노동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joo@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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