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처음으로 취업하는 데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 10여 개월
잡브레인, ‘구직자의 보상’에 초점∙∙∙구직자-직장, 최신 정보 관리 및 제공
채용 담당 업무 경험, 구직자 피드백 등 기반으로 플랫폼 개발
“모든 직장인에게 도움 주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어”

임플로이랩스 김지현 대표(사진=임플로이랩스)
임플로이랩스 김지현 대표(사진=임플로이랩스)

[스타트업투데이] 통계청이 지난해 5월 공개한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가 처음으로 취업하는 데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0.1개월로 나타났다. 실제로 채용공고 확인부터 이력서 작성, 지원, 면접, 최종합격까지 취업하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다. 즉, 취업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시간과 비용만 소모할 뿐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임플로이랩스는 여기에 착안해 보상형 채용 플랫폼 ‘잡브레인’을 개발했다. ‘직장’이라는 공간은 우리 삶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직장인’ 중심의 서비스는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임플로이랩스의 잡브레인은 ‘구직자의 보상’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적절한 보상’을 통해 구직자는 본인의 정보를 꾸준히 관리하고 기업은 구직자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도록 한다. 

임플로이랩스 김지현 대표로부터 잡브레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임플로이랩스
사진=임플로이랩스

 

잡브레인 보상 시스템, 이직∙채용 경험 기반 서비스

김지현 대표는 잡브레인을 “우리에게 익숙한 채용 플랫폼”이라면서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력 관리 보상 시스템’을 잡브레인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구직자가 잡브레인에 경력, 학력, 어학능력 등 본인의 이력을 업데이트하면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는 시스템이다. 이력서를 기업에 공개하면 기업이 이력서를 열람할 때마다 구직자에게 보상을 준다. 보상 수준은 본인의 커리어를 다듬을수록 올라간다. 

김 대표는 “과거 채용 서비스는 구직자에게 어떤 보상도 주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합격보상금 등이 생겼지만, 꾸준한 보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잡브레인의 보상 시스템은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그는 지난 2000년 작은 IT 기업을 설립하면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7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며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좀 더 넓은 분야에서 기술을 익히고 싶어 사업을 정리 후 본격적인 구직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13년간 야후, 네이버, 잡코리아, 넥슨 등 ICT 분야로 여러 차례 이직을 경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채용’에 관심도 생겼다”며 “회사 내 직책자로서 다수의 채용을 진행하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의 채용 서비스에도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실제로 이용하고 싶은 채용 서비스를 녹여 잡브레인을 설계했다”며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시제품을 만들었고 이 서비스가 기업과 개인 모두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사진=임플로이랩스
사진=임플로이랩스

보상 시스템 외에도 ▲최초의 경력 인증 시스템 ▲이력서 자동 완성 시스템 ▲연봉, 급여 등 정확한 소득 정보 제공 등이 잡브레인의 장점이다. 

먼저 경력 인증 시스템은 플랫폼에서 재직 여부 및 기간, 학력, 어학점수 등 구직자의 이력 정보를 검증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전에 검증된 인재 선별이 가능하다. 채용과정 전반에서 구직자의 정보를 검증하는 시간을 절약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또 잡브레인은 공공기관의 데이터에 근거해 기업명, 입사일, 퇴사일, 재직 여부 등을 자동으로 완성한다. 김 대표는 “현재 경력만 제공하고 있지만, 이외의 항목도 최대한 편리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잡브레인은 공공기관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본인의 연봉이나 급여 등 소득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봉 인증 게시판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기관 데이터를 불러와 본인이 확인 후 직접 인증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가장 정확한 연봉 정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기업 모두에 실용적인 서비스 제공 목표”

김 대표는 잡브레인을 실제로 사용한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잡브레인의 기능 대부분은 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것들”이라며 “출시 전 이용자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했기 때문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력서 자동완성, 평생 근로 소득 합산해서 보는 기능, 정확한 연봉∙급여를 한 번에 확인하는 기능, 연도별 급여 순위, 익명 기반의 직무별 연봉 인증 게시판 등이 반응이 좋다”며 “실제로 해당 기능을 사용한 고객 다수가 지인에게 공유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임플로이랩스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지속해서 입증해 나아갈 계획이다. 임플로이랩스는 2020년 9월에 설립된 창업 초기 기업이다. 구성원 역시 김 대표를 포함해 4명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들의 평균 경력이 10년 이상이라는 점, 넓고 깊은 IT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임플로이랩스의 잠재성은 충분하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실제로 임플로이랩스는 법인 설립 초기 단계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됐다. 지난해 7월에는 잡브레인의 안드로이드 베타 버전을, 10월에는 iOS 베타 버전 출시했고 4개의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최근에는 스퀘어벤처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특히 안드로이드 베타버전 출시는 현재 구성원이 모인지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개인회원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임플로이랩스는 모든 직장인과 기업을 연구하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른 시일 내 채용 메뉴를 오픈하고 기업과 인재 간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커리어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을 기본으로 한 개인화 기능, 보상과 연결되는 평판조회 시스템도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AI로 적절한 인재 또는 기업 탐색, 기본적인 처우와 관련된 협상, 본인의 경력과 자기계발에 도움이 될 만한 자격증이나 교육 안내, 확정된 연봉에 따른 필수 재테크 등 잡브레인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모든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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