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위지윅스튜디오, 아티스트홀딩스에 총 1,050억 원 투자
게임+콘텐츠→메타버스로 확장∙∙∙“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오른쪽)와 정우성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다(사진=아티스트컴퍼니)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오른쪽)와 정우성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다(사진=아티스트컴퍼니)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 컴투스가 공격적인 M&A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게임부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보폭을 넓히면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4일 투자은행(IB)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2일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아티스트컴퍼니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투자합의를 체결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다. 국민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고아라, 박소담, 염정아, 이솜 등 국내 대표 아티스트 22명이 소속돼 있다. 

컴투스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생법인 아티스트홀딩스(가칭)를 설립하고 아티스트컴퍼니와 아티스트스튜디오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앞서 컴투스홀딩스는 지난 21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21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다음날에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43% 중 21.96%를 취득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아티스트홀딩스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 콘텐츠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컴투스가 앞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콘텐츠 제작에도 주력할 것이라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아티스트홀딩스에 각각 250억 원, 800억 원씩 총 1,050억 원을 투자하고 메타버스 파트너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또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아티스트컴퍼니의 배우∙제작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와 함께 아티스트컴퍼니 인수에 나서는 위지윅스튜디오는 컴퓨터그래픽(CG) 및 영상 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이다. 웹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과 영화 <승리호> 등 국내∙외 다양한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아티스트스튜디오 역시 웹드라마 <고요의 바다>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이정재가 감독을 맡으면서 정우성과 주연 배우로 출연한 영화 <헌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고요의 바다 포스터(사진=아티스트컴퍼니)
고요의 바다 포스터(사진=아티스트컴퍼니)

 

한편 컴투스는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도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인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게임 속 세계관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컴투버스(Com2Verse) 생태계를 통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컴투스는 컴퍼니 빌더 게임체인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지분 40%를 확보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게임체인저의 우수한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종합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콘텐츠 사업을 구심점 삼아 드라마, 영화, 웹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 외에도 메타버스, NFT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통한 트레일러 영상 공개를 비롯해 내년 하반기 오피스월드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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