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달램, 달램핏, 교정테라피,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
한국형 직장인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
프리A 투자 진행 중∙∙∙하반기 시리즈A 유치 계획
“가족 건강까지 케어하는 토탈 플랫폼으로 성장하고파”

[스타트업투데이] “여기저기 모든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 똑같은 복지가 아닌, 직원도 회사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복지는 없을까요? 업무 효율성을 올리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복지는 없을까요?” 

헤세드릿지는 운영 중인 기업 사내복지 서비스 ‘달램’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헤세드릿지는 사람들의 건강을 큐레이션하고 증진하는 기업대상(B2B) 웰니스(wellness) 기업이다. 

’헤세드’는 히브리어로 ‘사랑과 지혜’를 의미하며, ‘릿지’는 ‘다리’를 뜻하는 브릿지(bridge)의 약어다. 신재욱 대표는 ‘사랑과 지혜의 연결다리가 되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 2019년 2월 헤세드릿지를 설립했다. 

헤세드릿지는 건강한 삶과 일상을 추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변화를 제공해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신 대표는 헤세드릿지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웰니스 세상을 통해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웰니스 시장 가능성에 주목

신재욱 대표(사진=헤세드릿지)
신재욱 대표(사진=헤세드릿지)

“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 다니던 유학생이었습니다. 인권과 테러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어요. 비영리 목적의 해커톤, 네트워킹, 의전행사들을 기획하며 친구들과 함께 활동했고 이후 이 친구들과 함께 헤세드릿지를 창업했어요. 저는 편안한 여행, 봉사활동, 그리고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 비즈니스에서도 이런 성격이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요.” 

신 대표는 유학생 친구들과 비영리 목적의 사업을 하던 중, 국내 직장인 건강 시장에 대한 문제점들을 느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는 정보기술(IT) 기업 내부에 웰니스 프로그램들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혀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국내에도 이런 웰니스 프로그램들이 자리 잡는 시점이 반드시 올 것이란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좋아합니다. 책 판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10년 뒤 미래를 예상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를 할지 예측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유학시절 아마존 배송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우리 일상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램 서비스(사진=헤세드릿지)
달램 서비스(사진=헤세드릿지)

헤세드릿지는 처음에는 공유 오피스에 진입해 각 지점에 달램 서비스를 알리고,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고도화시키는 데 집중했다. 위워크, 스파크플러스, 패스트파이브 등 지점별로 어떤 니즈들이 있는지 파악하면서 입주사 고객에게 달램 서비스를 알렸다. 

“이렇게 고객들이 달램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던 찰나 코로나19가 터졌어요. 위기를 3번 정도 겪었지만, 코로나19에 맞는 웰니스 프로그램과 건강에 대한 인지도를 올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는 각 회사의 인사담당자와 대표들이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웰니스 전문가들과 함께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할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헤세드릿지에는 현재 사용자경험∙환경(UI∙UX) 디자이너, 서비스매니저, 공동 창업자, 마케터, 그리고 2명의 개발자가 함께하고 있다. 신 대표는 모두가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웰니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각자에게 멘토를 매칭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주 스스로에 대한 회고나 프로덕트에 대한 리뷰를 받고 있습니다. 달램의 서비스를 고속성장시킬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하고 있어요.” 

 

사내 웰니스 복지 배달 서비스로 직장인 힐링 제공

사내 요가∙스트레칭 플랫폼 ‘달램핏’(사진=헤세드릿지)
사내 요가∙스트레칭 플랫폼 ‘달램핏’(사진=헤세드릿지)

신 대표는 달램을 ‘지친 당신을 달래는 사내 웰니스 복지 배달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많고 지친 직장인은 중간마다 힐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달램의 서비스는 크게 4가지다. ▲1:1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마음달램’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칭∙마음챙김(mindfulness) 서비스 ‘달램핏’ ▲회사로 전문가가 방문해 회의실과 같은 빈 공간에서 거북목, 바르지 못한 자세 등을 케어해주는 1:1 ‘교정테라피’ ▲외부에서 힐링도 하고 일도 할 수 있는 ‘웰니스 워케이션’ 프로그램 이다. 

헤세드릿지는 직장인 설문조사와 해외 비즈니스를 연구하면서 달램 서비스를 만들었다. 실제로 달램이 제공하는 4개의 서비스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고, 국내화시켜서 헤세드릿지만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적용했다. 이렇게 직장인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업무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자세 교정 프로그램 ‘교정테라피’(사진=헤세드릿지)
업무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자세 교정 프로그램 ‘교정테라피’(사진=헤세드릿지)

현재까지 240여 개의 고객사가 달램 서비스를 경험했다. 누적 1만 명의 직장인이 이용 중이며 매주 200명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다. 서 대표는 보통 기업의 대표나 인사담당자들이 먼저 헤세드릿지의 서비스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직장인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이들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거나 다른 고객사에 추천하는 경우가 늘면서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기존에는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복지 서비스를 알아보고, 관리∙정산∙처리까지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달램은 이런 불필요한 오퍼레이션을 자체 플랫폼과 내부 고객서비스(CS)를 통해 해결하고 있으며, 이 부분들이 점점 더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세드릿지의 진정한 차별성은 오퍼레이션(operation)입니다. 단순 매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 현장을 뛰며 공급자와 수요자에 대한 문제점들과 시장의 기회를 발견했어요. 거기에 매뉴얼과 교육, 맞춤형 플랫폼까지 제공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에 약 2년 반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서비스 퀄리티, 전문가 파트너십 체결 기준점 등을 잡아나갔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어요.” 

 

스타트업 창업 앞뒀다면?∙∙∙“버티면서 준비하는 자세 필요”

그는 예비 스타트업에 계속해서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버티는 시간을 잘 견디고 계속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세드릿지 역시 ‘마지막에 남는 자가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열심히 버텼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B2B 특성상 고객 목소리 외에도 해결해야 하는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해결하는데 약 2~4개월 정도 걸렸어요. 코로나19까지 터져서 계약된 거래들이 막판에 진행이 안 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계속 극복하고 보완해나갔어요. 지원사업이나 고객 인터뷰를 통해 개발과 사업 모델을 사이드 피봇을 통해 만들어왔습니다. 지금도 팀원들과 함께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보완해나가고 있어요.”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에 참가한 모습(사진=헤세드릿지)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에 참가한 모습(사진=헤세드릿지)

신 대표는 헤세드릿지가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얻은 몇 가지 지원사업을 꼽았다. 우선 헤세드릿지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공하는 스타트업빌리지에 입주해 2년 정도 공간을 제공받았다. 신 대표는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를 1:1로 만날 수 있었고, 회사에 꼭 필요한 멘토와 미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엠와이소셜컴퍼니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는 스포츠 쪽과 관련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광주정보문화원을 통해 지역 사업에 지사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공공기관들과 미팅도 하고 사무실도 지원받아 안정적으로 지방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디지털일자리 지원사업도 인건비 지원에 큰 도움이 됐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를 꼽았다. 이를 통해 언론 홍보와 C레벨의 전문 멘토링 기회를 얻고, 투자자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달램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고 프론트원 입주사에 제공할 기회를 주면서 헤세드릿지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글로벌 토탈 웰니스 플랫폼으로 성장 목표

“어떤 이용자가 달램을 ‘퇴근 후 힐링도 있지만, 근무 중 힐링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이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지속해서 이용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사업 초기에 저희가 세운 가설이 검증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물론 새로운 고객이 저희 서비스를 접하고 건강을 신경 쓰면서 업무 집중도나 회사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는 것도 뿌듯합니다.” 

헤세드릿지는 올해 3월, 전월 대비 매출이 2배 성장했다. 작년 3월에 비해서는 약 13배 이상 성장했다. 신 대표는 올해 4월에 작년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세드릿지는 현재 프리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작년 시드 투자 이후 올해 엔젤 투자자들이 합류해 투자한 상황이며, 여러 기관과도 이야기가 진행 중이다. 신 대표는 이를 잘 마무리 지어 올해 10배 이상 성장하고, 하반기쯤 시리즈 A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식과 업무를 병행하는 ‘웰니스 워케이션’ 서비스(사진=헤세드릿지)
휴식과 업무를 병행하는 ‘웰니스 워케이션’ 서비스(사진=헤세드릿지)

“현재 강원도 정선에 있는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와 계약을 체결해 B2B 워크샵, 워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후에는 웰니스 건강검진∙수면∙음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의 니즈에 맞게 큐레이션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마케터와 사업 개발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전 직군 채용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헤세드릿지가 ‘B2B 웰니스’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회사와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녀와 부모, 가족들의 건강까지 케어할 수 있는 ‘글로벌 토탈 웰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티브잡스는 스탠포드 대학 연설에서 ‘Connecting The Dot’이라고 말했습니다. 저희의 철학은 ‘올바른 건강함’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저희 문화와 비전, 그리고 가고자 하는 길에 건강한 의사결정과 생각을 통해 성장하고 나아가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서서히 최종 목표에 다가가 ‘Connecting The Dot’을 이루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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